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1일 사회
인플루언서 FA 시장 열렸다
미국과 인도 등에서 잇따라 ‘사용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위기에 몰린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틱톡이 이번에는 인플루언서들을 뺏길 처지에 놓였다. 28일 틱톡의 유명 크리에이터 4명이 틱톡을 떠나 뮤직 비디오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트릴러(Triller)로 옮긴다는 보도가 나왔다. 

핵심 요약: 조시 리처드, 그리핀 존슨, 노아 벡, 앤서니 리브스 등 4명은 이른바 ‘틱톡 4대 천왕’으로 팔로워가 총 4700만 명에 달한다. 리처드는 “미국과 다른 나라가 틱톡을 왜 우려하는지 안다”면서 개인 정보 보안 문제와 관련해 팔로워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신흥 강자, 트릴러: 트릴러는 당초 올해 말까지 인도에 진출한다는 목표였으나, 틱톡 금지령의 영향으로 정식 출시 전에 대성공을 거뒀다.
  • 6월 29일 인도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자, 100만 명도 안 되던 트릴러의 사용자가 30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최고 경영자인 라이언 캐버노는 “인도 인플루언서들이 우리에게 전화하기 시작했고, 바로 인도 직원 20명을 뽑았다. 향후 수천 명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트릴러는 원래 뮤지션 2명이 뮤직 비디오를 쉽게 편집하려고 만든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이다. 2018년 사용자들이 음악에 맞춰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래퍼 스눕독과 에미넴, 릴 웨인스가 주요 투자자다. 워너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셜 뮤직 그룹과 협력해 트릴러 전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 트릴러는 특히 회사의 철저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조한다. 트릴러는 이메일 아이디나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 연락처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이용자의 모든 데이터는 이용자의 거주 지역에만 남는다고 설명한다.

현금 드려요, 갈아타세요: 떠나는 인플루언서를 잡기 위한 틱톡, 뺏으려는 페이스북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틱톡 크리에이터에게 현금 공세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다음 달 출시되는 새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릴스(Reels)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협상 중인 한 크리에이터는 “릴스에만 영상을 올리는 조건으로 현금 수십억 달러를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 틱톡도 ‘현금’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2억 달러(2393억 원) 규모의 크리에이터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틱톡은 “생계비를 벌 기회를 찾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한다”며 “2억 달러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악의적인 공격으로 틱톡을 더럽힌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는 “릴스는 틱톡의 ‘카피캣(모방 제품)’일 뿐”이라며 “페이스북이 애국심이라는 가면을 쓰고 틱톡을 이기려고 한다”고 했다.

밑 빠진 틱톡 될까: 틱톡의 개인 정보 관리 문제를 조사 중인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의 압박이 심해질수록, 틱톡 이용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의 이탈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전하게 ‘밈’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주제 읽기: 틱톡 금지령
2020년 7월 23일 사회
위태로운 물 위의 만리장성
중국에서 최악의 홍수가 계속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최고 수위를 10미터 남겨 두고 있다. 싼샤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창장(長江, 양쯔강) 하류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후난성 당국은 20일 오전 기준 601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수위가 급상승한 싼샤댐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SNS에는 싼샤댐의 ‘변형설’과 ‘붕괴설’까지 나돌고 있다. 싼샤댐이 붕괴되면 4억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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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4일 사회
천안문 시위 31주년…격랑의 홍콩
홍콩 경찰이 4일 천안문 민주화 시위 31주년 추모 촛불 집회를 불허했다. 1989년 천안문 시위 발생 이듬해인 1990년에 첫 추모 집회가 열린 이후 처음이다. 경찰의 금지에도 주최 측은 밤 8시 빅토리아 파크에서 1분간 침묵하는 집회를 벌이고, 홍콩 시내에 부스 100개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촛불을 나눠 줄 예정이다.

