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경제, 사회
리포트: 화성으로 간 스타맨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재활용 로켓, 초고속 열차, 대심도 터널,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아이디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사업들이다. 그러나 ‘화성 이주’라는 그의 꿈에 대입하면 퍼즐이 맞춰진다.

핵심 요약: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민간 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이제 화성이다. 그는 2026년 화성에 사람을 보내고, 2050년까지 지구인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스크가 벌이는 여러 사업을 화성 이주 구상과 연결 지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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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경제, 사회
대한항공 이륙…목적지는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향해 이륙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대한항공 지주 회사 격인 한진칼의 주주 KCGI가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1일 기각했다. 이로써 한진칼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아시아나 인수 자금 1조 8000억 원 중 8000억 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게 됐다.

핵심 요약: 산업은행의 8000억 원 투자 결정은 회생 불가 판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과 국내 항공 산업을 위한 ‘심폐 소생술’이었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한진칼의 계산이 맞아떨어졌다. 분쟁의 연장선상에서 소송전까지 갔지만, 법원은 산업은행의 투자가 적법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이륙 준비: 애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 계약금 2500억 원을 포기하며 협상을 접었다. 아시아나의 5조 원에 이르는 누적 부채와 연간 4400억 원의 영업 손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탓이었다.
  • 뉴 파트너: 현산의 협상 결렬로 산업은행이 급해졌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에 지원 자금 3조 6000억 원을 쏟아부은 채권단이었다. 결국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지주 회사 격인 한진칼의 조원태 회장을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했다. 
  • 이해타산: 산업은행은 인수 자금 1조 8000억 원 중 8000억 원(유상 증자 5000억 원, 교환 사채 발행 3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한진칼의 지분(신주 발행)을 사들이고 윤리 경영을 감시한다는 조건이었다. 누나 조현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조 회장은 산업은행의 손을 잡았다.
  • 소송전: 3자 연합이 반발했다. 47퍼센트(3자 연합) 대 41퍼센트(조 회장)로 지분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산업은행이 끼어들면 계산이 어그러진다. 결국 KCGI는 산업은행의 투자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이륙 허가: 법원은 산업은행과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산업은행과 한진칼이 추진하는 신주 발행은 경영권 방어 차원이 아닌 항공사 인수를 위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희망 비행 경로: 법원 결정으로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은 일단 한숨 돌렸다. 산업은행은 국내 항공 산업 보호,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항공사 도약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게 됐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259대(대한항공 173대, 아시아나 86대) 보유하며 세계 7위권 규모를 갖춘다.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의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개도 단계적으로 통합된다.
  • 한진칼: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의 지배 구조가 완성되면서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될 수 있다. 산업은행의 8000억 원 투자가 완료되면, 지분 구조는 ‘3자 연합’이 40퍼센트, 조 회장 측이 41퍼센트(조 회장 30퍼센트+산업은행 11퍼센트)로 재편된다. 조 회장 우호 지분이 1퍼센트 앞서게 된다.
  • 산업은행: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정책 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고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양사 체제가 지속되면 내년까지 4조 원 이상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업은행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진칼에 내건 7대 의무 이행 여부를 감시할 방침이다.

착륙까지는 험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노선 42퍼센트 정도가 겹친다.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은 대량 해고 등 인위적인 구조 조정은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인력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 미국과 유럽 연합(EU), 일본, 중국 등 해외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까지 통과해야 운항이 가능하다. 코로나 여파로 합병 이후에도 추가 지원은 피할 수 없다. 대한항공의 현재 금융 부채는 14조 원에 달한다.
2020년 11월 26일 경제, 사회
40년 만에 달 샘플 받으러 가요
중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 암석 샘플 채취에 나섰다. 중국은 24일 달 토양과 암석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쏘아 올렸다.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이 채취에 성공한 뒤 40여 년 만의 시도다.

핵심 요약: 중국은 나아가 2025년에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에는 사람을 머물게 할 계획이다. 중국의 달 탐사에는 야심이 담겨 있다. 지구와 달을 포괄하는 ‘우주 경제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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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경제, 사회
스페이스X 오디세이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6일 우주 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주 비행사들은 ISS에서 6개월간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핵심 요약: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 항공 기업이다. 설립 초기 몇 년간 숱한 실패를 거듭했지만, 2008년 첫 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후 민간 우주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증한 첫 공식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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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경제
달에서도 LTE 터져요
앞으로 달에서도 4G 이동 통신망을 쓸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사상 최초로 달에 4G 안테나와 기지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4G 기술은 우주 비행사들의 데이터 전송, 실시간 내비게이션 지원,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사용된다.

