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0일 정치
굿바이, 버니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8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하차했다. 경선 승리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내린 결정이다. 그는 “대권 도전은 멈췄지만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요약: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퇴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결하게 된다.
시대가 샌더스를 따라잡았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다.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월스트리트 규제를 강화하고, 전 국민에게 의료 보험을 제공하고, 공립 대학에서 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을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국가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에 선두를 달렸다. 샌더스가 선전하자 민주당 중도파의 표심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향했다. 급진적인 성향인 샌더스가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본선에서 외연 확장이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 2016년 경선도 비슷했다. 당시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어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20대가 열광했다. 그러나 중도 좌파 성향의 전통적인 민주당원들은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했다. 샌더스는 기득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경선에서 사퇴한다.
  • 샌더스가 경선에서 하차하자 이른바 ‘샌더스 리스크’가 사라져 뉴욕 증시가 올랐다. 샌더스는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가 오래전부터 제기해 온 의제들은 이미 상당수가 보편화됐다. 부유세 부과, 대학 무상 교육은 더 이상 급진 좌파의 과격한 정책이 아니라 민주당 주류와 공화당 내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대선 전망: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대선 일정이 멈춰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최고의 주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자랑거리를 잃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 공화당 대선 경선은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당내 경쟁을 가볍게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견제해 왔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sleepy) 조’라 부르며 집중 공격했는데, 유독 샌더스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본선 경쟁자로 급진 좌파인 샌더스가 더 쉬운 상대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민주당은 주별 경선 일정을 미루고, 7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전당 대회도 8월로 연기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유세를 멈추고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TV에 등장해 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트럼프 대 바이든’ 맞대결이 확정됐지만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 코로나’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가 선거 운동의 다른 모든 이슈들을 덮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에 잘 대응했는지 한 가지 이슈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 워싱턴포스트는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샌더스 돌풍이 일자 “샌더스가 시대를 따라잡은 게 아니라 시대가 그를 따라잡았다”고 썼다. 샌더스가 40여 년 전부터 급진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제기해 온 의제들에 기성 정치권과 국민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샌더스의 말처럼 대선 도전은 끝났지만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2020년 4월 10일 경제
중국판 스타벅스의 사기극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가 대규모 회계 조작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다. 주가는 폭락했고, 채무를 갚지 못한 경영진은 주식을 내놨다.

핵심 요약: 루이싱(瑞幸) 커피는 배달 서비스 특화, 수시로 쿠폰을 발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중국에서 최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루이싱의 몰락으로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설립된 중국의 커피 체인이다. 첫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2073개 매장을 냈고, 2019년 말에는 4910개 매장으로 성장해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를 제쳤다. 2018년 7월 2억 달러(24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립 9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 루이싱은 매장 주문을 받지 않는다. 커피 주문과 결제, 수령 알람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18분 만에 음료를 배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도 빠른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톨사이즈만 판매하는 루이싱 커피의 아메리카노는 21위안(3600원)으로, 27위안(4700원)인 스타벅스보다 저렴하다. 위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SNS 홍보, ‘2+1’, ‘5+5’ 할인 쿠폰 발급으로 고객을 모았다.
  • 중국 커피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중산층이 늘고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차를 주로 마시던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빠르게 늘었다.

폭로: 머디 워터스 리서치가 2월 1일 공개한 익명 보고서는 루이싱 매장에 설치된 비디오 1만 1260시간 분량을 근거로 루이싱이 하루 평균 판매 건수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69퍼센트와 88퍼센트 이상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 루이싱 커피는 내부 조사를 거쳐 4월 2일 보도자료를 내놓고 류지안(刘剑)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직원이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출 22억 위안(3797억 원)을 부풀렸음을 인정했다. 루이싱의 2019년 1~3분기 매출인 29억 위안(5006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 발표 직후 루이싱의 나스닥 주가는 장중 85퍼센트까지 떨어졌다. 시가 총액 66억 3000만 달러(8조 900억 원)가 증발한 것이다. 주가 폭락으로 루이싱은 5억 1800만 달러(63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었고, 부채를 갚기 위해 루정야오(陸正耀) 회장과 첸즈야(錢治亞) 사장의 지분 총 6억 1081만 주를 담보로 내놨다.
  • 루이싱은 막대한 투자금을 신규 매장 출점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쏟아부었고, 커피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전망: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불신론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등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두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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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0일 사회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은?
한국 소설이 일본의 문학상인 서점대상의 번역 소설 부문 1위에 올랐다.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는 2012년 신설된 번역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아시아권 작품으로 기록됐다.

