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0일 경제, 사회
영화제를 스트리밍하다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를 포함한 각국의 대표 영화제가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세계 20개 영화제 주관 단체와 유튜브는 5월 29일부터 온라인 영화제 ‘위 아 원(We Are One)’공동 개최한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세계 각국의 영화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개최가 보류되거나 취소된 영화제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손잡고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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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1일 경제
우리는 극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주말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7~29일 주말 사흘간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5만 792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말 평균 관객 수는 200만 명에 달했다. 촬영과 개봉 연기, 영화관 폐업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영화계는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핵심 요약: 영화관은 대표적인 다중 밀집 시설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영화관 관람객은 기록적으로 줄었다.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늘면서 영화를 보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 산업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닥칠지도 모른다.
영화계에 닥친 재난: 한국 영화 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2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영화관 티켓 판매 수입이 75퍼센트에 달한다. 영화관 관객 수가 줄면 투자, 제작, 배급, 마케팅사로 타격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는 28일부터 전국 116개 지점의 30퍼센트인 35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그나마 운영되는 지점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상영 횟수를 3회로 제한한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상영 횟수를 줄이고 있다.
  •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주요 영화들은 촬영과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비상선언〉은 3월에서 5월로 촬영 시작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달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영화관을 건너 뛰고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뮬란〉,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해외 대작 영화들도 개봉 일정을 미뤘다.
  •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5개 단체 및 영화관들은 25일 성명을 내고 영화 산업을 특별 고용 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16일 지정한 특별 고용 지원 업종에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이 포함돼 있다.

달라지는 영화 관람 방식: 영화관은 비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영화를 보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동차 극장 이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작 영화가 점령했던 영화관에는 다양한 국적, 주제의 영화들이 등장했다.
  • 스트리밍 분석 기업 안테나의 자료를 인용한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3월 14~16일 3일간 북미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300퍼센트 이상, HBO Now와 쇼타임(Showtime)은 각각 90퍼센트와 78퍼센트, 북미에서 유료 구독자 6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도 47퍼센트 늘었다.
  • 자동차 극장은 영화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극장들은 최근 관객이 40~50퍼센트 상승했다고 밝히고 있다.
  •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미뤄지면서 영화관에는 일본, 대만, 태국, 핀란드, 불가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등장했다. 특히 한일 갈등의 여파로 사라졌던 일본 영화가 3월에만 50편 개봉하면서 3퍼센트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 코로나 사태는 영화를 보는 방식을 바꿔 놓고 있다. 포브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한 관객이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가장 많은 북미 지역에서 2019년 영화 티켓 판매는 2018년에 비해 5퍼센트 감소했다. 영화 산업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닥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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