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5일 사회
스티비 원더는 왜 가나로 떠나나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최근 미국을 떠나 가나로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스티비 원더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종 차별 등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가나로 영구 이주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요약: 스티비 원더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미국보다 가나에 더 소속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혀 왔다. 가나는 15세기 노예 무역의 거점이었다는 점에서 미국 흑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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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3일 경제, 사회
스포티파이 써보니
전 세계 3억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지 약 1년 만이다.

핵심 요약: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스포티파이는 고도화된 개인별 추천 기능을 앞세운다. 간단한 회원 가입에 이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스포티파이가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Melon)만 10년 넘게 썼던 에디터가 스포티파이를 출시 첫날 하루 동안 사용해 봤다.
최강자를 만나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34퍼센트를 점유한 최대 플랫폼이다. 시가 총액은 470억 달러(52조 4230억 원) 규모다.
  • 2006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 93개국에서 쓰인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는 3억 2000만 명, 유료 가입자는 1억 4000만 명이다.
  •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팟캐스트도 190만 개가 넘는다. 국내 최대인 멜론의 보유 음원은 4000만 개 정도다.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전문가들의 선곡을 더해 이용자에 따른 고도화된 개인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성격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스포티파이 특허

추천, 또 추천: 이용자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기능 자체는 멜론 등 다른 서비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좋아하는 음악과 좋아할 것 같은 음악까지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주는 고도화된 추천이 귀에 들어맞았다.
  • 생년월일을 설정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3팀 이상 고르면 앱이 본격 시작된다. 검색도 되고,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비슷한 아티스트를 추천해 선택이 어렵지 않다. 영국 그룹 ‘퀸’을 고르니, 동시대 비슷한 록그룹이 나타났다.
  • 메인 상단에는 스포티파이가 개인별로 만든 플레이리스트 ‘데일리 믹스(Daily Mix)’가 생긴다. 선호 아티스트의 노래와 비슷한 노래 50여 곡이 담긴다. ‘쇼미더머니’ 출신 랩퍼를 선택해 생긴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양한 국내 힙합 음악이 들어 있었다.
  • 이용자가 선택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대표곡, 그와 비슷한 성향·장르의 노래들만 따로 담긴 플레이스트가 아래로 이어진다. 최신 음악이나 분위기에 따른 음악 등을 골라 담은 플레이리스트들도 계속 나타난다.

듣는 재미: 하루 동안 써보니, 듣는 재미를 준다는 느낌이다. 넷플릭스를 처음 접했을 때와 흡사한데,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익숙한 노래와 몰랐던 노래를 하나씩 듣는 경험은 예상보다 새로웠다.
  • 최근 국내 업체들도 큐레이션에 주력하지만, 스포티파이는 보다 추천과 사용이 직관적이다. 손가락 스와이핑으로 노래를 앞뒤로 넘길 수도 있다.
  • 앱 설계도 명쾌하다. 하단 메뉴는 홈, 검색, 내 라이브러리, 프리미엄이 전부다. 검색을 누르면 흰 검색창과 함께 글로벌 차트, 최신 곡을 찾을 수 있다. 큰 버튼의 디자인은 장르나 분위기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도 보다 쉽게 찾도록 돕는다.
  •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선호 아티스트나 ‘좋아요’를 누른 노래·앨범을 추가하고 없앨 수 있다. 개인 추천 알고리즘의 바탕인 데이터를 바꾸는 기능이다. 프리미엄은 요금제 결제 메뉴다.
  •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인 월 1만 900원(2인 1만 6350원)으로 다소 비싸다. 계약 문제로 아직 일부 국내 가수의 음원도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듣는 재미는 3개월간 이용할 의향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2020년 12월 31일 경제, 사회
응? 카세트테이프?
영국의 올해 카세트테이프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고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15만 7000개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핵심 요약: LP와 함께 카세트테이프도 다시 인기다. LP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옛날 가수가 아닌 지금의 가수들이 카세트테이프 발매를 주도한다. 카세트테이프를 소비하는 기성세대는 추억에, MZ세대는 낯선 쿨함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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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경제, 사회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아이돌
인공지능(AI) 아이돌이 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걸그룹 ‘에스파(æspa)’가 17일 정식 데뷔한다고 밝혔다. 현실 세계의 인간 아이돌과 이들의 아바타인 가상 세계 아이돌이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증강 현실(AR)에서 함께 대화하고, 춤 연습을 한다.

