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3일 경제, 사회
설문: 틀 깨는 컬래버레이션인가 vs. 위험한 디자인인가
최근 유통업계에는 업종이 다른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내놓은 맥주, 구두약 브랜드 말표의 흑맥주와 젤리·초콜릿, 모나미 매직 디자인을 차용한 음료수 등이다. 재미있는 조합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과 식품을 비슷하게 디자인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핵심 요약: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업종과 협업하는 브랜드가 늘었다.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이지만, 먹으면 위험할 수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식품에 적용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도 제기된다.

설문: 구두약, 매직 등 ‘먹을 수 없는’ 제품 디자인을 식품에 결합한 컬래버레이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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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하는 컬래버레이션: 주로 오래된 브랜드들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실제로 큰 인기를 끈 제품도 다수다.
  • 곰표밀가루는 2018년 패션 기업 4XR과 함께 곰표 상표를 활용한 티셔츠, 후드 티셔츠, 백팩 등 의류를 출시했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제품이 동났다. 지난해 편의점 씨유(CU)와 협업해 출시한 밀맥주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 말표 구두약을 판매하는 말표산업이 CU와 협업해 출시한 흑맥주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전체 국산·수입 맥주 사이에서 판매량 4위를 기록할 정도다. 말표산업과 CU는 최근 구두약 케이스 디자인을 활용한 용기에 담은 젤리, 초콜릿 등도 선보였다.
  • 빙그레의 과자 브랜드 꽃게랑이 패션 업체 디자인온과 협업해 만든 의류 브랜드 ‘꼬뜨게랑(Côtes Guerang)’도 화제를 모았다. 과자 무늬를 실크 원단에 프린팅해 셔츠, 가운, 스카프, 넥타이 등을 만든 의외의 조합에 젊은 소비자들이 호응했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특성에 들어맞았다는 분석이다.

먹으면 안 되는 것과 먹는 것: 그러나 이색 협업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먹으면 안 되는 제품과 식품 패키지 디자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모나미는 GS25와 협업해 매직 모양을 본뜬 탄산음료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실제 매직 제품 디자인을 음료 패키징에 그대로 활용했다. 음료는 필기구인 매직을 쓸 때 자주 사용하는 색상인 검정, 빨간색으로 구성됐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음료와 매직 디자인을 혼동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구두약 패키지 디자인을 활용한 초콜릿, 젤리 제품도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식품이 들어 있는 패키지가 실제 구두약 케이스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천마표시멘트도 시멘트 포대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팝콘을 출시했다. 시멘트 색과 비슷한 흑색으로 팝콘을 코팅한 제품이다.

디자인의 조건: 우리는 익숙한 디자인을 보고 제품의 용도를 자연스럽게 인식한다. 그래서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제품의 기능을 명확하게 알리는 창구다. 구두약 케이스, 매직 모양과 로고 디자인, 밀가루 상표 등과 결합한 전혀 다른 용도의 제품은 누군가에게는 신선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2021년 2월 8일 경제, 사회
테크 기업이 뉴스를 하는 이유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미국의 뉴스레터 ‘허슬(The Hustle)’이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에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2700만 달러(304억 원)로 알려졌다. 허슬의 주요 독자인 기업가, 창업가들이 허브스팟의 핵심 고객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핵심 요약: 뉴스 콘텐츠를 직접 제작,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리멤버, 토스 등이 비즈니스, 금융 관련 콘텐츠를 이메일, 앱 등을 통해 내보낸다.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의 핵심에 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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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1일 사회
지금, 우리 손 안의 환경
매년 10억 개씩 쏟아지는 플라스틱 스마트폰 케이스를 생분해 성분으로 바꾼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의 펠라 케이스는 최초로 100퍼센트 생분해되는 친환경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 최근 1억 달러(11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핵심 요약: 스마트폰 업계는 분해되는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 스마트폰, 친환경 액세서리라는 새로운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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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2일 사회
모두가 함께 만드는 지식
온라인 오픈 소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오는 15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쓰고 편집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위키피디아는 현재 300개 이상의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핵심 요약: 위키피디아는 202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유튜브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 횟수가 많은 사이트다. 대중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사용자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위키피디아의 성공을 이끈 핵심 가치는 중립성과 비영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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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경제, 사회
코르셋을 벗은 바비
바비 인형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조사 마텔은 3분기 바비 인형의 매출이 29퍼센트 늘었다고 밝혔다. 판매량 증가율로는 최근 20년 동안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힘입어 마텔의 3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퍼센트 증가했다.

