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대기업, 주주, 그리고 사회

저자 The Economist(이새누리 譯)
발행일 2019.08.28
리딩타임 11분
가격
디지털 에디션 3,000원
키워드 #경제 #경영 #기업가 #기업 #마켓 #브랜드 #마케팅 #돈 #세계 #이코노미스트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기업들이 주주가 아닌 사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윤 창출을 넘어 선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는 가능한 것일까.


기후 변화, 경제 불평등 같은 사회적 문제는 이제 정부나 자선 단체가 아닌 기업의 관심사가 되었다. 기업들은 주인인 주주뿐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와 지역 사회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진보적인 가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하거나,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들이 젊은 소비자와 직원을 포섭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더 큰 이익을 낼 목적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보여 주기식 선행만 한다는 비판도 있다.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있을까?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할 수 있을까?

* 11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이새누리는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경영 대학인 오덴시아낭트에서 책임경영 MBA를 마쳤다. 2007년 국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주로 경제와 산업 분야를 취재했다. 현재 JTBC 경제산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역서로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가 있다.
(커버 이미지 ©Andrea Ucini)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잘 버는 것과 좋은 일을 하는 것
ESG 투자액 30조 7000억 달러
주주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위해 일하라

2. 기업은 대체 누구의 것일까
주주 가치 우선주의
경영자가 아니라 관리자의 목적을 추구하라
플랫폼 기업과 사회
진보적 명분을 지지하는 기업들

3. 결국 기업의 능력에 달려 있다
소비자 정치와 노동자 정치
사회적 가치와 이익 추구가 실제로 충돌한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기업의 목적이 달라지더라도, 수익은 내야 한다

먼저 읽어 보세요

세계 지속 가능 투자 연합(GSIA)에 따르면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ESG 규준에 따라 운용되는 자산 규모는 2016년 22조 9000억 달러(2경 7780조 원)에서 2018년 30조 7000억 달러(3경 7242조 원)로 증가했다. 기후 변화는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로 꼽힌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포함한 25개 미국 대기업들은 미국의 2017년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총자산 가치 6조 달러(7278조 원)가 넘는 글로벌 기업 232곳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낮춘다는 파리협정의 합의를 반영해 공장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전 세계 약 1400개 기업들은 탄소 배출권을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에디터의 밑줄

“투자 업계의 똑똑하고 젊은 직원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하게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 세계가 정부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문제가 기후 변화와 경제 불평등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도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투자하기보다 주주들에게 배당하기 바쁜 기업들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안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사회에 미치는 외부 효과를 주주 개인이 통제하기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특히 정치와 법률 시스템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을 때 더 그렇다. 예를 들어 미국의 현행 법 체계하에서 개인 주주들이 총기 사용을 금지하는 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주들은 기업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해 기업이 총기를 판매하도록 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관리자가 아닌, 소유자(주주)들이 제시하는 목적을 추구하게 된다.”

“마스터카드의 헤이손스웨이트 회장은 다양한 업계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 물결이 특정 회사를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으로 앞서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권력 집중 때문에 앞서가는 플랫폼은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 제로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은 탄소를 엄청나게 뿜어내는 기업들이 아니라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유형의 기업들이다. 적어도 부유한 세계에서 석탄에 투자하는 자금은 거의 없지만,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세계 주요 석유 기업의 주식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투자 분석을 위해 이론적으로는 탄소 배출권 가격을 활용하겠지만, 실제로는 화석 연료를 퍼 올리고 있는 것이다.”

“기술 기업에선 노동자에 대한 정치도 중요하다. 세일즈포스와 미국 국경 순찰대의 관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은 내부의 직원이었다. 지난해 구글 직원들은 무인 정찰기 공습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국방부 제공을 중단하고, 미군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인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 조달 과정에서 중도 하차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기도 했다. 구글은 경쟁사들보다 적은 수의 최첨단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은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자산 운용의 창립자 폴 싱어는 ‘기업의 목표를 둘러싼 지금의 논쟁은 연기금, 퇴직 기금, 대학, 병원, 자선 기부 단체 등 사회적 선의를 행하는 기관 투자가의 수익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감추게 만든다’면서 ‘이런 사회적 선의는 기업 이외의 어느 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코멘트
기업과 주주, 사회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익 창출에 우선하는 목적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익 이외의 목적을 명시하고 주주와 사회의 검증을 받으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대안적 시스템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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