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6일 경제
반도체 못 사는 화웨이…국내 기업은 웃을까, 울까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15일부터 반도체를 살 수 없게 됐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려는 기업은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미국의 대중 추가 제재가 발효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에겐 마냥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핵심 요약: 화웨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자이자 판매처다. 반도체를 살 수 없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통신 설비, TV 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화웨이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반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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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2일 경제
중국 124 : 미국 121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배출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10일 발표한 2019년 매출 기준 세계 500대 기업 목록에서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124개 기업의 이름을 올려 121개인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핵심 요약: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한 중국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상위권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2위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을 비롯해 3개 중국 기업이 10위권 내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기업은 1위인 월마트와 9위 아마존 두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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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경제
MS틱톡, 나올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일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틱톡 인수 협상을 본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S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티아 나델라 CEO의 대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늦어도 9월 15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트럼프는 미국 사용자의 개인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8월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MS는 단숨에 글로벌 SNS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틱톡 금지에서 인수로: 트럼프는 당초 MS의 틱톡 인수를 반대했으나 입장을 바꾸면서 45일의 시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8월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2017년 6월부터 시행한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해 놓고, 정부가 요청하면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 이용자 정보는 중국이 아닌 미국과 싱가포르의 서버에 저장돼 있다며 유출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MS의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나델라와 트럼프의 전화 통화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MS는 안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틱톡 미국 이용자의 정보는 미국으로 이전, 관리된다.

MS의 SNS 시장 진출: PC 운영 체제, 클라우드 컴퓨팅 등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 온 MS는 SNS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 MS는 게임 소프트웨어 마인크래프트, 게임 콘솔 엑스박스, 비즈니스 네트워킹 SNS 링크드인,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를 보유하고 있다. 틱톡 인수는 MS가 소비자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틱톡의 주 고객인 Z세대를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이용자는 1억 6500만 명, 하루 이용자는 8000만 명에 달한다.
  • 틱톡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기존 SNS를 위협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틱톡이 곧 본격적으로 광고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사업만 따로 떼어 냈을 때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당장 미국 법인이 설립되면, 영상 저작권이나 크리에이터 수익 계약을 재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주제 읽기: 인플루언서 FA 시장 열렸다, 틱톡 금지령
2020년 7월 9일 경제
틱톡 금지령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틱톡이 미국, 인도, 홍콩, 호주 등에서 잇따라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은 6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시장 퇴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지난달 29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59개의 중국 기업 소유 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미국과 호주도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요약: 틱톡은 국가 안보 위협 및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중국이 지난달 30일 홍콩 보안법 통과를 강행하면서 중국 기업이 소유한 틱톡이 중국 정부로부터 이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졌고, 각국이 틱톡 사용 금지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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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2일 경제
트럼프 누른 화웨이의 힘
중국의 통신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 미국 상무부는 18일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수출 금지 조항을 개정해 5G 표준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 미·중 무역 갈등의 격전지가 된 신기술 분야에서 화웨이가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미국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핵심 요약: 기술 표준을 어느 기업이 주도하느냐에 따라 5G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기술 유출 및 보안 우려로 화웨이를 견제, 압박해 왔으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련 특허를 보유한 화웨이를 배제하고 기술 표준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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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 정치, 경제
최악의 미중 관계, 불안한 세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무역 협정을 맺고 휴전에 들어가는 듯했던 양국은 코로나19 책임 공방을 시작으로 산업, 금융, 외교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1980년대식 냉전 체제가 다시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핵심 요약: 미국과 중국은 화웨이 제재, 환율 갈등, 홍콩 보안법 제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의 패권 전쟁은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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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9일 경제
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선전, 쑤저우, 슝안 신도시, 청두 등에서 디지털 화폐 유통을 시험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핵심 요약: 중국은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5월부터 쑤저우에서 공무원 등에게 디지털 화폐를 시범 지급하고, 유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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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0일 경제
중국판 스타벅스의 사기극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가 대규모 회계 조작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다. 주가는 폭락했고, 채무를 갚지 못한 경영진은 주식을 내놨다.