핵심 요약: 서점대상은 서점에서 직접 베스트셀러를 만든다는 목표로 서점 직원들이 ‘서점에서 팔고 싶은 책’을 뽑아 선정하는 문학상이다. 2004년 첫 시상식에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대상을 차지한 오가와 요코를 비롯해 온다 리쿠, 릴리 프랭키, 오쿠다 히데오,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들이 이름을 올려 왔다.
독자와 가장 가까운 문학상: 시상식 이후에는 일본 전역의 서점에 ‘서점대상’ 특별 코너가 만들어지면서 수상작의 판매량이 급증한다. 대중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 문학상으로 도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오키상이 2003년 1월 ‘수상작 없음’을 발표하자 낙담한 서점 직원들이 2004년에 신설했다. 서점이 직접 매장에서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 2013,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수상작들이 영상이나 만화로 제작됐다. 실제로 팔릴 만한 작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독자들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공정한 문학상: 수상작은 서점 직원들의 투표로만 선정된다. 전문가나 심사위원이 결정하는 문학상과는 달리, 문학계의 입김이나 출판사의 로비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여서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작품성에 대한 기준이 없는 인기 투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 소설 부문인 서점대상, 번역 소설 부문, 발굴 부문으로 나뉜다. 서점대상과 번역 소설 부문은 최근 1년 내 출간 작품, 발굴 부문은 장르를 불문하고 발행된 지 1년 이상 된 작품 가운데 선정한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포함해 서점에서 신간을 다루는 모든 직원이 투표할 수 있다. 2020년 수상작 선정에는 전국 477개 서점, 586명이 참여했다.
  • 7일 발표된 2020년 서점대상은 납치된 소녀와 납치범의 관계를 그린 《유랑의 달(流浪の月)》이 차지했다. BL 소설을 주로 써 온 나기라 유우의 신작이다. 2위는 호스피스 병동의 일상을 다룬 오가와 이토의 《사자의 간식(ライオンのおやつ)》, 3위는 수묵화를 그리는 대학생의 이야기인 도가미 히로마사의 《선은, 나를 그린다(線は、僕を描く)》가 꼽혔다.

결론: 일본이 출판 왕국으로 불리는 데에는 서점대상과 같은 업계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일본출판협회에 따르면 일본 출판 시장은 2019년 1조 5432억 엔으로 전년 대비 0.2퍼센트 성장했다.
2020년 4월 9일 사회
우한 봉쇄령이 해제됐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왔던 중국 우한시가 8일 도시 봉쇄 명령을 해제했다. 우한시는 1월 23일 예고 없는 봉쇄령을 내린 이후 76일간 진출입로를 전면 차단해 왔다.

핵심 요약: 중국 정부는 6일과 7일 우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통계 등을 근거로 봉쇄 해제를 결정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세: 봉쇄령이 내려진 1월 23일 당시 우한에는 수십만 명의 외지 방문객, 외국인이 있었다. 이들이 도시에서 빠져 나가면서 당장 중국 내부의 이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인구 1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우한에는 그동안 900만 명이 갇혀 있었다. 우한에서는 중국 코로나19 사망자의 77퍼센트에 달하는 5만 8명이 감염돼 2571명이 숨졌다.
  • 중국의 여행 기업 씨트립에 따르면 우한에서 베이징, 상하이로 가는 기차표는 한 달 분이 매진됐다. 8일 기차 예약자만 5만 5000여 명, 비행기 예약자는 6000여 명에 달한다.
  • 봉쇄 해제 이후에도 완전히 자유로운 이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근, 생필품 구입 등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아파트 단지 등 거주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외지인이 우한으로 들어갈 때에도 직장 복귀 명령서, 주거지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건강 정보 애플리케이션의 이동 안전 등급인 녹색 코드를 받지 못하면 대중교통, 대형 건물 이용이 불가능하다.

전망: 우한의 봉쇄 해제가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중국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지만, 우한에서는 5일에만 3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 계면신문은 우한 내 무증상 감염자가 최대 2만 명에 달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보도했다.
  • 1월부터 3월 초까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기준을 일곱 차례 수정했다. 초기에는 수산 시장과 관련이 있고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의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다면 중국 당국 발표의 세 배에 가까운 23만 2000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 베이징, 저장성, 광둥성 등은 우한에서 온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검사를 전후해 일주일 이상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 셈이어서 우한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4월 9일 경제
기업 승계에도 타이밍이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두 자녀에게 한 주식 증여를 취소하고 이달 1일자로 다시 증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증여 시점을 변경한 것이다.

