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이끄는 변화, 생활민주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민주적 변화의 새로운 조건

‘민주적인 것’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출된 정치인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기존의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었다. 지금은 자신이 겪은 문제에서 출발해 직접 의견을 내는 개인들의 문제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와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민주적 과정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개인들은 각자 중대하다고 생각하는 일상 속 부당함을 정치적 의제로 끌어올린다. 16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기후 변화는 자신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채용 비리나 입시 비리에 항의하는 청년, 낙태죄 폐지 운동과 미투 운동을 주도한 여성, 직장 갑질을 고발하고 시위를 조직하는 직장인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주체가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모아 변화를 요구한다.

이런 요구가 곧바로 개혁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행동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나의 일을 통해 사회를 바꿔 나간다면,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개인의 삶에서 민주적 변화의 새로운 조건을 읽는다.

소희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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