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사회
발암 물질만큼 건강 해치는 야간 택배 노동
잇따른 택배 기사들의 사망과 열악한 노동 환경이 알려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에서는 “새벽 총알 택배를 안 쓰겠다”는 소비자 선언도 이어진다. 야간 택배 노동이 ‘2급 발암 물질’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핵심 요약: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택배 노동자들은 매일 새벽 고정적으로 7~8시간 동안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며, 삶의 질 하락과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또 야간과 추가 근로 수당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 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가 대다수였다. 야간 택배 노동의 실태를 다룬 보고서의 핵심을 소개한다.
저임금 고노동: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5월 《노동리뷰》에는 ‘이윤추구형 야간노동: 야간 배송기사 사례’라는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 저자는 쿠팡과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을 담당하는 정규직 택배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조사했다. 그는 “처우 개선은 약하고 노동 강도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다운로드 받기
  • 야간 노동자들은 보통 밤 10시에서 오전 7~8시까지 일했다. 매일 휴식 1시간과 추가 근로 1시간이 포함돼 있다. 이 시간 동안 물건을 분류하고, 많게는 100~200개의 상품 배달을 마쳐야 한다. 주 5일 근무다. 휴무일은 회사와 조율한다.
  • 기본급은 2019년 기준 약 175~249만 원이다. 여기에 추가 근로와 야간 수당, 식대, 성과급 등이 더해진다. 월 급여는 세전 250~390만 원 수준이다. 저자는 “비정규직이나 처음 일을 하는 노동자는 사실상 최저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 계속 늘어나는 배송 물량을 처리하느라 사실상 정시 퇴근은 어렵다. 담당 지역이 아닌 먼 곳으로 추가 배송을 가거나, 배송이 늦은 동료를 지원하는 일도 생긴다. 주야간 근무자 간 교대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는 야간 고정 노동: 택배 업체는 야간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주 52시간 이내 근무와 4대 보험, 복지 혜택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야간 고정 노동’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 연일 밤샘 작업은 건강에 직격탄을 날린다. 생체 리듬이 깨지는 탓에, 신체 피로도 축적이 주간 근무보다 빠르다. 생활 스트레스도 높다. “지인을 만나고 연애를 하는 등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증언이다.
  •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 노동을 ‘2급 발암 물질’로 규정한다. ‘동물에게는 암 발병이 확인됐으며,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뜻한다.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도 야간 노동을 ‘유해 요인’으로 규정한다.
  • 사고 우려도 높다. 한 노동자는 “작은 손전등에 의지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난다”고 밝혔다. 서둘러 배송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야간 배송을 1년 이상 하는 노동자는 드물었다. 업체도 구인난에 시달린다.

사람이 다치는데 더 빨리 받으면 뭐 하나: 보고서는 “야간 택배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기업이 야간 노동의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건강 검진 등의 혜택을 택배 노동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동 노동을 금지하는 이유는 사회의 미래 자원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야간 노동 또한 마찬가지”라며 사회 전체의 고민도 요구했다. SNS에는 노동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새벽 배송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의 불매 선언도 올라오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28년 만의 휴가, 배달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2020년 10월 26일 경제, 사회
코르셋을 벗은 바비
바비 인형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조사 마텔은 3분기 바비 인형의 매출이 29퍼센트 늘었다고 밝혔다. 판매량 증가율로는 최근 20년 동안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힘입어 마텔의 3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퍼센트 증가했다.

핵심 요약: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TV나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모들이 디지털 기기의 대안으로 바비 인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바비의 달라진 모습도 한몫했다. 바비는 ‘젊고 날씬한 금발의 여성’만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양성과 개성을 앞세우며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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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6일 브리핑
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부친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2014년 급성 심근 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6년 5개월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2.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3일 중공군의 한국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 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 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3.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이달 초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민간인 51명을 포함해 6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경찰 특수 부대의 부패와 고문, 민간인 살해에 항의해 일어났는데, 시위가 커지자 무장 군인이 투입돼 시위대에 발포했다.
4. 미국 뉴욕의 대표 서점 스트랜드가 위기다. 24일 트위터에 “수입이 작년보다 70퍼센트 줄었고, 현금도 고갈됐다”며 독서 애호가들의 도움을 청했다. 한편 서점 소유주는 코로나 위기 중에 아마존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랜드 트윗 보기

5. 테슬라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 Driving·FSD) 베타 서비스를 20일 시작했다. 사용 고객들이 SNS에 후기를 올리고 있는데, “교차로에서 완벽하게 회전한다”,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FSD 작동 영상 보기

6. 골드만삭스가 1MDB 스캔들로 각국에 벌금 50억 달러(5조 6000억 원)를 낸다. 지난해 순수입의 3분의 2다. 1MDB는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조성한 국영 펀드인데, 자금 유용 등에 골드만삭스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

7.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수업에서 무함마드 풍자화를 보여 준 교사가 살해되자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8. 이스라엘수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수단은 이집트, 요르단, UAE, 바레인에 이어 이스라엘과 수교한 5번째 아랍 국가가 됐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수단을 제외하기로 했다.