핵심 요약: NASA는 향후 5G 통신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NASA는 2028년에는 달에 인류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구로 셀카 바로 쏠게요: 노키아는 2022년 말까지 달 표면에 4G 통신망을 설치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우주 비행사들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 2022년 말부터 달에 갈 착륙선과 우주 비행사는 LTE를 활용해 탐사선을 제어하고, 달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어서 SNS에 바로 올리거나,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NASA로부터 1410만 달러(159억 원)를 받은 노키아는 이후 5G 통신망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달에서 영화 세 편을 20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
  • 지구보다 달에서 4G가 더 잘 터질 거라는 관측도 있다. 달에는 4G 신호를 방해하는 나무, 건물, TV 신호가 없기 때문이다. 큰 기지국도 필요 없다. 노키아는 “달에 설치될 통신망은 극한 온도와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모듈을 설치해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이번 임무는 궁극적으로 달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ASA는 인류를 달에 다시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4G 인프라를 활용할 방침이다.
  •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52년 만의 달 유인 탐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란 뜻이다. 이번에는 여성 비행사가 첫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NASA는 당장 내년 가을 궤도 무인 비행을 시작해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1쌍을 달에 보낸다. 이제껏 달에 착륙한 우주인 1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비행사들은 일주일간 머물 예정인데 아폴로 계획 때보다 기간이 2배 정도 늘었다.
  • 2028년에는 인류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구·달 왕복 시스템을 완성하고, 장기 달 탐사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NASA는 최근 4G와 산소 이송 같은 달 거주에 필요한 첨단 기술 목록을 정하고, 노키아 등 14개 사업자와 3억 7000만 달러(4190억 원) 계약을 맺었다.
  • 미국만의 프로젝트는 아니다. 최근 NASA는 일본, 영국, 호주, UAE 등 8개국과 ‘아르테미스 국제 협정’을 체결했다. 달 자원 개발 협력과 평화로운 운영이 주된 내용이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보낸 중국은 빠졌다. 신(新)냉전이 우주 개발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화성을 위한 큰 그림: NASA는 “화성으로 가는 미래 인류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준비”라고 말한다. 달 탐사는 목적이 아닌 단계다. 달에서의 생존 경험과 축적된 기술은 결국 화성 탐사와 거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류가 과연 달과 화성에 갈 수 있을까. 이 물음은 이제 ‘살 수 있을까’로 바뀌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석유 부자가 화성으로 간 이유‘유니버설’ 스튜디오 
2020년 10월 19일 경제
‘로켓맨’이 되긴 어려워
제트팩(Jetpack, 개인용 비행 장치)을 메고 상공 1.8킬로미터를 날아다니는 남성이 지난 15일 미국 LA 국제공항 인근에서 목격됐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이 남성이 지난 8월 29일에도 LA 상공 900미터 지점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FAA는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남성을 쫓고 있다.

핵심 요약: 제트팩은 과산화수소를 주 연료로, 폭발적인 추진력을 지면에 발사해 인체를 하늘로 쏘아 올린다. 1919년부터 민간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미 많은 나라와 대기업이 제트팩 연구를 멈춘 지 오래다. 효율성과 안전성에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음에 각종 규제까지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과산화수소의 폭발력: 제트팩의 원리는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작용과 반작용이다. 
  • 제트팩은 연료를 엔진 내부에서 폭발시켜 아래쪽 추진 장치로 뿜어낸다. 우주로 출발하는 로켓이 지면을 향해 불을 뿜는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두바이 상공을 나는 제트팩 영상 보기
  • 추진력을 위해 제트팩은 고농축 과산화수소(H2O2)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흔히 표백제와 소독제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는 질소나 인 같은 물질과 반응해 부피가 5000배 커지고 강한 증기를 발생시킨다. 실제 로켓 추진 연료에도 들어간다.
  • 현재 제트팩은 약 25리터의 고농축 과산화수소를 활용해 최고급 스포츠카와 맞먹는 최대 8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킬로미터에 달한다. 착지는 출력을 서서히 줄이면서 진행된다.

날아 봤자 30초: 제트팩은 1919년부터 100년 넘게 꾸준히 연구되고 있지만 상용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무게 60킬로그램 제트팩의 최대 비행시간은 30초 남짓인데다가 안전성도 떨어져 각국 정부와 대기업은 거의 연구를 안 한다.
  • 연비가 우선 문제다. 구글은 2014년 제트팩 연구에서 1킬로미터를 나는 데 과산화수소 9.4리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리터당 100미터에 불과하다. 요즘 자동차 휘발유 연비가 보통 리터당 10킬로미터 이상이다. 구글은 연구를 접었다.
  • 연료 가격도 리터당 7만 원에 이른다. 고농축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도 많지 않고, 대기업이나 정부 연구 기관에만 판매한다. 제트팩을 연구하는 작은 기업이나 개인은 증류 시설을 만들어 고농축 과산화수소를 뽑는 처지다.
  • 과산화수소는 불꽃을 내지 않는 화학 반응으로 비교적 안전한 연료로 꼽힌다. 하지만 제트팩 내에서 폭발하면 섭씨 700~1300도의 온도에서 증기가 발생한다. 특수 장비가 있어도 사람 몸이 버티기 쉽지 않다.

그래도 계속 날아오르는 사람들: 제트팩은 가격이 수억 원에 이르고, 비행기 이륙과 맞먹는 최고 150데시벨의 소음을 일으킨다. 각종 규제와 안전 문제도 있다. 저가 항공이 많은데, 굳이 제트팩이 필요하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영국 《가디언》은 “원래 인간은 나는 동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날기 위한 연구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2015년 호주 제트팩 발명가는 소형 터빈 제트 엔진을 달고 미국 자유의 여신상 주위를 10분간 돌았다. 스위스 조종사는 2010년에 열기구를 타고 상공 2400미터로 올라간 다음 제트팩을 메고 뛰어내려 알프스 산맥 주위를 18분 동안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