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사회
지구를 위한 기후 미식가
세계 채식 장려 캠페인 ‘비거뉴어리(Veganuary)’ 참가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비거뉴어리는 영어로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를 합한 말이다.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만 채식해 보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이다.

핵심 요약: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 800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5400만 명이다. 채식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환경 운동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 달만 해보세요: 비거뉴어리는 비건 채식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건은 육류·어류·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채식이다.
  • 비거뉴어리는 2014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같은 이름의 캠페인은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만 채식하도록 장려한다. 최근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단체는 올해 참여한 사람 중 절반이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채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조커〉의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와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도 동참했다.
  • 국내 채식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100~1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코로나19와 잦은 기상 이변으로 동물권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식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육식·가죽·동물 실험을 한 제품 등 동물이 생산하는 모든 것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철학이다.
  • 비건을 포함해 채식의 선택지는 크게 8가지로 다양하다. 프루테리언은 과일과 견과류만 먹는 가장 극단적인 채식주의자이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유제품, 달걀, 어류는 먹지만 육류는 안 먹는 채식주의자다. 플렉시테리언은 가끔 육식도 하는 준채식주의자다.

지구를 구하는 채식: 채식은 개인의 삶을 넘어 환경을 바꾼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채식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히든카드다.
  • 식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4분 1 이상을 차지한다. 80퍼센트가 축산업에서 나온다. 소를 키우기 위해 밀림을 파괴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된다. 지난해 유엔 IPCC는 에너지 생산 방식과 운송 수단 전환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고, 채식 위주의 식단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에 따르면 한 달 동안 35만 명이 육류와 유제품을 먹지 않을 경우 탄소 배출량을 4만 5000톤까지 줄일 수 있다.
  • 채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르투갈은 2017년 식당이 의무적으로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프랑스는 공립 및 사립 학교에서 일주일에 1회씩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채식 선택 급식을 하고, 2주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을 운영하고 있다.

안 고독한 기후 미식가: 독일에서는 매년 여름 ‘기후 미식 주간(Klimagoumet woche)’이 열린다. 기후 미식은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음식을 먹고 나누는 행동을 뜻한다. 견과류, 감자, 과일, 콩류 등이 기후 미식에 포함된다. 채식은 이제 유별난 취향이 아니다. 더 맑고 쾌적한 지구를 생각하는 다수의 윤리적인 행동이다.

관련 주제 읽기: 삶을 바꾸는 식탁, 비건 전쟁
11월 2일 사회
킥라니를 만난 적 있나요
다음 달부터 전동 킥보드 규제가 완화된다.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증 없이도 탈 수 있도록 하는 법이 12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최근 높아진 인기를 반영해서다. 전국의 공유 전동 킥보드 수는 5만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요약: 레저용이던 전동 킥보드는 하나의 교통수단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한몫했다. 하지만 안전사고 등 부작용도 늘고 있다. 지난달 말 2명이 킥보드를 타다 차에 치여 숨졌다. 규제를 풀기에 앞서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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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2일 브리핑
1.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공존 시대를 맞아 방역 조치를 재편한 것이다. 1단계는 생활 방역, 1.5~2단계는 지역 유행, 2.5~3단계는 전국 유행이다. 이달 7일부터 적용된다.

2. MBN이 6개월간 방송을 못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MBN이 종편 출범 당시 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6개월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청자와 협력사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내년 5월부터 방송을 중단한다.

3.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 주를 공략했다. 한편 사전 투표자는 9000만 명을 돌파했다. 4년 전 대선 투표수의 66퍼센트다. #미국 대선 방식 해설
4.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 주는 ‘전세수급지수’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집계됐다. 1~200 사이로 정해지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1~4월에는 150선이었다.

