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경제, 사회
리포트: 자율주행 자동차 6단계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와 거대 IT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소식에는 ‘레벨 ○’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테슬라와 벤츠, BMW, 혼다 등은 내년에 ‘레벨 3’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레벨 4’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레벨은 무엇이고, 레벨에 따라 기술은 어떻게 달라질까. 단계별 자율주행 기술을 해설한다.

핵심 요약: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가 정한 ‘자율주행 기술 발전 6단계’를 국제 표준으로 따른다. SAE는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차량 생산이 이어지자 소비자 안전을 위해 2016년에 기준을 만들었다. SAE의 6단계는 레벨 0~5로 나눠져 있다. 높을수록 완전 자율주행에 가깝다. 각 기업이 말하는 자율주행 단계를 알면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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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사회
세기의 기후 재판, 피고는 노르웨이
노르웨이 환경 단체들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정부를 대법원에 세웠다. 북극해 연안의 원유 탐사 허가를 무효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원유 탐사로 인해 늘어난 탄소 배출량이 헌법상 보장된 환경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핵심 요약: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동시에 원유 탐사 및 수출을 늘리는 노르웨이의 모순을 ‘노르웨이 패러독스(paradox)’라 한다. 그린피스 노르웨이 사무소와 지역 환경 단체인 네이처앤유스 노르웨이 소속의 청소년들은 대법원 소송에서 노르웨이 패러독스를 꼬집었다.
녹색 국가 노르웨이: 친환경 선진국을 표방하는 노르웨이는 수력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기후 관련 정책에도 적극적이다.
  • 노르웨이 한 해 전기 생산량의 95퍼센트는 수력 발전이 담당한다. 풍력 발전도 2.6퍼센트의 비중이다.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OECD 삶의 질 지표(Better Life Index) 환경 분야에서 40개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파리 기후 협약에 주최국 프랑스를 제외한 국가 중 가장 먼저 비준을 마쳤다.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인 ‘기후 중립국’이 되겠다는 법안을 2016년에 통과시켰고, 오는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로 구동되는 내연 기관 차량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노르웨이 패러독스: 노르웨이는 자국 내 화석 연료 사용을 자제하지만, 원유 탐사와 수출에는 적극적이다. 유전 탐사 기업에는 세금 혜택까지 준다.
  • 노르웨이는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지난해 전체 수출 금액의 절반이 원유와 천연가스에서 나왔다. 또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83건의 원유 생산 허가를 내줬고, 57개의 새로운 석유 탐사정도 뚫었다.
  • 2017년 기준, 노르웨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300만 톤이다. 1인당 약 10톤에 달하는 수치로, 다른 유럽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UN의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수출한 석유와 가스로 인한 배출량은 같은 해 4억 7000만 톤에 달한다.

세기의 기후 재판: 노르웨이는 북극해 연안인 바렌츠해에 10개의 원유 탐사 면허를 허가했다. 노르웨이 환경 단체들은 2016년 10월 노르웨이 정부를 상대로 역사적인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 그린피스 노르웨이 사무소와 지역 환경 단체인 네이처앤유스 노르웨이는 탄소 배출을 늘리는 원유 탐사 허가의 무효를 주장한다. “모든 사람은 건강에 이로운 자연 환경을 가질 권리가 있고, 미래 세대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노르웨이 헌법 112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다.
  • 이들 단체는 정부가 허가한 바렌츠해 원유 탐사 10개 면허 중 3개가 절차상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다. 원유 탐사 개방에 대한 예비 결정과 최종 면허 허가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2018년 1월 오슬로 지방 법원이 정부의 원유 탐사가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하자 환경 단체들은 항소했다. 올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정부 책임을 일부 인정했지만 헌법 위반은 아니라고 봤다. 사건은 대법원으로 갔다. 지난 11월 4~12일 대법원 심리가 열렸다.

정부의 역할은 어디까지: 이번 재판 결과는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화두로 던진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기후 변화는 노르웨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대법원은 기후 변화 대응이 정부의 의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고 명령한 바 있다. 법원이 기후 변화 대응을 명령한 최초의 판결이었다.
11월 20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20일 브리핑
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0시 기준 343명 추가됐다. 서울에서만 109명이 나왔다. 어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갔지만, 확산 속도가 빠르다. 소규모 친목 모임 등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늘고 있다.