핵심 요약: 루이싱(瑞幸) 커피는 배달 서비스 특화, 수시로 쿠폰을 발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중국에서 최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루이싱의 몰락으로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설립된 중국의 커피 체인이다. 첫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2073개 매장을 냈고, 2019년 말에는 4910개 매장으로 성장해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를 제쳤다. 2018년 7월 2억 달러(24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립 9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 루이싱은 매장 주문을 받지 않는다. 커피 주문과 결제, 수령 알람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18분 만에 음료를 배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도 빠른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톨사이즈만 판매하는 루이싱 커피의 아메리카노는 21위안(3600원)으로, 27위안(4700원)인 스타벅스보다 저렴하다. 위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SNS 홍보, ‘2+1’, ‘5+5’ 할인 쿠폰 발급으로 고객을 모았다.
  • 중국 커피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중산층이 늘고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차를 주로 마시던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빠르게 늘었다.

폭로: 머디 워터스 리서치가 2월 1일 공개한 익명 보고서는 루이싱 매장에 설치된 비디오 1만 1260시간 분량을 근거로 루이싱이 하루 평균 판매 건수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69퍼센트와 88퍼센트 이상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 루이싱 커피는 내부 조사를 거쳐 4월 2일 보도자료를 내놓고 류지안(刘剑)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직원이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출 22억 위안(3797억 원)을 부풀렸음을 인정했다. 루이싱의 2019년 1~3분기 매출인 29억 위안(5006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 발표 직후 루이싱의 나스닥 주가는 장중 85퍼센트까지 떨어졌다. 시가 총액 66억 3000만 달러(8조 900억 원)가 증발한 것이다. 주가 폭락으로 루이싱은 5억 1800만 달러(63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었고, 부채를 갚기 위해 루정야오(陸正耀) 회장과 첸즈야(錢治亞) 사장의 지분 총 6억 1081만 주를 담보로 내놨다.
  • 루이싱은 막대한 투자금을 신규 매장 출점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쏟아부었고, 커피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전망: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불신론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등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두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다.

관련 주제 읽기: 테크 거물과 유니콘의 엇갈린 운명, 테크 유니콘들의 문제점
2020년 3월 24일 경제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전 세계를 마비 상태에 빠뜨린 코로나19가 인류의 역사를 좌우할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판데믹 사태 이후 국가의 힘이 강화되면서 ‘감시 사회’가 탄생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 재편으로 국제 경제의 체계도 달라질 것이다.

핵심 요약: 코로나19의 확산 통제를 위해 각국 정부는 일시적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적으로 흩어져 있는 생산 시설은 소비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면서 세계 경제의 연결은 약화할 것이다.
통제 vs. 자유: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적 감시와 시민의 힘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의 느슨한 문화가 엄격한 문화로 바뀔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포린폴리시》에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주도의 긴급 조치가 판데믹 사태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덜 개방적이고, 덜 자유로운 세계가 될 것이라고 썼다.
  • 유발 하라리는 국가의 감시 체계가 개인의 ‘피부 아래(under the skin)’로 침투해 체온이나 혈압 등 생체 정보를 관리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슬픔, 기쁨, 분노 같은 감정이 생체 정보와 같은 생물학적 작용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감정이 통제되는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 토머스 프리드먼이 인용한 메릴랜드대 미셸 겔판드 교수의 글은 자유보다 규칙을 중시하는 ‘엄격한’ 국가로 중국,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을 꼽고, 이들 국가가 역사적으로 기근,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등의 재앙을 겪으면서 엄격한 제도를 갖추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강력한 제도와 규칙은 생명을 구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 스티븐 월트는 코로나19 임시 조치로 정부가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국제 사회의 힘과 영향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 나라들과 난관에 빠진 미국과 유럽이 대조되면서 ‘서양’이라는 브랜드의 광채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자본주의: 미국 외교 협회 선임 연구원을 지낸 과학 저널리스트 로리 개럿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빠른 속도로 운송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변화를 예상했다. 미국 해병대 대장 출신의 존 앨런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은 경제 위기로 국가 간 긴장과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 우려했다.
  • 로리 개럿은 생산 설비를 세계 각지에 배치하고, 물류 시스템을 통해 재고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생산물을 소비지에 배송하는 현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 위기관리를 위해 생산 설비를 해외에서 소비 지역으로 옮기고, 재고를 비축해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다.
  • 존 앨런은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 위기에 취약한 노동자가 많은 개발 도상국이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체계가 불안해지고 국가 간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론: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세계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음과 같이 주문한다. 과학, 공공 기관,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유발 하라리). 개인과 기업의 생존을 위해 관대한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토머스 프리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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