5. 북악산 북측 일부 지역이 1일부터 개방됐다. 개방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은 개방 지역 둘레길을 등반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역은 1968년 북한군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6. 영국이 앞으로 4주간 국가를 다시 봉쇄한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이로써 유럽 3대 국가인 프랑스, 독일, 영국이 모두 2차 봉쇄에 들어갔다. WHO는 최근 1주 동안 유럽의 신규 확진자가 150만 명 늘어 최대 증가세라고 밝혔다.

7. 터키 서부와 그리스 동부 사모스섬 사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800명 넘게 다쳤다. 진앙지가 터키 본토에 가까워 터키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잔해에 수백 명이 깔려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 미국의 빅 테크 기업 4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매출 961억 달러(109조 원), 순이익 63억 달러(7조 1500억 원)를 올렸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었다.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도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거뒀다.

9. 던킨 도너츠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던킨 브랜즈가 인스파이어 브랜즈에 88억 달러(10조 원)에 팔린다. 샌드위치 체인점 아비스 등을 보유한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이번 인수로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식당 체인이 된다. 1위는 맥도날드다.

10. 영화 ‘007’ 시리즈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배우 숀 코너리가 지난달 31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바하마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주요 출연작으로 ‘007’ 시리즈 7편, ‘인디아나 존스’, ‘더 록’ 등이 있다.
10월 30일 정치, 사회
카자흐스탄. 베리 나이스!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 비하 논란을 빚었던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 〈보랏(Borat)〉을 국가 홍보에 활용했다. 속편 공개에 맞춰 영화 속 유행어 “베리 나이스(Very nice)”를 국가 관광 홍보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핵심 요약: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가 미국을 여행하는 내용이다. 1편 개봉 당시 카자흐스탄 비하 논란이 일었지만, 1편과 속편 모두 영화의 중심에는 미국 사회 풍자가 담겨 있다. 특히 미국 보수의 위선과 극단주의를 꼬집어 공화당 측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베리 나이스: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가 미국 사회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이야기다. 2006년에 1편이 나왔고, 지난달 23일 아마존 프라임에서 속편이 공개됐다. 영국 배우 사챠 바론 코헨이 카자흐스탄 리포터 보랏 역을 연기했다.
  • 이 영화는 허구와 사실을 섞은 모큐멘터리(mockumentary) 형식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국인들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다. 주인공 보랏을 실제 카자흐스탄의 방송국 리포터로 오인하고 대한다.
  • 영화 속 카자흐스탄 어린이는 총을 들고 담배를 피운다. 여성은 남성의 도구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말 소변도 마신다. 모두 허구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편 개봉 당시 국가 비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자국 내 상영을 금지하고, 《뉴욕타임스》에 반박 광고도 실었다.
  • 이 영화 1편은 세계적으로 2억 6200만 달러(3000억 원)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관광 비자 신청도 10배 이상 늘었다. 그러자 이번에 속편이 나왔을 때 카자흐스탄 정부는 입장을 바꿔 보랏의 유행어 “베리 나이스”를 아예 국가 관광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카자흐스탄 관광 홍보 영상 보기

허구로 숨겨진 민낯을 밝히다: 이 영화의 진짜 목적은 카자흐스탄 비하가 아니다. 주인공 보랏이 선진국인 미국에 가야 하는 당위를 과하게 설정한 것이다. 영화 1편과 속편은 주인공이 미국에서 발견한 보수 진영과 일부 시민의 극단주의를 풍자한다.
  • 보랏은 어리숙한 리포터인 척하며 일부 미국인의 극우 발언을 여과 없이 듣고 전한다. 소수 인종과 동성애자 비하, 성차별, 노예제 부활 같은 얘기가 예사로 나온다. 모기약으로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코로나보다 민주주의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담겼다.
  • 이 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기자 역할 배우와 침실에 들어가 바지춤에 손을 넣는 장면까지 몰래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며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 영화는 주인공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 복장을 하고 공화당 행사에 제지 없이 들어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가 극우 발언을 쏟아 내는 모습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일삼은 비겁한 영화”라고 비판했다.