핵심 요약: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가상 세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시장 규모는 5년 후 3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아이돌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고 콘텐츠 확장성이 크다. 하지만 ‘성 상품화’ 논란도 있다.
사람 멤버, AI 멤버: 에스파는 4명의 인간 멤버와 이들을 아바타로 만든 AI 멤버 4명으로 구성됐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이다.
  • 에스파는 ‘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Avatar X Experience)’를 표현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aspect’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현실 멤버와 가상 멤버가 AI 시스템인 나비스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카페 데이트, 인스타 라이브 방송까지 함께한다. SM은 데뷔에 앞서 개별 멤버가 아바타와 소통하는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 가상 아이돌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 데뷔한 국내 1호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다. 2018년에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게임 캐릭터들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가 등장했다. 데뷔곡의 뮤비 조회 수가 4억 회에 달한다. 가상 세계 아바타와 현실의 멤버가 공존하는 것은 에스파가 처음이다.
  • 콘텐츠 확장을 노린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나 대면 행사가 줄고 있다. 하지만 아바타 멤버들은 24시간 어디서나 활동이 가능하다. 게임 등 다른 콘텐츠와 결합할 수도 있다. 이수만 SM 대표는 “음악과 가사, 영상 콘텐츠 등 모든 지식 재산권과 그에 담긴 매력적인 스토리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가 온다: 실존하는 멤버는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광고를 찍고, 콘서트를 하며 돈을 벌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상과 실제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인간 아바타와 인공지능이 함께 지내는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AR과 V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경제’ 규모는 2025년 312조 원으로 지금보다 6배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는 JYP, 빅히트, YG 등 대형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170억 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제페토는 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최근 글로벌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는 3D 모션 캡처 스타트업 하이퍼센스를 인수했다. 이용자의 얼굴 표정을 캡처해 아바타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누구를 위한 완벽함일까: 기획사 입장에서 AI 아이돌은 매력적이다. 늙지 않고, 지치지도 않는다. AI 기업 커다쉰페이의 후위 총재는 “가상 아이돌은 가장 완벽한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싸늘한 반응도 있다. 에스파의 한 아바타 멤버는 과한 노출과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로 ‘성 상품화’ 비판을 받았다. ‘딥 페이크’ 형태의 2차 창작물이 나올 수도 있다. 대중의 우려와 거부감 극복이 최첨단 기술이 만든 아이돌의 해결 과제다.

관련 주제 읽기: 구찌의 아바타 컬렉션, 일상을 대체하는 가상 현실
2020년 10월 29일 경제, 사회
스포티파이는 당신을 다 알아요
좋아하는 음악을 알면, 성격도 예측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이달 초 관련 특허를 냈다. 즐겨 듣는 콘텐츠, 이용하는 맥락을 알면 성격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생 기록에서 이용자의 감정, 가치관을 뽑아내는 AI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핵심 요약: 성별과 취향, 기분을 넘어 성격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대다. 개별 이용자가 지금 구체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편향된 정보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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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6일 사회
BTS도 겪는 ‘민족주의 리스크’
BTS가 7일 한국 전쟁을 “한미가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중국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각국 언론과 여론이 과도한 애국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중국 팬들의 반발은 수그러드는 모양새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핵심 요약: 이번 논란은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BTS도 케이팝의 ‘민족주의 리스크’를 피해 갈 수 없음을 보여 준다. BTS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등에 사용한 한국적 요소로 전 세계 팬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팬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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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6일 사회
LP가 돌아왔다
1980년대에 등장한 CD에 밀려 사라져 갔던 레코드판(LP)이 CD를 추월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LP 매출은 2억 3210만 달러(2739억 9405만 원)로, 1억 2990만 달러(1533억 4695만 원)에 그친 CD 매출의 두 배에 가까웠다. LP 매출이 CD를 추월한 건 1986년 이후 34년 만이다.