핵심 요약: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TV나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모들이 디지털 기기의 대안으로 바비 인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바비의 달라진 모습도 한몫했다. 바비는 ‘젊고 날씬한 금발의 여성’만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양성과 개성을 앞세우며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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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8일 경제, 사회
설명서, 브랜드의 첫인상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 이후 생산된 차량의 운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사용 설명서를 다 읽고 숙지한 사람은 10퍼센트가 안 됐다. 운전자 대부분은 사용 설명서가 휴대성과 가독성이 떨어져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핵심 요약: 자동차와 전자 기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제품에는 사용 설명서가 동봉된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설명서를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버리거나 서랍 한구석에 넣는다. 깨알 같은 글씨가 복잡하게 적혀 있는 탓이다.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는 다르다. 사용 설명서에서부터 고객을 사로잡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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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1일 사회
벤츠부터 에르메스까지, 온라인으로 산다
고가의 자동차,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명품의 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는 프라다, 까르띠에에 이어 지난 3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5년까지 온라인 판매 비중을 25퍼센트로 늘릴 계획이다.

핵심 요약: 크고 화려한 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던 명품 업체들은 그동안 이미지 타격을 이유로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했다. 이들이 온라인에 뛰어든 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시대를 넘어 온라인 연결이 강화된 ‘온택트(on-tact)' 트렌드가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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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 사회
스타벅스 가방 구합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여름 이벤트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이 조기 품절 우려 속에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음료 한 잔당 한 장씩 부여되는 사은품 증정 요건 ‘프리퀀시(스티커)’를 사고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핵심 요약: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1일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여행용 가방인 ‘서머 레디백’ 또는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를 증정하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사은품을 얻기 위한 ‘웃돈 거래’까지 벌어지면서 스타벅스가 올해에도 ‘사은품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는 평가와 동시에 ‘주객이 전도된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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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7일 사회
구찌, 시즌리스 패션 선언
구찌가 ‘시즌리스(seasonless)’ 패션을 선언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봄/여름, 가을/겨울 컬렉션을 포함해서 연간 5회 진행되는 패션쇼를 2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패션 캘린더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피해로 전 세계 패션쇼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6~7월에 예정되어 있던 남성복 패션쇼와 오트쿠튀르(haute couture·고급 맞춤복) 패션쇼도 취소됐다. 미켈레는 이를 계기로 봄/여름, 가을/겨울로 구분되는 시즌제를 폐지하고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시즌리스 패션: 미켈레는 이탈리아 로마의 자택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 20명의 패션 에디터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패션 캘린더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 패션 위크는 매년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4주 동안 진행되는 세계적인 행사다. 9~10월에는 봄/여름, 2~3월에는 가을/겨울 패션쇼가 열린다.
  • 파리의 대표 브랜드 생로랑은 앞서 올해 9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리스반노튼은 2021년까지 쇼를 열지 않기로 했고 조르지오아르마니는 9월에 여성복과 남성복 패션쇼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영국패션협회(BFC)는 지난 21일 디자이너 컬렉션을 1년 2회로 축소하는 등 패션쇼 운영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켈레가 이끄는 구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가운데 일시적 일정 변경이 아닌 전면 개혁을 언급한 것은 구찌가 처음이다.
  • 미켈레는 “우리의 무모한 행동이 삶의 터전을 불태웠다. 우리는 자연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교활하게 전능한 것처럼 행동했다”며 환경을 해치는 패션 업계의 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즌리스 패션을 선언했다.
  • 그는 2015년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이후로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남과 여, 동양과 서양, 아름다움(Beauty)과 추함(Ugly),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지우는 리브랜딩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전망: 매년 열리는 패션 위크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뉴욕 패션 위크로 벌어들인 수익은 6억 달러(740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패션 위크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매년 패션 위크 때 4만 명의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뉴욕을 방문하면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1년 총 배출량의 37퍼센트를 차지한다. ‘미켈레 선언’을 시작으로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주제 읽기: 구찌피케이션 – 유연성과 확장성의 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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