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정치, 경제, 사회
리뷰: 지금, 우리 곁의 사이보그들
‘사이보그’는 기계와 결합한 새로운 인간을 의미한다. SF물에나 나올 법한 추상적인 존재로 여겨지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이보그가 있다. 보청기, 휠체어, 의족 등이 이제는 신체 일부가 된 장애인들이다. 가슴에 아크 원자로를 달고 세계 평화를 지킨 아이언맨과 달리 우리 이웃 사이보그들은 불편한 기계와 연결되어 있다.

핵심 요약: 《사이보그가 되다》의 저자 김초엽 SF 소설가, 김원영 변호사는 각각 보청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다. 장애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또 기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두 사람은 지금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재설계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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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사회
네이버의 다음 목표는 소설
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6억 달러(6600억 원)에 인수한다. 단일 인수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핵심 요약: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웹 소설이 주목받고 있다. 작품의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해 책,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쉽게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 기반의 스토리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이 될 전망이다.
한 달에 4억 시간이 모인다: 2006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왓패드는 전 세계 50여 개국 언어로 웹 소설을 서비스한다.
  • 500만 명 이상의 아마추어 작가가 왓패드에 작품을 올리고 댓글로 직접 소통하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로맨스 소설을 비롯해 SF, 스릴러, 판타지, 역사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누적 작품 수는 10억 편에 달한다.
  • 전 세계에서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독자가 왓패드에 방문한다. 전체 이용자의 90퍼센트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다. 2014년 1600만 시간이었던 한 달 총 이용 시간은 현재 4억 시간 가까이로 늘었다.
  • 왓패드에 등록된 작품 가운데 1500편이 책과 영상 콘텐츠 등으로 재생산됐다. 2018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된 《키싱 부스(The Kissing Booth)》와 종이책 출간 후 11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애프터(After)》 등이 대표작이다.

모든 스토리는 글에서 시작된다: 하나의 스토리를 다양한 형태로 변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를 넘어 하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트랜스 미디어’의 시대가 되면서 텍스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콘텐츠의 IP를 확보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쉽다. IP의 확장으로 제작되는 할리우드 히어로물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굿즈 상품까지 확장 가능성이 크다.
  • 네이버의 이번 인수 역시 글로벌 IP 확보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가 목표다. 네이버는 먼저 기존 웹툰 사업과의 시너지를 키운다.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 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텍스트 스토리를 잡아라: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영상 붐이 일면서 사양 산업으로 불렸던 텍스트 콘텐츠 분야는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2014년 200억 원으로 추산된 국내 웹 소설 매출은 2018년 4000억 원대를 돌파해 20배 넘게 성장했다. 흥행 실패의 리스크가 큰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은 텍스트 콘텐츠가 시장성을 검증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텍스트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이끌고 있다.
1월 9일 사회
책 리뷰: 운을 부르는 인생의 법칙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복’이다. 복은 다른 말로 하면 운인데,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에 가까운 개념이다. 아무리 거창한 새해 계획을 세웠더라도 운이 나쁘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새해를 맞아 운을 빌어 보고 있을 여러분들께 운의 법칙을 다룬 변호사의 책을 소개한다.

핵심 요약: 일본의 원로 변호사인 니시나카 쓰토무는 《운을 읽는 변호사》에서 50년간 만난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바탕으로 운의 법칙을 분석하고 있다. 대단한 법칙이나 논리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변호사의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평범한 우리도 운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같은 것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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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사회
책 리뷰: 두려움이 조직을 잠식할 때, 질문하고 듣고 피드백하라
회사 생활의 다른 말은 조직 생활이다. 조직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방식이 조직 문화다. 2021년에도 우리의 회사 생활은 계속된다. “우리 회사는 일할 때 의견을 쉽게 말할 수 있다” 아니면 “침묵하는 편이 낫다”, 어느 쪽인가?

핵심 요약: 직원이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지난 25년간 리더십과 조직을 연구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 교수 에이미 에드먼슨은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 답을 찾는다. 조직에 심리적 안정감이 흐르면 직원의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업무 몰입도가 높다. 두려움이 지배하면 방관과 침묵이 만연한다. 이는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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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6일 사회
리뷰: 상사와 후배 사이에 끼었다면

중간 관리자는 고독하다. 상사와 후배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 우리는 막내 생활을 거쳐 한 번씩 크고 작은 팀을 책임지게 된다. 혼자 잘하는 건 소용없다. 팀 전체의 역량을 끌어내야 한다. 페이스북 디자인 부문 부사장을 지낸 줄리 주오가 《팀장의 탄생》을 통해 비결을 알려 준다.

핵심 요약: 줄리 주오는 페이스북의 초창기 시절 인턴으로 입사해 3년 만에 디자인 팀장이 됐다. 그는 관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준비된 관리자는 없다는 뜻이다. 관리자가 종일 생각해야 하는 3가지가 있다. 일의 비전, 함께하는 사람,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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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2일 사회
책 리뷰: 로켓 과학자처럼 생각하라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끊임없이 마주하는 복잡하고 생경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 《문샷》의 저자이자 전직 로켓 과학자인 오잔 바롤(Ozan Varol)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빠르고 훌륭한 답을 찾아야 하는 로켓 과학자들의 사고방식이 우리의 일과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핵심 요약: ‘문샷(Moonshot)’은 본래 달에 탐사선을 쏘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달 관측을 위해 기계의 성능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탐사선을 새로 만드는 혁신적이고 대담한 계획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바롤이 제시하는 로켓 과학자들의 ‘문샷 사고(Moonshot Thinking)’를 들여다본다. 바롤은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질문의 틀을 깨고, 성공과 실패를 동일하게 다루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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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5일 사회
책 리뷰: 줄 서는 미술관
일본 도쿄의 작은 사립 미술관 ‘모리 미술관’이 소셜 미디어(SNS)로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 2018년 개최한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개인전은 총 61만 명이 관람했다. 이 전시는 〈루브르 미술관전〉, 〈고흐전〉 등 그해 열린 국공립 미술관의 대형 전시를 제치고 일본에서 연간 미술관 입장객 수 1위를 기록했다.
 