9. 핵무기 개발과 비축을 금지하는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내년 1월 발효된다. 2017년 의결된 이 조약은 50개국 이상이 비준하면 90일 후 발효되는데, 온두라스가 50번째로 비준했다. 미국, 중국 등은 조약에 불참해 준수 의무가 없다.
2020년 10월 23일 사회
누가 임포스터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 20일 트위치에서 게임 ‘어몽 어스’ 생방송을 진행했다. 11월 3일 있을 대선 투표 독려를 위해서다. 43만 명이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개인 스트리머 방송 중에는 트위치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시청자가 본 방송이 됐다.

핵심 요약: 어몽 어스는 ‘마피아 게임’과 비슷한 온라인 게임이다. 최근 전 세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핵심 요소는 ‘임포스터(마피아 게임에서의 마피아)’를 골라내기 위한 토론과 투표로 정치 원리와 비슷하다.
임포스터를 찾아라: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트위터에서 ‘트위치에서 어몽 어스(Among Us) 할 사람’을 찾았고, 유명 스트리머들이 호응했다. 이들과 함께 3시간 넘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생중계를 했다.
  • 어몽 어스는 우주선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다. 4~10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크루원’, 1~2명은 ‘임포스터’가 된다. 크루원은 우주선 곳곳을 돌아다니며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고, 임포스터는 들키지 않게 크루원을 죽이면서 방해 공작을 한다.
  • 룰도 단순하고 그래픽도 2D인 어몽 어스의 핵심은 토론과 투표다. 죽은 크루원이 발견되거나 플레이어가 긴급 요청을 하면 임포스터가 누구인지 토론할 수 있다. 토론 뒤에는 의심 가는 사람을 투표로 골라낸다. 토론 채팅에서는 각종 심리전과 ‘정치’가 벌어진다.
  • 투표로 임포스터를 모두 찾아내거나 모든 멤버가 미션을 완료하면 크루원이 승리한다. 임포스터가 들키지 않고 크루원을 죽여 임포스터와 같은 인원만 남게 되면 임포스터가 승리한다.

Z세대와 스트리머의 게임: 어몽 어스는 미국의 인디 게임 개발사인 이너슬로스가 2018년 6월 출시한 게임이다. 올해 초까지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여름부터 ‘역주행’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중순까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4200만 회, iOS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는 8400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 역주행을 이끈 것은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튜브,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이다. 각종 전략과 거짓말, 배신이 일어나는 구조가 게임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퓨디파이(PewDiePie), 구독자가 2300만 명 이상인 제임스 찰스(James Charles)도 어몽 어스를 플레이했다.
  • 게임 방법이 간단하고,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듯이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친구를 만나기 어려워진 10대들은 어몽 어스에서 연결되고 있다. 게임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채팅하며 어울리는 것에 가깝다.
  • 트위치 유저들이 어몽 어스 플레이를 시청한 시간은 2억 시간에 달한다. 시청자들은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보면서 임포스터가 누구인지 채팅으로 함께 추리한다.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게임’인 셈이다.

오렌지색이 의심돼: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몽 어스는 각종 ‘밈’도 만들어 냈다. ‘오렌지색이 의심돼, 투표해서 보내 버리자(Orange is sus, vote him out)’는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키자는 의미다.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이런 밈을 이해하고 생방송 홍보에 쓰기도 했다. Z세대와 스트리머들의 게임이 정치에도 활용되고 있다.
2020년 10월 23일 사회
8살을 부탁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전국 초등학교 1학년 대부분이 매일 등교한 지 한 주가 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96퍼센트(602곳 중 578곳)에서 1학년 매일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핵심 요약: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 교육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다. 코로나19 때문에 그 경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적응도가 떨어지면 초등, 중등, 고등으로 이어지는 단계를 밟아 나가는 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1학년 매일 등교를 권장했다. 하지만 과밀 학급의 1학년은 여전히 원격 수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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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 경제, 사회
다큐 리뷰: 명장들이 말하는 ‘승리의 법칙’
‘리더의 숙명은 외로움’이라지만, 넷플릭스 5부작 다큐멘터리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외로움은 리더의 숙명이 아니라 실패다.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스포츠 지도자 5명은 리더 혼자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부제는 ‘경기의 규칙, 인생의 규칙’이다.

핵심 요약: 미국 프로 농구(NBA) 우승 팀을 이끈 닥 리버스, 세계 최강 미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을 만든 질 엘리스, 유럽 3대 프로 축구를 제패한 조제 무리뉴, 세계 테니스 챔피언을 지도한 파트리크 무라토글루, 여자 농구의 판도를 바꾼 돈 스테일리. 종목, 국적, 인종, 성별이 제각각인 명장들이 전한 ‘승리의 법칙’을 살펴본다. 감독을 리더, 대표, 팀장으로, 선수를 팀원으로 바꿔 생각하면 이 법칙을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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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3일 브리핑
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정 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장관의 지휘권 박탈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식물 총장”이라 칭하면서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도 했다.