핵심 요약: 상장 회사의 주식 증여세는 증여 시점 직전 2개월과 직후 2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CJ그룹 총수 일가는 증여 시점을 바꿔 120억 원의 세금 감면 효과를 봤다.
CJ그룹 총수 일가의 절세 전략: CJ그룹 총수 일가는 주가 폭락장을 이용해 증여세를 120억 원가량 줄였다.
  • 2019년 12월 9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딸과 아들에게 CJ그룹 지주사인 CJ의 신형우선주를 각각 92만 주씩 증여했다. 당시 주가는 주당 6만 5400원이었다. 자녀 한 명당 602억 원씩, 총 1204억 원을 증여한 것이다.
  • 2020년 3월 30일 이 회장은 증여를 취소하고 4월 1일 같은 규모를 다시 증여한다. 현행법상 증여일의 월말로부터 3개월 이내에는 증여 취소가 가능하다. 이날 주가는 작년 증여 시점보다 36퍼센트 하락한 주당 4만 1650원이었다. 종가 기준 총 증여액은 766억 원이다.
  • 주가가 향후 2개월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최종 증여세는 609억 원 수준이 된다. 이전 시점의 증여세보다 120억 원가량 줄어든다.

상속세와 증여세: 상속세와 증여세는 재산을 무상 이전할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재산을 이전한 시점이 사망 이후면 상속세, 생전이면 증여세를 낸다. 기업주가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넘겨줄 때는 일반적으로 상속보다 증여가 절세에 유리하다. 향후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상속세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 증여세를 책정하려면 먼저 증여가액이 정해져야 하는데, 상장사의 주가는 계속 변한다. 그래서 주식 증여일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간 주가를 평균해 증여가액을 정한다. 비상장 주식은 3년간 실적과 자산 가치를 평가해 계산한다.
  • 30억 원 이상을 증여하면 증여세율이 50퍼센트다. CJ 같은 대기업의 최대 주주가 주식을 증여할 때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증여세율이 60퍼센트가 된다.
  • 한국의 상속·증여세 최고세율(50퍼센트)은 OECD 36개국 중 일본(55퍼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까지 더하면 60퍼센트로 가장 높다. 미국과 영국은 40퍼센트, 독일은 30퍼센트다. 캐나다와 호주는 상속세가 없다.

결론: 기업 승계와 증여에도 타이밍이 있다. 코로나 사태로 코스피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승계 작업이 적기를 맞았다. 코스피는 2월 중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3월 중순 저점을 찍었다. 증여일 직전 두 달의 주가는 증여가액 산정에 이용된다. 4월 중순부터 기업들의 증여와 승계 작업이 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월 9일 경제
잃어버린 일상을 게임에서 만나다
8일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스위치의 일본 판매가 중단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게임기 수요가 폭증한 결과다. 특히 3월 20일 출시된 게임 타이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닌텐도스위치 판매도 늘고 있다.

핵심 요약: 국내에서도 닌텐도스위치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정가 36만 원인 기기가 온라인에서 6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물의 숲 출시 이후 닌텐도 주가는 17퍼센트 올랐다.
동물의 숲이 뭐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무인도 이주 계획에 참여한 플레이어가 무인도에서 동물들과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힐링 게임’이다. 2001년 첫 출시된 이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온 동물의 숲 시리즈의 다섯 번째 신작이다.
  • 게임상에서 친구들을 섬으로 초대해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등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적을 물리치거나 특정 지점에 도달해야 하는 등의 목표는 없다. 소소한 삶을 이어 나가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 게이머들은 자신의 섬에 만든 마을이나 집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서 게임 밖으로 놀이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군대 내무반 등을 디자인한 사례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 게임 속 시간은 게임 밖 세계와 동일하다. 게임에서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 환경이 바뀐다.
  • 정원 관리, 옷 만들기 등은 동물의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취미 생활이다.

코로나 시대의 게임: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동물의 숲은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일본 게임 전문지 패미컴 통신(ファミ通)에 따르면 동물의 숲은 일본에서만 3일 만에 188만 장 팔리면서 역대 최단 시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일본, 미국, 한국, 프랑스, 스페인에서 트위터 언급 순위인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 《뉴욕타임스》는 동물의 숲을 코로나 시대의 게임(the game for the coronavirus moment)라고 평가하면서 돈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너구리가 대출을 해주는 게임 속 파라다이스에서의 일상이 코로나 시대에 일종의 탈출을 제공한다고 해석했다.