2.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공수처법을 개정해 연내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심사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거부해 후보를 추리지 못하고 활동을 마쳤다. #공수처 설립 두고 여야 충돌

3. APEC 정상 회의가 오늘 화상으로 열린다. 하루 앞서 열린 ‘APEC CEO 대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의 보호주의를 겨냥해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새 경제 정책, ‘쌍순환’ 전략

퀴즈: 올해 1~9월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9.9퍼센트)이었다. 2위는 짜파게티(7.1퍼센트)였다. 3위는 뭘까? 정답은 아래에.
4. 법무부가 19일 오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대검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검은 어떤 사안으로 감찰을 하는지 감찰 대상자에게 알려 주고, 서면 조사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5. 미국 하원이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2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다년 체결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6.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호주 특수 부대가 2005~2016년에 민간인 39명을 비전투 상황에서 살해하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호주군 감찰실이 발표했다. 호주 국방부 참모총장은 19일 “수치스럽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아프간 국민에게 사죄했다.

7. 베트남이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다. IMF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2.4퍼센트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노트북과 가구 구입이 늘었는데, 이 제품들이 주로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8.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 소송 합의금으로 1억 1300만 달러(1260억 원)를 더 내기로 했다. 2016년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낮춰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올해 3월 최대 5억 달러(558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9. 인도의 제네릭(복제약)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도상국에 배포할 때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UN 산하의 공중 보건 조직이 밝혔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복제약 공급처다. 미국 복제약의 40~50퍼센트가 인도에서 생산된다.

정답: 안성탕면(5퍼센트). 안성탕면은 전국 3위, 부산과 경남에선 1위를 차지했다. 전국 4위는 진라면(4.4퍼센트), 5위는 팔도비빔면(3.9퍼센트)이었다. 한편 국내 라면 시장은 1~9월 매출 1조 6500억 원을 기록했다.
11월 19일 경제, 사회
‘지구의 콩팥’이 불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습지인 남미의 판타나우가 불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2만 11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998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핵심 요약: 판타나우는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머금는 ‘지구의 콩팥’이다. 야생 동식물 15만여 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계속된 화재로 6만 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가 됐다. 화재 원인은 역시 사람이다.
지구의 콩팥, 판타나우: 판타나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다.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22만 제곱킬로미터다. 80퍼센트는 브라질에, 나머지는 볼리비아,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 판타나우는 기후 변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습지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습지 식물은 주변의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분해해 물을 정화한다.
  • 산소를 내뿜는 식물들로 가득한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로 부르듯, 판타나우는 ‘지구의 콩팥’으로 불린다. 콩팥처럼 노폐물을 배설하고 생태계 항상성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 판타나우는 야생 동식물 15만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2000년 판타나우의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됐다.

불타는 판타나우: 올해 1~10월까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 1115건이다. 1998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불이 났다.
  • 계속된 화재로 서울 면적의 100배가 넘는 6만 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관측된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야생 동물의 피해도 막심하다. 외신은 곳곳에서 까맣게 탄 동물 사체가 발견되고, 화상을 입은 동물 구조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기후 변화를 막는 판타나우지만,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 탓에 화재에 휩싸이고 있다. 우기에도 강수량이 적어 습지에 물이 순환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던 가뭄과 함께 기후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화재 원인을 분석한다.
  • 농지 개척을 위한 방화도 끊이지 않지만, 브라질 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브라질의 판타나우 담당 기관은 예산이 부족해 화재 진화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담당 기관장은 사의를 표했다.

모두 연결돼 있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는 남미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판타나우의 화재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4000킬로미터 이상 퍼지면서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상공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기는 눈에 보이지만 이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탄소를 머금던 지구의 콩팥이 망가지고 있다. 판타나우에서 역대 최악의 화재가 계속되는 이유와 화재가 가져올 재앙, 이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벼랑 끝의 아마존
11월 19일 사회
세상을 바꿀 열 가지 기술
사람 대신 ‘아바타’가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다른 유용한 물질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판데믹과 기후 위기 등 인류가 처한 위험을 기술로 해결할 방법이 열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 세계 경제 포럼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20년 부상한 열 가지 기술을 발표했다.

