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5일 경제
개방형 사무실의 종말
“원한다면 영원히 재택근무 하세요.” 트위터의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12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재택근무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일하는 방식과 사무 공간 문화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핵심 요약: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공유와 소통을 추구하는 개방형 사무실의 시대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오피스 뉴 노멀, WFH(Work From Home):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 방식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 트위터는 미국의 이동 제한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무기한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한시적 재택근무 연장과 장기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 일부 국가에서는 ‘재택근무를 할 권리’를 논의하고 있다. 직장인의 4분의 1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독일은 ‘집에서 일할 권리’를 노동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칠레 정부는 지난 3월 원격 근무에 관한 고용주의 의무를 규정한 법안을 공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오피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리코드(Recode)》는 코로나 사태 이후 달라질 새로운 오피스의 형태를 제시했다. 재택근무 확대, 개방형 오피스의 종말, 공유 오피스의 운영 방식 전환 등이다.
  •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최소 30퍼센트의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MIT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첫 주 이후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의 비율은 34퍼센트에 달한다. 시카고대 연구 팀이 전망한 재택근무 가능 인력의 비율과 동일하다. 컨설팅 기업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Global Workplace Analytics)도 직장인의 30퍼센트가 2년 내로 일주일에 이틀 이상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방형 사무실은 사라질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개방형 사무실 형태를 선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분할하고 개인 공간을 확대한 사무실이 늘어날 것이다.
  • 출근을 하지 않고 근무하는 사람들의 개인 업무 공간 수요가 늘어나면 공유 오피스 기업은 원격 근무자를 위한 공간 제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공유 오피스는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공간 운영으로 일반 기업 사무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전망: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이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열린 형태의 업무 공간이 각광받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근무, 개인 업무 공간 확대 등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간 문화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5월 15일 경제, 사회
집에서 진료받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의료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13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대상 강연에서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혔고,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요약: 현재 국내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 의료는 불법이지만, 코로나19 이후 2월 24일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원격 의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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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3일 경제
에릭 슈미트, 구글을 떠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을 키워 낸 경영인 에릭 슈미트가 구글과 결별했다. 미국의 기술 미디어 《씨넷(Cnet)》은 슈미트가 지난 2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기술 고문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구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핵심 요약: 슈미트는 적자를 내고 있었던 창업 3년 차 스타트업 구글을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계에서는 슈미트의 사임으로 구글이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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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1일 경제
카카오는 더 이상 메신저가 아니다
카카오가 2020년 1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비대면 플랫폼인 카카오톡 이용 시간과 커머스 판매액, 콘텐츠 소비 등이 늘어난 결과다.

핵심 요약: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8684억 원, 영업 이익 882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퍼센트, 영업 이익은 219퍼센트 증가했다.
커머스+콘텐츠: 선물하기 등 커머스가 주축이 된 플랫폼 부문과 웹툰, 소설 등을 서비스하는 콘텐츠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 플랫폼 부문에서는 특히 카카오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가 가장 큰 매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77퍼센트)을 보였다. 톡비즈에는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용자 간 관계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환권을 선물하는 방식에서 직접 물품을 배송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면서 콘텐츠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웹툰, 소설 등을 포함하는 유료 콘텐츠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0퍼센트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음악, 게임 등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 전체는 전년 동기 대비 8퍼센트 성장했다.

카카오 시즌 2: 2010년 출시한 카카오톡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3월 1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앞으로의 10년을 ‘시즌 2’로 정의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 2009년 300만 원가량이었던 카카오의 연매출은 2019년 3조 898억 원으로 성장했다. 10년간 100만 배 성장한 셈이다.
  •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한 후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은 분사시키는 전략을 펴왔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하반기 메신저 기반의 기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B2B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전망: 카카오는 올해 작년보다 높은 연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신저뿐 아니라 상거래, 콘텐츠 등 생활 전반으로 침투하는 카카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20년 5월 4일 경제
코로나 봉쇄 조치에 입장 차이를 보인 저커버그와 머스크
미국 테크 산업의 두 거물이 코로나19로 중단된 미국의 경제 활동을 놓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성급한 활동 재개에 우려를 표한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봉쇄 명령을 파시즘에 빗대며 비판했다.

