네 가지 미래 프랑스 비지 보고서가 전망하는 20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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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종호
발행일 2019.07.25
리딩타임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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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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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고양이, 개미, 로봇, 벌. 2050년의 인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과학과 기술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에 주목하라.

미래를 전망할 때, 우리는 흔히 과학과 기술에 주목한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이라는 수단이 종국에 바꿔 놓을 것은 사회와 문화다. 프랑스의 미래학회 푸뛰히블르는 미래의 사회와 문화에 주목했다. 삶의 세 가지 화두인 육체, 공간과 시간, 사회를 주제로 한 스무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고양이로 상징되는 자아의 사회, 개미로 상징되는 통제 사회, 로봇으로 상징되는 알고리즘 사회, 벌로 상징되는 무리 사회에서 인류는 전혀 다른 사회와 문화 속에 살아가게 된다. 한국의 미래는 어느 쪽일까?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2050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19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4장 분량).

저자 소개
허종호는 의공학과 보건 의료 정책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국제보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의 세대 효과 연구, 보건 의료 입법 및 정책 효과, 건강 불평등, 보건 의료의 미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학문
단수가 아닌 복수의 미래를 예측하라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미래 연구를 선도하는 프랑스

2. 2050년을 향한 20가지 질문
육체
공간과 시간
사회

3. 4개의 미래 시나리오
자아의 사회 - 고양이
통제 사회 - 개미
알고리즘 사회 - 로봇
무리 사회 - 벌

4. 한국 사회의 미래 대응 전략
인간 중심의 과학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전 지구적 협력

먼저 읽어 보세요

푸뛰히블르(Futuribles, www.futuribles.com)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영리 독립 민간 미래 연구 단체로 1960년 설립됐다. 학회의 미션은 ① 현재의 변혁을 이해하고, ② 가능한 미래들을 탐색하고, ③ 미래의 도전을 논의하고, ④ 이에 대응할 정책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푸뛰히블르는 2018년에 비지 보고서(Vigie report 2018)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는 2050년을 종합 시나리오로 예측한 프랑스의 2050 미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에디터의 밑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이자 독립적인 존재로서 ‘나’ 자신이야말로 자신의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또한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정서다. 환경 보호 운동은 ‘생물 다양성 옹호’나 ‘온실가스 배출 반대’와 같은 구호 아래 전개되지 않는다. 당위성보다는 개인의 권리 보장 차원에서 힘을 얻게 된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권리, 모든 생물체를 동등하게 존중할 권리를 지키고 싶은 개인의 주장이 늘어나고 이러한 활동들이 모여서 사회 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개인의 소비 생활은 탄소(탄소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된다.) 사용량 등으로 감시, 평가되며 철저히 제한된다. 공업 생산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매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철저히 관리·감독되며 생산량에 따라 탄소세와 통행 부가세가 부과된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새로운 내구 소비재 시장이 형성된다.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도록 가격 제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알고리즘은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갈등 요소를 배제한 끼리끼리의 인간관계를 가속화할 것이다. 인간의 창의력과 자발성은 점차 위축될 것이다. 가상과 현실 간의 간격이 더욱 흐려질 것이다. 소프트웨어나 로봇과의 새로운 정서적 유대 관계나 애정 관계가 흔해지고 가상 현실은 이러한 새로운 관계와 시간을 위한 수많은 시공간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 더 이상 일관된 행동과 사고가 요구되지 않게 될 것이다.”

“공동체 내의 연대는 강해졌지만, 공동체 간의 차이는 한층 더 확대·심화되고 있다. 어떤 그룹은 분리주의를 내세워 식량과 에너지의 자급자족을 주장한다. 이들은 공공 시스템(세금, 사회 보장 제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화폐와 사회 보장 제도, 나아가 그들만의 사법부와 의료 시스템을 갖추었다. 한편 다른 공동체는 훨씬 더 열려 있고 덜 전체주의적이며 개인들이 여러 공동체 활동에 다중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푸뛰히블르 국제 콘퍼런스에 모인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는 과학 기술이 가져올 특이점(singularity)보다 사람들의 연대와 연결을 통한 집합적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멘트
판이하게 다른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는 다가올 미래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더 나은 선택의 바탕이 될 것이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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