미국이라 가능한 보랏: 영화 제작사는 1편 개봉 후 배우에게 속은 출연진과 단체에게 줄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저작권 관련 일부 소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랏 측이 승소했다. 속편에 대해서도 아직 법적 대응은 없다. 미국은 수정 헌법 1조에서 언론과 출판, 표현의 자유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가 보랏의 유행어를 관광 슬로건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보랏 역을 연기한 배우 코헨은 미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 카자흐스탄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진짜 카자흐스탄은 현대적이고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밝혔다.
10월 30일 사회
공시 가격, 어디까지 올려 봤니
정부가 2030년까지 모든 부동산의 공시 가격을 시세의 90퍼센트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실제 집값에 크게 못 미친다는 이유다. 현재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공시 가격은 시세의 69퍼센트 수준이다. 공시 가격이 오르면 주택 보유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핵심 요약: 공시 가격은 보유세 등 세금은 물론 건강 보험료 등 60가지가 넘는 항목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정부가 매년 토지와 건물을 조사해 산정하는데, 시세와는 차이가 있다. 주택 유형이나 가격마다 시세 반영 정도도 달라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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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30일 브리핑
1.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DAS) 회삿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에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2.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후보 공천 여부를 전 당원 온라인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소속 선출직의 부정부패로 공석이 돼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3.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안에 나오기 어렵다고 미국 최고의 감염병 연구가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밝혔다. 백신 개발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더 있어야 사용 승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4. 정부의료계가 다시 충돌했다. 정부가 의사 파업에 참여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기로 하자, 대한의사협회는 29일 재응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료계가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 삼성전자가 3분기에 매출 67조 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다. 영업 이익은 12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퍼센트 증가했다. 모바일, TV, 가전, 반도체가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도 도움이 됐다.

6. 영국 국영 방송 BBC가 공정성 유지를 위해 직원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앞으로 공공 정책이나 정치,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하면 안 된다. 이모티콘 사용도 자제를 권고했다.

7. 미국에서 원격 근무가 확산하면서 1400~2300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절반 이상이 현 거주지보다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을 원했다. 대도시의 높은 주거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8. 중국 공산당의 ‘5중 전회’가 29일 끝났다. 5중 전회는 당과 국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인데, 이번 회의에서 내수를 확대하고 기술을 자립하는 ‘쌍순환 모델’을 채택했다. 이 전략을 통해 10년 내로 미국 GDP를 추월한다는 목표다.

9. 홍콩의 19세 민주화 운동가 토니 청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청은 27일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하려 했는데, 건물 부근에서 경찰 보안법 전담반에 체포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무기 징역형에 처해진다.

10. 프랑스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다. 교사 참수 사건 11일 만이다. 29일 프랑스 니스의 한 성당 근처에서 흉기 테러가 일어나 3명이 사망했다. 테러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10월 29일 정치, 사회
문 대통령 시정 연설 “방역과 경제 반등”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 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과 경제 성장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확실한 방역 체계를 유지해 경제 반등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핵심 요약: 시정 연설이란 대통령이 행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국정 운영 방안을 밝히는 연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최대인 내년도 예산 555조 8000억 원의 사용 계획과 집권 후반기 중점 방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체계 강화 △경제 회복과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 △부동산 시장 안정 △여야 협치와 공수처 출범 △남북 대화 모색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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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경제, 사회
스포티파이는 당신을 다 알아요
좋아하는 음악을 알면, 성격도 예측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이달 초 관련 특허를 냈다. 즐겨 듣는 콘텐츠, 이용하는 맥락을 알면 성격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생 기록에서 이용자의 감정, 가치관을 뽑아내는 AI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핵심 요약: 성별과 취향, 기분을 넘어 성격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대다. 개별 이용자가 지금 구체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편향된 정보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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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9일 브리핑
1.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진행됐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 행렬은 고인이 살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리움미술관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삼성 반도체의 상징인 화성 사업장으로 향했다. 이후 수원의 선산에 안장됐다.