핵심 요약: 두 사람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코로나19가 페이스북과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기 때문에 경제 활동 재개에 다른 입장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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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30일 경제
테슬라, 폭스바겐 제치고 세계 2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8만 8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퍼센트 증가했다. 시가 총액은 1416억 달러(172조 3894억 원)로 치솟으면서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폭스바겐이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생산과 판매 모두 크게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의 리더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저 세상’ 성장: 테슬라는 오랜 적자 끝에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성장한 것이다.
  • 2003년에 설립된 테슬라는 기존 내연 기관 자동차에 대항해 전기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 비용 탓에 2010년 기업 공개(IPO) 이후 매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 테슬라의 주가는 27일을 기준으로 올 초 대비 73퍼센트 급등했다. CNN은 급등하는 테슬라 주식을 ‘저 세상(out of this world) 주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IPO 당시 주당 17달러였던 테슬라 주식은 현재 700달러를 웃돌고 있다.
  • 테슬라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의 목표치를 낮추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는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의 36만 75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와 테슬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장 폐쇄, 통행 감소 등으로 자동차 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위기에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은 내연 기관차 제작 설비가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사이 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유동성이 풍부한 테슬라는 앞으로 이어질 경기 침체에 대한 고민도 적다. 테슬라는 최근 채권을 매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총 27억 달러(3조 2899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전망: 테슬라는 친환경 전기차에 이어 스마트 자동차 부문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통신 사업자로 신고했다. 현재 무료로 시범 운용하고 있는 지도,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상반기 중으로 유료화할 계획이다.

관련 주제 읽기: 적응, 투자, 통합 – 쇠락하는 자동차 산업의 생존 키워드
2020년 4월 29일 경제
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선전, 쑤저우, 슝안 신도시, 청두 등에서 디지털 화폐 유통을 시험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핵심 요약: 중국은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5월부터 쑤저우에서 공무원 등에게 디지털 화폐를 시범 지급하고, 유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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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8일 경제
‘Z세대 넷플릭스’ 퀴비가 왔다
숏폼 미디어 플랫폼 퀴비(Quibi)가 공식 출시됐다. 드림웍스 설립자 제프리 카젠버그, 이베이 CEO 출신 멕 휘트먼이 이끄는 퀴비는 밀레니얼, Z세대를 타깃으로 10분 이하의 짧은 동영상만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핵심 요약: 론칭 전 17억 5000만 달러(2조 1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퀴비는 이미 1억 5000만 달러(1830억 원)에 달하는 첫해 광고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미국 시간으로 6일 출시된 서비스는 광고를 포함한 라이트 버전이 월 4.99달러, 광고 없는 프리미엄 버전이 월 7.99달러다. 가입 후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분 넷플릭스: 퀴비는 Quick Bites(간단하고 빠르게 먹는 음식)의 준말로, 할리우드 콘텐츠 수준의 고품질 숏폼 영상을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밀레니얼, Z세대를 타깃으로 5~10분 분량의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다.
  • 콘텐츠는 크게 대본이 있는 시리즈물과 뉴스,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정보 영상으로 나뉜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짧은 영상들로 방문자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 6일 공개된 영상은 총 50편이다. 연내 175개의 시리즈, 총 8500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같은 거장 감독들과 제니퍼 로페즈, 소피 터너, 켄달 제너, 챈스 더 래퍼 등 톱스타들이 참여하는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리즈물은 시즌당 2시간~2시간 30분 분량으로 5~10분씩 업로드된다.

스마트폰 최적화: 퀴비는 TV를 기준으로 한 영상 문법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획, 제작부터 서비스 이용 방법까지 모바일 세대를 공략한다.
  • 모바일 온리: 서비스는 모바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TV 등에서 사용할 수 없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제공하는 미러링 기능은 없다.
  • 턴스타일(Turnstyle): 스마트폰의 화면 방향에 따라 영상 자체가 전환되는 기술이다. 영상을 넓은 범위로 촬영해서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로 잘라 연결해 화질 손실 없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가로, 세로 모드에 따라 영상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와이어리스(Wirelss)》는 가로로 보면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고, 세로로 보면 주인공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화면이 보인다.
  • 시간대별 영상: 특정 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영상도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드는 공포 영화 《애프터 다크(After Dark)》는 해가 진 이후에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멕 휘트먼 CEO는 지난 1월 CES 기조연설에서 “당신의 스마트폰은 지금 몇 시인지, 언제 해가 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두워지는 순간부터 에피소드를 보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망: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라는 출시 시기는 퀴비의 미래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영상 소비 시간이 늘었다는 점 자체는 기회지만, 숏폼 영상 소비에는 맞지 않는 시기라는 우려도 있다.
  • 재택근무, 휴교령 등으로 퀴비가 목표로 삼은 ‘자투리 시간’이 실종됐다. 《가디언》은 “친구를 기다리는 10분, 스쿨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사라졌다”면서 “3월 중순 이후 미국의 팟캐스트 다운로드가 7퍼센트 감소했다는 사실은 퀴비에게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이 늘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다. 퀴비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가치를 입증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2020년 4월 2일 경제
화상 회의, 이렇게 준비하세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줌(Zoom), 구글 행아웃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같은 화상 회의 앱이 전 세계 앱 차트의 상위에 오르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의 자료에 따르면 화상 회의 앱은 3월 14~21일 전 세계에서 6200만 건 다운로드됐다. 직전 주보다 45퍼센트 늘었고, 2019년 주 평균보다 90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핵심 요약: 화상 회의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고 성과를 내는 화상 회의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드웨어 사전 세팅, 균형 잡힌 화면 구도, 말끔한 배경, 외출 복장, 조용한 실내 공간, 채팅 기능 활용, 자료 공유, 회의 규칙 설정 등 화상 회의의 성과를 높이는 팁을 소개한다.
준비: 화상 회의가 지연, 중단되는 가장 큰 요인은 하드웨어 설정과 인터넷 연결 상태다. 회의 시작 전에 반드시 장비 설정을 마친다. 의도하지 않은 장면이 표시되지 않도록 웹캠 설정을 숙지하고, 스피커와 마이크의 볼륨이 적당한지 확인한다. 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은 종료해 PC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다.