2. 네이버가 ‘많이 본 뉴스’를 순위대로 보여 주는 랭킹 뉴스를 22일 폐지했다. 연령별, 섹션별 랭킹도 운영을 중단했다. 준비 기간을 거쳐 언론사별로 많이 본 뉴스를 노출할 예정이다. 뉴스 편집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3.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공유한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에게 검찰이 무기 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이 엄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무기 징역과 전자 발찌 부착 45년을 요청했다.
4. CJ대한통운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최근 택배노동자 사망이 이어지자 22일 기자 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코로나로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살피고 있다면서, 택배 분류 인력 4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22일 다시 시작됐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가리게 된다. 앞서 지난 6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는 검찰의 불기소와 수사 중단을 권고했지만, 검찰은 기소를 강행했다.

6. 퀴비가 반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퀴비는 짧은 유료 영상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20억 달러(2조 3000억 원)를 들여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타이밍이 나빴다. 코로나로 실내 활동이 늘며 짧은 영상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

7. 페이팔비트코인이 들어온다. 페이팔은 전 세계 3억 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간편 결제 기업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페이팔 계정에서 가상 화폐 거래가 가능해진다. 내년에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가상 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8.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섰다.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 쇼처럼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의 실패와 무능도 지적했다.
2020년 10월 22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2일 브리핑
1.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21일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르는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이 ‘구조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택배사의 횡포와 정부의 안일함이 맞물리면서 주 평균 71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숨진 사례가 늘고 있다. 벌써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에 지병이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백신을 맞아도 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3분기에 1억 9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 분기보다 220만 명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의 절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왔다. 한국 가입자 수는 336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4. 트위치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나타났다. 게이머들에게 대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어몽 어스’ 게임 스트리밍을 진행했는데, 43만 명 넘게 지켜봤다. 지난해 트럼프도 트위치로 유세를 생중계했다. #트위치 분석

5. 딥페이크가 이제 일반인도 노린다. 딥페이크 봇을 이용해 여성의 사진에서 옷을 지우고 나체를 합성하는 텔레그램 채널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전 세계에서 10만 명이 넘는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 #딥페이크 문제

6. 세계경제포럼이 5년 뒤에는 모든 작업의 절반을 기계가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3분의 1 정도다. 로봇 혁명으로 9700만 개 일자리가 생기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다. 의사 결정, 소통 부문에선 인간 수요가 증가한다.

7.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임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는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8. NASA 탐사선이 20일 지구에서 3억 3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16초간 착륙했다. 그 사이 로봇 팔을 이용해 흙 샘플을 채취했다. 최소 60그램을 확보할 계획인데, 목표 달성이 확인되면 앞으로 3년에 걸쳐 지구로 돌아온다.
2020년 10월 21일 사회
2000년 전 페루의 집사
페루 남부의 나스카 유적지에서 37미터 길이의 고양이 그림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2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요약: 인류는 5000년 전부터 고양이를 길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로 퍼졌다.
고대 페루의 집사: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페루의 나스카 유적지다. 나스카 유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 페루 남부의 나스카 평원에는 놀라운 그림들이 있다. 2000여 년 전 원주민들이 땅 표면에 원숭이, 새, 도형 등을 크게 그렸는데, 이를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라 한다. 제작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땅을 파서 밝은 흙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 나스카 라인은 워낙 커서 가까이에서는 식별할 수 없다. 항공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야만 형상이 드러난다. 실제로 1927년이 돼서야 페루 항공 측량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수백 미터가 넘는 그림도 있어 외계인이 그렸다는 설도 있다. #나스카 라인 사진 보기
  • 이번에 새로 발견된 그림은 고양이 모양이다. 고고학자들이 나스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산중턱에서 발견했다. 그림 길이는 37미터에 달한다. 기원전 100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 그림 영상 보기

인류 최초의 집사: 인류는 고양이를 언제부터 키우기 시작했을까. 인류 최초의 집사는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로 추정된다.
  •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풍요를 상징했다.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옷소매를 자른 파라오도 있다.
  •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을 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고양이는 15세기 대항해시대에도 도움이 됐다. 곡식을 축내고 배를 갉아먹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 고양이에게도 수난의 시기는 있었다. 16~17세기 유럽 전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졌고, 이때 고양이 학살도 함께 일어났다. 고양이가 ‘마녀의 부하’, ‘사탄의 동물’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고양이를 산 채로 불태웠다.

반만년 유구한 귀여움: ‘고양이 집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고양이가 사랑받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도 늘었고, 고양이를 다룬 책이나 다큐멘터리도 많아졌다. 최근의 흐름 같지만 사실 2000년 전 페루에서도, 5000년 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늘 귀여웠고, 그때도 고양이 집사는 있었던 것 같다.
2020년 10월 21일 사회
코로나에 미세 먼지까지 ‘콜록’
20일 수도권과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을 기준으로 초미세 먼지가 ‘나쁨’까지 오른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겨울 내내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이 미세 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한 이후 봉쇄 조치가 풀리고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우리나라 미세 먼지 수준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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