핵심 요약: 음악 소비 방식은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를 거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 이동했다. 디지털 음악의 시대에 LP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다시, LP의 시대: 미국의 음악 소비자들이 CD보다 LP에 더 많은 돈을 쓴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 올해 상반기 L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퍼센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CD 매출은 47.6퍼센트 하락했다.
  • LP를 부활시킨 것은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였다. LP를 아날로그 감성의 오브제,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로 받아들이는 젊은 층의 소비가 LP 판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LP는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 젊은 아티스트들의 신보였다. 다운로드 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앨범이 LP판매 상위권에 진입한 경우도 있다. BTS와 위켄드의 음반이 대표적이다.
  • LP가 CD에 비해 비싸다는 것도 LP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에서 CD는 보통 10달러 내외, LP는 18달러 내외에 팔린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CD가 1020만 장으로 LP의 880만 장보다 다소 많았다.

MP3 안녕: 디지털 음악 소비의 신호탄이었던 MP3 다운로드 소비는 스트리밍의 등장으로 급감했다.
  • 아이튠스 등 음악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파일 형태의 음원을 내려받는 소비 방식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다운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퍼센트 감소했다.
  •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등 월 정기 구독으로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 매출의 비중은 85퍼센트에 달한다. 상반기 스트리밍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퍼센트 늘었다. LP 매출이 늘긴 했지만, CD, LP 등 음반이 전체 음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퍼센트 수준이다.

오래된, 새로운 것: 음질도 좋지 않고, 관리하기도 어렵고, 들고 다니기도 불편한 LP를 왜 살까. 젊은 세대는 만지고, 소장할 수 있는 내 것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한다.아날로그의 반격》의 저자 데이비드 색스는 LP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고 했다. 편리함과 효율의 세계에서 불편하고 낡은 것이 가장 신선한 경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레트로 판타즘
2020년 9월 14일 정치, 사회
정치가 무너진 나라의 예술가
독재자 대통령의 6연임으로 이어진 대선 결과에 들끓고 있는 벨라루스, 질산암모늄 폭발 대참사 이후 정권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정치적 불안에 휩싸인 두 나라에서 예술가 두 사람이 국민적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벨라루스 유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레바논의 전설적 가수 페이루즈다.

핵심 요약: 알렉시예비치는 국제 사회와 국민의 지지 속에 대통령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핵심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레바논을 위임 통치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폭발 참사 이후 세 번째 레바논 방문에서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아닌 페이루즈를 가장 먼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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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일 사회
BTS의 꿈은 현실이 된다
방탄소년단(BTS)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1일 BTS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핵심 요약: 아시아 가수가 핫100 1위에 오른 것도 57년 만이다. 전날 BTS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본상인 베스트 팝 부문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빌보드 도장 깨기 완료: 인기곡을 가리는 싱글 차트인 핫100은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다.
  • BTS는 지난달 21일 데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매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10만 조회 수를 기록해 역대 뮤직비디오 가운데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 기록을 달성했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 첫 주 스트리밍 횟수가 3390만에 달하며 지난 8월 27일까지 30만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BTS의 글로벌 장악력을 굳히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는 빌보드200보다 진입하기 어렵다. BTS는 빌보드200에서는 4번 1위를 했지만, 핫100 1위는 달성하지 못했다. 2월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은 4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매 첫 주에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앞서 발매 첫 주 차에 핫100 1위를 달성한 건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 등 40여 곡에 불과하다.

모두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대다수 가수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 히트곡을 영어로 다시 불렀다면, BTS는 우리 말 노래로 팬덤을 키운 뒤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영어 노래를 만들었다.
  • 〈다이너마이트〉는 밝은 디스코 팝 장르로 100퍼센트 영어로 된 곡이다. 그동안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리믹스 버전 노래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영어로만 된 곡은 처음이다. 덕분에 앨범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횟수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 이번 노래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모두를 위로하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멤버들은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에 무력감을 느껴 이를 헤쳐 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빨리 팬들에게 에너지를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미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내는 밝은 응원인 만큼 영어로 부르는 것이 매끄러웠다는 평가다.