핵심 요약:  현재 모리 미술관 SNS 전체 팔로워 수는 60만 명이 넘는다. 일본 미술관 중 가장 많다. 《줄서는 미술관의 SNS 마케팅 비법》의 저자이자 모리 미술관의 마케터인 도다누키 신이치로가 SNS 담당자다. 그는 ‘이렇게 하면 입소문이 나서 팔로워가 늘어난다!’ 같은 공식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종 통계를 분석하는 기법을 전달하는 대신 기본이 되는 세 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사용자 관점, 기업 철학, 그리고 전임 담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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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8일 사회
책 리뷰: 쉽고 정확하게, 짧게 써라
거의 모든 회사 업무는 결국 글쓰기다. 작가나 기자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날마다 이메일을 보내고, 기획서를 만들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부 단어와 문장, 문단을 다루는 일이다. 내 생각을 글로 정확히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문장을 읽게 만드는 힘은 뭘까.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 스티븐 킹의 비결을 살펴본다.

핵심 요약: 스티븐 킹은 40여 년간 26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는 3억 5000만 부가 넘는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작법을 다룬 이 책 《유혹하는 글쓰기》마저 술술 읽힌다. 그는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①쉽고 ②정확하게 ③간결하게 쓰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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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경제, 사회
아끼는 마음과 기술이 만나면
미국의 온라인 서점 북샵(Bookshop.org)이 지난 2일 영국에 진출했다. 북샵은 온라인 도서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독립 서점에 지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직 작지만 아마존의 건강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요약: 북샵은 동네 서점을 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동네 서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온라인의 간편함을 결합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6월 기준 북샵은 하루 100만 달러어치의 책을 팔았다. 이제까지 미국 독립 서점을 위해 모금한 금액도 760만 달러에 달한다.
온라인 독립 서점 공동체: 북샵은 아마존의 대안이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올해 1월 출범한 온라인 서점 플랫폼이다. 많은 이들이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6월 기준으로 미국서점협회(ABA) 회원사 1880곳 중 40퍼센트가 북샵을 이용하고 있다.
  • 북샵에서 독립 서점들은 자신의 온라인 ‘가상’ 서점을 만들 수 있다. 시카고에 있는 ‘다이얼’ 서점은 북샵 내 서점 페이지를 개설했다. 여기서 책이 팔리면 책값의 30퍼센트를 받는다. 책도 없이 책을 파는 셈이다. 책 배송은 북샵이 맡는다.
  • 수익을 전부 나눠 주면 북샵은 어떻게 돈을 벌까. 북샵 내 독립 서점들이 개설한 페이지가 아닌, 북샵 자체 페이지에서도 책을 판다. 북샵은 이 매출의 10퍼센트를 모아서 6개월마다 독립 서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
  • 250개 입점 서점으로 시작해 현재 900개가 넘는 서점이 북샵에 페이지를 개설했다. 2월에는 한 달간 5만 달러어치의 책을 팔았는데, 4월이 되자 하루에만 15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6월에는 하루 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 북샵은 미국에서 빠르게 안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지난 2일 영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벌써 130개 서점이 동참했다. 연말까지 200개 서점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네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 북샵의 성공 비결은 뭘까. 창업자 앤디 헌터(Andy Hunter)는 “독자들이 동네 서점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코로나로 오프라인 서점이 타격을 입었다. 100년 넘은 서점도 경영난에 처했다. 한편 아마존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런 상황이 북샵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 헌터는 “사람들이 그걸 의식하고는 사랑하는 서점으로 모여들었다”고 말한다.
  • 북샵은 동네 서점을 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동네 서점에서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구현했다. 북샵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책을 큐레이션한다. 입점한 온라인 서점마다 추천하는 도서도 다르다.
  • 따뜻하고 섬세한 비즈니스 모델로 북샵은 비콥(B-Corp) 인증을 준비 중이다. 비콥은 이익만을 따르지 않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사용자들은 “북샵 덕분에 더 이상 아마존에서 책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 앤디 헌터 CEO는 북샵을 창업하기 전 출판사를 운영했다. 그때 아마존이 가져오는 변화를 목격했다. 헌터는 “아마존의 급속한 성장이 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컸다”고 회상한다.

아끼는 마음과 기술이 만나면: 북샵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의 독립 서점들은 우리나라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오프라인에서만 책을 판매했다.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기 쉽지 않고, 배송료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얼마 없기 때문이다. 북샵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동네 서점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과 온라인의 간편함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네 서점을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동네 서점 지도
2020년 4월 21일 사회
격리 참상 폭로한 우한 일기
우한의 참상을 담은 중국 작가 팡팡(方方)의 일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76일간 봉쇄되어 있던 중국 우한시의 일상을 담은 이 글은 6월 30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핵심 요약: 우한시는 1월 23일 예고 없는 봉쇄령을 내렸다. 우한에 고립된 팡팡은 이틀 후인 1월 25일 춘절부터 일기 형식으로 매일 일어난 일과 자신의 생각을 중국의 SNS 웨이보에 올려 왔다. 팡팡의 글을 둘러싸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고 있다는 평가와 잘못된 정보로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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