구도: 웹캠을 눈높이에 맞추고 몸이 너무 낮거나 높게 잡히지 않도록 한다. 얼굴을 화면의 중앙에 두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조명을 확보한다. 셀카를 찍듯 창을 마주보고 앉으면 가장 좋다. 자연광이 없을 때는 책상 양옆에 조명 기구를 두면 된다.

배경: 화면 배경이 어수선하거나 세탁물 등이 보이면 참가자들이 집중하기 어렵다. 책장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마땅한 배경이 없다면 줌 이용자의 경우 가상 배경을 이용하면 된다. 스카이프는 배경을 흐릿하게 바꾸는 기능을 제공한다.

복장: 재택근무를 하고 있더라도 화상 회의를 할 때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처럼 옷을 입으면 좋다. 회의 참가자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고 전문성도 부각된다. 줄무늬 옷은 영상이 왜곡될 수 있어 좋지 않다.

시선: 오프라인 회의에서는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좋지만, 화상 회의에서는 상대의 영상이 아니라 내 웹캠을 응시해야 한다. 상대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소음: 최대한 조용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말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를 끄거나 음소거 기능을 활용해 기침 소리, 타이핑 소리 등 생활 소음을 차단한다. 커피숍 등 조용하지 않은 곳에서 화상 회의를 한다면 음소거 기능은 필수적이다.

채팅: 발표를 듣다가 질문이 생기면 회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화상 회의 서비스 내 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발언자를 포함해 회의 참가자 모두가 채팅창을 볼 수 있어서,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집중: 멀티태스킹은 금물이다. 오프라인 회의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알림을 끈다. 회의 내용을 메모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화상 회의 때는 그런 움직임조차 회의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유의한다.

자료: 회의에 필요한 자료는 구글 문서 도구 등 온라인 협업 툴을 통해 모든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칙: 여럿이 참가할 때는 회의 진행자를 정하고 회의 방식과 규칙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손을 들어 발언권을 요청하는 식이다.
2020년 3월 25일 경제
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성장 둔화의 위기 속에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5대 글로벌 테크 기업은 오히려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 이동 금지령의 확산으로 디지털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테크 기업들의 서비스가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정부의 규제도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요약: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서비스 사용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 삶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 주요 테크 기업들은 사용자 급증으로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18일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음성 통화 이용량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온라인 협업 소프트웨어 ‘팀스(Teams)’ 사용자가 일주일 만에 3200만 명에서 4400만 명으로 40퍼센트 급증했다고 밝혔다.
  •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 수요 급증으로 10만 명의 창고 관리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 중국 의존도가 높아 5대 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위기에 취약할 것으로 보였던 애플도 건재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공장 설비는 대부분 정상화됐다. 디지털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8일에는 아이패드와 맥북 신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기를 버티는 힘: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호재는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5대 테크 기업들은 천문학적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 구글과 페이스북은 핵심 수익원인 광고 시장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실제로 5대 테크 기업의 시가 총액은 최고점을 기록한 2월 19일 이후 1조 달러 이상 급감했다.
  • 그러나 5대 테크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3500억 달러(434조 원)에 달한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만 1000억 달러(124조 원)다. 현재의 추세라면 애플은 매출이 고갈 상태에 빠지더라도 4년 가까이 연구·개발과 지출을 지속할 수 있다.
  • 테크 기업들은 규제 당국의 협력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도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인근 진료소를 안내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는 페이스북 등이 수집하고 있는 위치 정보를 바이러스 확산세 분석에 활용한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결론: 5대 테크 기업들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급성장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는 새로운 영향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 개인의 일상부터 정부의 시스템까지 침투하게 되면 이들의 지배력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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