그래미만 남았다: 2018년 기자회견에서 멤버 슈가는 “핫100도, 빌보드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다”고 했다. 이 꿈들은 3년도 안 돼 거의 다 이뤄졌다. 빌보드는 내년 그래미상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 18팀 중 하나로 BTS를 꼽았다.

관련 주제 읽기: BTS; 새로운 세대의 리더
2020년 8월 28일 사회
리액션으로 39년 전 노래가 부활했다
1981년 빌보드차트 20위권에 진입했던 영국 싱어송라이터 필 콜린스의 히트곡 ‘인 디 에어 투나잇(In The Air Tonight)’이 39년 만에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다. 8월 2주 한때 아이튠스 차트 3위에 오르면서 차트에 부활한 계기는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올린 리액션 영상이었다.

핵심 요약: 유튜브와 틱톡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액션 영상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음악 레이블들은 유튜버들과 협업을 하고, 소비자들은 리액션 영상을 통해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지 않는 새로운 음악을 접한다. 리액션이 새로운 음악 평론이자 소통의 수단으로 등장해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젊은 흑인이 듣는 80년대 영국 록 음악: 유튜버 ‘트윈스 더 뉴 트렌드(TwinsthenewTrend)’는 흑인 쌍둥이 형제가 오래된 메탈, 록, 컨트리 등 ‘백인 음악’ 장르를 듣고 보이는 리액션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 조회수 680만 회를 넘은 ‘인 디 에어 투나잇’ 리액션 영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형제가 콜린스의 드럼 연주가 나올 때 크게 감탄하는 장면이다. 흑인 소비자가 갖고 있는 록 음악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부분에 대한 공감이 컸다는 평가다.
  • ‘인 디 에어 투나잇’의 판매고는 영상이 업로드된 7월 27일 이후 이틀 만에 1100퍼센트 급등했다. 8월 8일에는 싱글 음반 최다 판매 기록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그동안 유행해 온 유튜브 리액션 비디오가 주류 음악 시장에 역으로 영향을 미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리액션 산업: 유튜브와 틱톡 등 SNS를 통해 확산되는 리액션 영상은 음악을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음악 레이블들은 유튜버와의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 콜린스 영상으로 주목받은 쌍둥이는 최근 음반 레이블, 음향 기기 업체 등으로부터 협찬 제안을 받고 있다. 컨트리 음악 전문 레이블인 워너 내쉬빌은 소속 컨트리 가수의 라이브 투어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올라 실시간 리액션을 하는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 리액션은 하나의 장르가 되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방이나 거실 같은 평범한 배경, 노래를 듣기 전 몇 분간의 잡담, 눈썹을 올리거나 춤을 추는 등의 트레이드마크 리액션, 특정 장르에 대한 선입견과는 다른 반전 있는 전개의 곡 선정 등 규칙도 생겨나고 있다.

21세기의 평론가: 리액션 유튜버들은 음악 잡지, 라디오, 평론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리액션 영상이 친구들과 함께 음악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한다. 과거 좋아하는 음악 장르의 잡지를 구독하면서 공감했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유튜버들이 한두 마디로 정리하는 음악의 특징에 대한 코멘트도 비평으로 소비되고 있다.
  • 리액션 유튜버들은 세대, 인종,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 중재자’로도 떠올랐다. 음반 매장이 줄고 라디오조차 장르나 테마에 특화되면서 낯선 음악을 들을 기회는 점점 줄고 있다. 선호하는 스타일을 계속해서 추천해 주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에 지친 소비자들도 많다. 흑인 소비자에게 메탈이나 컨트리를 소개하고, 10대들에게 70년대 클래식 록을 소개하는 역할을 리액션 유튜버들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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