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사회
가장 뜨거운 지구
2020년이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지구 육지와 해양의 평균 온도가 측정 기록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 2019년 평균 기온과 지난해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여름 장마를 비롯해 유럽, 북미, 중남미 대륙의 산불과 가뭄까지 기후 위기는 현실이 됐다. 그 결과는 예상대로 뜨거운 지구로 돌아왔다.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간의 활동이 잠시 멈췄지만, 1년의 멈춤이 수십 년의 흔적을 덮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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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6일 사회
가을 어디 갔어
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상 9도를 밑돌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설악산에서는 지난해보다 나흘 일찍 첫얼음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

핵심 요약: 기록적 한파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 있다. 올해 북극 얼음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녹아 없어졌다. 북극이 따뜻해지면 찬 공기가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온난화의 역설이다.
빨라지고, 강해지는 추위: 가을의 기습 추위를 시작으로 올겨울에는 2012년에 버금가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 5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8.5도로 전날보다 8.4도 낮았고, 평년 최저 기온보다도 4.1도 낮았다. 강원도 설악산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 첫얼음이 관측된 10월 9일보다 나흘 빨라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겨울 추위도 강해진다. 2012년에 이은 ‘최강 한파’가 전망된다. 2012년 겨울은 ‘삼한 사온’의 법칙을 깨트렸다. 당시 서울에서는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보름 넘게 계속됐다. 2012년 12월 1~10일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1.4도로 역대 가장 낮았다.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를 밑돈 한파 일수도 103일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았다.

뜨거운 지구의 역설: 예년보다 추운 것은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인간의 겨울은 더 추워진다.
  • 올해는 역대 두 번째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아 사라졌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는 지난달 15일 북극의 얼음 면적이 374만 제곱킬로미터로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작은 면적이라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얼음이 녹은 해가 2012년이다.
  • 북극이 따뜻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제트 기류의 힘이 약해진다. 이 때문에 북극에 머물러야 하는 찬 공기가 심하게 굽이치는 제트 기류를 따라 중위도 지역으로 쏟아져 내리게 된다. 이른바 북극 한파다.
  • 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와 유럽에 인접한 카라-바렌츠해의 얼음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지역의 얼음이 많이 사라지면 동아시아 쪽으로 추위가 밀려온다. 반면 동쪽의 추크치해가 따뜻해지면 북미 지역에 혹한이 발생한다.

남은 시간은 15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까지, 전문가들은 날씨 예보에서 ‘기록적’, ‘기습적’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속도라면 북극의 얼음이 15년 뒤에 소멸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극단적인 날씨는 병든 지구가 보내는 SOS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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