핵심 요약: 전문가들은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 사회와 경제 발전을 촉진할 잠재력이 있고 △새롭고, 향후 3~5년 안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기술을 선정했다.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와 기후 위기를 해결할 기술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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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경제, 사회
주파수요? 4조 원인데 깎아 드릴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 통신 주파수 대역 재할당의 대가를 4조 원 수준으로 책정한 방안을 17일 공개했다. 국내 이동 통신 3사 SKT·KT·LGU플러스는 정부 책정 금액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1조 6000억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핵심 요약: 주파수 대역 할당은 정부가 이동 통신 회사에게 ‘고속도로 차선’을 빌려주는 개념이다. 국내 이동 통신 3사는 5~10년간 대여료를 내고 각자 차로를 빌려 고객의 음성과 사진, 영상 등 각종 데이터를 운반하는 셈이다. 내년이면 통신 3사가 2~4G 통신 용도로 쓰던 주파수 대역 중 일부의 대여 기간이 끝난다. 정부는 다시 빌려주려고 하는데, 문제는 대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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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9일 브리핑
1.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0시 기준으로 313명 늘었다. 300명대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2~3월 대구, 8~9월 수도권 유행 이후 3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이후

2.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3세 이상 3만 8000명 중 30퍼센트가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안 해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퍼센트였다.

3.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올해 400억 달러(44조 원)의 자산을 매각하려 했지만, 두 배인 800억 달러(88조 원) 규모를 매각했다. 코로나 2차 유행으로 향후 2~3개월간 닥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퀴즈: 이 제품의 포장지 그림 매뉴얼을 정부가 오늘 배포한다. 제조사는 이 매뉴얼에 따라 포장지 그림을 제작해야 한다. 이 제품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래에.
4.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루시라 헬스(Lucira Health)가 개발한 가정용 테스트기에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코에 면봉을 넣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는 30분 내로 나온다. 가격은 50달러 미만이다.

5. 영국 정부가 2030년부터 휘발유, 경유 사용 신차의 판매를 금지한다. 영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소 에너지, 풍력 터빈, 탄소 포획 기술 등에 투자를 늘린다.

6. 태국 수도 방콕에서 17일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41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현 총리 세력의 퇴진,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 시위의 배경

7. 파키스탄의 강경 이슬람 정당이 정부에 프랑스 대사 추방과 국가 차원의 프랑스산 제품 불매 운동을 요구해, 정부가 검토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은 표현의 자유냐, 성역이냐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프랑스, 라이시테의 딜레마

8.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을 출시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2일 무료 배송, 제네릭(복제) 의약품에 최대 80퍼센트 할인, 브랜드 의약품에 최대 40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나 의사가 아마존에 처방전을 보내면 집으로 약을 보내 준다.

9. 비트코인이 1만 8000달러(2000만 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 화폐에 대한 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답: 담배. 담뱃갑의 경고 그림 12종 중 9종이 다음 달부터 달라진다. 경고 문구도 간결하게 바뀐다. 새 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말부터 시중에 판매된다. 정부는 경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한다.
11월 18일 사회
비디오 게임은 ‘웰빙’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가 비디오 게임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비디오 게임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과거 연구들과 사뭇 다른 결과다.