2. 수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성 접대를 받은 혐의는 공소 시효가 지나 면소됐고, 뇌물 혐의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됐다.

3.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의 CEO들이 소셜 미디어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면 온라인 의사소통이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행법상 사용자 게시물에 대한 소셜 미디어의 법적 책임은 면제되는데, 정치권에서 권한 축소 주장이 나온다.
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몸수색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 연설에 앞서 여야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는데, 청와대 경호팀이 이 자리에 참석하려던 주 원내대표에게 몸수색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5.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7000만 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4년 전 대선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벌써 투표를 마쳤다. 67퍼센트가 우편으로, 33퍼센트가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흑인과 젊은 층이 많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6. 폴란드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여성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심각한 결함을 가진 태아의 낙태를 금지하고, 강간, 근친상간 또는 임산부 생명에 문제가 있을 때만 낙태를 허용한다고 판결했다.

7. 마이크로소프트가 3분기에 372억 달러(42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퍼센트 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Azure)와 비디오 게임 수요가 급증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8. 중국의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이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 손을 잡는다. 앞으로 100만 명이 넘는 쇼피파이 판매자들이 틱톡에서 영상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와 쇼핑의 결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9.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의 베타 서비스를 월 99달러(11만 원)에 출시한다. 워싱턴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스타링크는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10. 미국 프로 야구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미국 야구는 개막이 늦춰지고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며 팬들의 관심을 잃었다. 월드시리즈 시청자 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월 28일 사회
미국 첫 흑인 추기경 탄생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추기경이 탄생했다. 지난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 대주교 등 13명을 새 추기경에 임명했다. 이들은 다음 달 28일 정식 추기경에 오른다.

핵심 요약: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는 인종 갈등 해결과 흑인 인권 보호에 앞장선 인물이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 시위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이번 임명이 보수적인 가톨릭계를 넘어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진보와 개혁을 외치다: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는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 성향 가톨릭 성직자다. 인종 차별, 교회 내 성폭력, 동성애자 포용, 기후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 시카고 빈민가에서 자란 그레고리 대주교는 극심한 인종 차별을 딛고 사제가 됐다. 1973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19년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워싱턴 대교구의 최초 흑인 대주교로 임명됐다. 그는 교회가 사회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는 예배 건물들의 문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 먼저 교회 안에서 일어난 학대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2002년 보스턴 사제 성폭력 사건 당시 그레고리 대주교는 아동 성범죄 신고를 의무화하고,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담은 헌장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가톨릭교회가 금기로 여겼던 동성애자 교인을 포용하는 데도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기후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미등록 이민자를 위한 이민제 개혁안을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는 “인종 차별 바이러스가 여전하다”며 인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인권적 행보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가 지지층을 겨냥해 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를 준비하고, 가는 길에 평화 시위를 하던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쏘자 “가톨릭 시설이 종교 원칙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오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양성을 품는 종교: 대대적인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첫 흑인 추기경 임명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안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가질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번 임명으로 전 세계 추기경 수는 232명이 된다.
  • 미국 가톨릭계에는 흑인의 대표성이 부족하다. 사제 3만 7000명 중 흑인은 250명뿐이다. 흑인 사제들은 힘 있는 직책을 받을 수 없었다. 가톨릭계에도 인종 차별이 여전한 만큼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그레고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종교는 정치와 분리돼 있지만 실제로 정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법으로 꼽히는 민권법이 대표적인 예다. 인종과 종교, 성별 등에 근거해 고용주가 직원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마틴 루터킹 목사의 비폭력 흑인 민권 운동에서 시작됐다. 이번 임명도 종교계를 넘어 미국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로 다른 변화의 바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동성애자들에 대한 법적 보호를 지지했다. 지난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국무원 차관에 여성을 임명했다. 미국 종교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시작된 진보의 바람이 불지만, 법조계는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 상원을 통과했다. 연방대법관의 이념적 지형은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됐다. 종교와 법은 사회의 이념과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갈래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음이 미국 사회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