핵심 요약: 천안문 민주화 시위 추모 집회는 ‘일국양제’를 상징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 홍콩 보안법 도입 결정 일주일 만에 열려 많은 홍콩 시민들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시위 불허의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집회를 탄압하는 정치적 목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주의의 최대 위기: 범죄인 인도법안, 이른바 홍콩 송환법 추진은 잠정 중단됐지만 1년도 안 돼 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을 의결하면서 홍콩의 민주주의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 천안문과 탱크맨: 1989년 6월 4일 중국 대학생과 시민들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공산당 독재에 분노한 이들은 ‘민주화’와 ‘부정부패 척결’을 외쳤다. 중국 정부는 탱크 등을 동원해 대학생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중국 정부는 희생자 수가 300명이 안 된다고 발표했지만, 수천 명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광장에서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선 시민의 모습은 중국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 삭제된 기억: 1989년 6월 4일은 중국 SNS나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SNS에서 천안문 집회와 관련된 모든 언급을 검열하고 있고, 공개적인 토론이나 기념행사도 금지하고 있다. 역사의 일부지만 후세대에게 교육하지 않는다. 이렇게 중국에서 천안문이 철저히 삭제된 것과 달리 홍콩에선 1997년 중국 반환 이후에도 추모 집회가 계속됐다. 천안문 시위 추모 집회가 ‘일국양제’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유다.
  • #6431truth: 시위 주최 측은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 시위 31주년이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6431truth를 사용해 SNS 추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지련회 초우한텅(鄒幸彤) 부주석은 “촛불 집회를 금지할지 여부는 정부 당국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사람들의 마음이 그곳에 있는 한 빅토리아 공원의 촛불은 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도, 돈도 떠나는 홍콩: 국가 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 ‘엑소더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올 1~4월 약 2400명의 홍콩 시민이 대만 이주 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국 행정부가 홍콩의 특별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자 ‘탈 홍콩’ 행렬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이 홍콩 내 자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보유한 1조 6000억 원 상당의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홍콩 내 국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단순한 자산 정비가 아니라, 미국이 앞으로 홍콩을 특별 대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망: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3일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베이징에 방문했다. 국제 사회의 압박과 비판에도 홍콩 보안법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홍콩은 안팎으로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용의 습격 ― 중국, 홍콩에서 공포 통치에 착수하다
2020년 4월 21일 사회
격리 참상 폭로한 우한 일기
우한의 참상을 담은 중국 작가 팡팡(方方)의 일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76일간 봉쇄되어 있던 중국 우한시의 일상을 담은 이 글은 6월 30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핵심 요약: 우한시는 1월 23일 예고 없는 봉쇄령을 내렸다. 우한에 고립된 팡팡은 이틀 후인 1월 25일 춘절부터 일기 형식으로 매일 일어난 일과 자신의 생각을 중국의 SNS 웨이보에 올려 왔다. 팡팡의 글을 둘러싸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고 있다는 평가와 잘못된 정보로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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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9일 사회
우한 봉쇄령이 해제됐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왔던 중국 우한시가 8일 도시 봉쇄 명령을 해제했다. 우한시는 1월 23일 예고 없는 봉쇄령을 내린 이후 76일간 진출입로를 전면 차단해 왔다.

핵심 요약: 중국 정부는 6일과 7일 우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통계 등을 근거로 봉쇄 해제를 결정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세: 봉쇄령이 내려진 1월 23일 당시 우한에는 수십만 명의 외지 방문객, 외국인이 있었다. 이들이 도시에서 빠져 나가면서 당장 중국 내부의 이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인구 1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우한에는 그동안 900만 명이 갇혀 있었다. 우한에서는 중국 코로나19 사망자의 77퍼센트에 달하는 5만 8명이 감염돼 2571명이 숨졌다.
  • 중국의 여행 기업 씨트립에 따르면 우한에서 베이징, 상하이로 가는 기차표는 한 달 분이 매진됐다. 8일 기차 예약자만 5만 5000여 명, 비행기 예약자는 6000여 명에 달한다.
  • 봉쇄 해제 이후에도 완전히 자유로운 이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근, 생필품 구입 등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아파트 단지 등 거주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외지인이 우한으로 들어갈 때에도 직장 복귀 명령서, 주거지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건강 정보 애플리케이션의 이동 안전 등급인 녹색 코드를 받지 못하면 대중교통, 대형 건물 이용이 불가능하다.

전망: 우한의 봉쇄 해제가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중국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지만, 우한에서는 5일에만 3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 계면신문은 우한 내 무증상 감염자가 최대 2만 명에 달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보도했다.
  • 1월부터 3월 초까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기준을 일곱 차례 수정했다. 초기에는 수산 시장과 관련이 있고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의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다면 중국 당국 발표의 세 배에 가까운 23만 2000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 베이징, 저장성, 광둥성 등은 우한에서 온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검사를 전후해 일주일 이상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 셈이어서 우한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