핵심 요약: 옥스퍼드대의 발표는 대학의 전문 연구 기관이 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실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한 첫 번째 연구 사례다. 옥스퍼드대는 단순 게임 시간만 조사하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개별 사용자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동안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조사했다.
즐거운 비디오 게임: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는 게임 개발사에서 받은 게임 시간 등의 데이터에 사용자 대상 이메일 설문 조사를 결합했다. 설문 조사에는 게임을 매주 4~5시간씩 즐기는 18세 이상 사용자 3274명이 응답했다.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
  • 조사 대상 게임은 닌텐도의 ‘동물의 숲’과 EA의 ‘플랜츠 vs. 좀비: 네이버빌의 대난투’였다. ‘동물의 숲’은 무인도에서 동물과 생활하는 내용이다. ‘플랜츠 vs. 좀비’는 귀여운 식물 캐릭터가 좀비와 맞서는 게임이다.
  •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며 “즐겁다”는 기본적인 감정부터 “자유를 경험했다”,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느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는 “협력 관계가 만족스럽다”는 대답이 많았다. 
  • 연구소는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경험이 게임을 얼마나 오래 하느냐보다 중요하다”며 “단순 게임 시간으로는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사용자들은 실제로 플레이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오래 게임을 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취미로서의 비디오 게임: 비디오 게임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유는 독립성에 있다. 혼자 가볍게 즐기고 끝낼 수 있는 ‘취미 생활’이라는 것이다.
  • 몬트리올대학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청소년 38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은 소셜 미디어나 TV와 달리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
  • 소셜 미디어나 TV가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하고 자존감을 낮추는 반면, 비디오 게임은 쉽게 즐기고 끝내는 ‘좋은 취미’라는 것이다. 또 70퍼센트 이상의 비디오 게임은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해 ‘연결성’도 뛰어났다.
  • 또 스페인 카탈루니아 개방 대학은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게임 ‘수퍼 마리오’를 즐겨한 사람일수록,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고 이해하는 ‘작업 기억’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다.

게임 예찬은 아니다: 옥스퍼드대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디오 게임을 향한 무조건적인 예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를 더 진행하면 분명 비디오 게임의 악영향을 알 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게임은 모두 전체 연령이 이용 가능한 ‘착한 게임’이다.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게임은 분명 다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도한 게임이 중독 증상과 우울증을 부른다는 연구 결과(미국 브리검영대학)도 있다. 옥스퍼드대는 “사용자가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압박감을 느끼면, 웰빙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11월 18일 사회
광화문 광장을 어떡해
서울시가 16일 광화문 광장의 구조를 바꾸는 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2월까지 광장 양쪽으로 난 차도를 동쪽으로 옮기고, 내년 5~10월에는 도로가 사라진 서쪽 공간을 ‘공원 품은 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총 79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핵심 요약: 서울시는 “세계 최대의 중앙 분리대라는 오명 속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광화문 광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사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 단체들은 시민은 없고 성과만 바라본 무리한 추진이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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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8일 브리핑
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목요일부터 1.5단계로 올라간다. 식당, 카페 등 다중 이용 시설의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클럽 춤추기와 노래방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 200명을 넘은 데 따른 조치다.

2. 김해신공항 건립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전, 수요, 확장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다시 대안으로 거론된다.

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계속 비협조하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정권 인수 작업이 미뤄지면 코로나19 대응 계획 수립도 그만큼 늦어진다는 것이다.

퀴즈: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개를 가리는 대회가 헝가리에서 열리고 있다. 6마리가 출전했는데, 모두 같은 종이다. 무슨 종일까? 정답은 아래에.
4.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 해외 주둔 미군을 대거 철수할 계획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임기 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을 4500명에서 2500명으로, 이라크에서는 3000명에서 250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5. 에어비앤비가 다음 달 중순 상장한다. 16일 제출한 IPO 사업 설명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3억 4000만 달러(1조 4800억 원), 순이익 2억 1900만 달러(2420억 원)를 올렸다.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33조 원)로 평가된다.

6. 미국의 음식 배달 업체 도어대시도 다음 달 IPO를 한다. 올해 9월까지 매출 19억 달러(2조 1000억 원)를 올렸지만, 순손실이 1억 4900만 달러(1650억 원)다. 창업 후 7년간 적자였지만, 기업 가치가 250억 달러(27조 6500억 원)로 예상된다.

7. 테슬라가 12월 21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S&P500은 미국 500개 대형 기업의 주식 지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3퍼센트 급등했다. S&P500에 편입되면 인덱스 펀드들이 매수에 나서게 된다.

8.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바이오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제약 회사인 애브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머크, 화이자에 55억 달러(6조 원)를 투자했다. 최근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였다.

정답: 보더 콜리. 보더 콜리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위스키라는 이름의 6살 보더 콜리는 100개가 넘는 장난감의 이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