전망: 투자 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팬층이 두터워 기기 공급이 지연되더라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전반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투자 회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CEO 윌 허시(Will Hershey)는 “게임 업체들은 2008년 금융 위기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였다”면서 “게임이 가장 저렴한 형태의 놀이가 된 지금 게임 산업은 더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2020년 4월 8일 경제
‘Z세대 넷플릭스’ 퀴비가 왔다
숏폼 미디어 플랫폼 퀴비(Quibi)가 공식 출시됐다. 드림웍스 설립자 제프리 카젠버그, 이베이 CEO 출신 멕 휘트먼이 이끄는 퀴비는 밀레니얼, Z세대를 타깃으로 10분 이하의 짧은 동영상만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핵심 요약: 론칭 전 17억 5000만 달러(2조 1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퀴비는 이미 1억 5000만 달러(1830억 원)에 달하는 첫해 광고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미국 시간으로 6일 출시된 서비스는 광고를 포함한 라이트 버전이 월 4.99달러, 광고 없는 프리미엄 버전이 월 7.99달러다. 가입 후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분 넷플릭스: 퀴비는 Quick Bites(간단하고 빠르게 먹는 음식)의 준말로, 할리우드 콘텐츠 수준의 고품질 숏폼 영상을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밀레니얼, Z세대를 타깃으로 5~10분 분량의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다.
  • 콘텐츠는 크게 대본이 있는 시리즈물과 뉴스,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정보 영상으로 나뉜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짧은 영상들로 방문자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 6일 공개된 영상은 총 50편이다. 연내 175개의 시리즈, 총 8500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같은 거장 감독들과 제니퍼 로페즈, 소피 터너, 켄달 제너, 챈스 더 래퍼 등 톱스타들이 참여하는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리즈물은 시즌당 2시간~2시간 30분 분량으로 5~10분씩 업로드된다.

스마트폰 최적화: 퀴비는 TV를 기준으로 한 영상 문법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획, 제작부터 서비스 이용 방법까지 모바일 세대를 공략한다.
  • 모바일 온리: 서비스는 모바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TV 등에서 사용할 수 없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제공하는 미러링 기능은 없다.
  • 턴스타일(Turnstyle): 스마트폰의 화면 방향에 따라 영상 자체가 전환되는 기술이다. 영상을 넓은 범위로 촬영해서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로 잘라 연결해 화질 손실 없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가로, 세로 모드에 따라 영상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와이어리스(Wirelss)》는 가로로 보면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고, 세로로 보면 주인공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화면이 보인다.
  • 시간대별 영상: 특정 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영상도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드는 공포 영화 《애프터 다크(After Dark)》는 해가 진 이후에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멕 휘트먼 CEO는 지난 1월 CES 기조연설에서 “당신의 스마트폰은 지금 몇 시인지, 언제 해가 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두워지는 순간부터 에피소드를 보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망: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라는 출시 시기는 퀴비의 미래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영상 소비 시간이 늘었다는 점 자체는 기회지만, 숏폼 영상 소비에는 맞지 않는 시기라는 우려도 있다.
  • 재택근무, 휴교령 등으로 퀴비가 목표로 삼은 ‘자투리 시간’이 실종됐다. 《가디언》은 “친구를 기다리는 10분, 스쿨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사라졌다”면서 “3월 중순 이후 미국의 팟캐스트 다운로드가 7퍼센트 감소했다는 사실은 퀴비에게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이 늘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다. 퀴비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가치를 입증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2020년 4월 8일 정치
총선인데 대선 같은 선거
4·15 총선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이낙연 위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황교안 대표는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핵심 요약: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이낙연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격돌하는 서울 종로다.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의 선거 결과는 전체 총선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 차기 대권 후보들 간의 ‘대선 전초전’ 양상도 띄고 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선거구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과 청와대, 정부 서울 청사가 종로에 있다. 종로가 배출한 대통령만 세 명이다.
  • 윤보선 전 대통령은 종로에서 3선(3~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15대)과 이명박 전 대통령(15대)도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 1996년 15대 총선에서 이명박, 노무현 후보는 각각 신한국당, 민주당 후보로 종로에 출마했다. 이명박 후보가 이겼지만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한다. 1998년에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다.
  • 이밖에도 종로를 거쳐 간 거물 정치인이 많다. 장면 전 총리, 유진오 전 신민당 당수, 이종찬 전 국정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1대 총선: 이번 종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후보,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모두 총리를 역임했고,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 이낙연 후보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전남도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2년 7개월간 재임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다. 기자 출신인 이 후보는 언변이 뛰어나고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국난 극복, 종로 도약”이다.
  •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치 경험이 없던 황 후보는 2019년 2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입당 한 달 반 만에 당 대표가 됐다. 황 후보는 “힘내라 종로,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이번 선거를 ‘황교안 대 이낙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심판’ 구도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결론: 이번 종로 선거는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한 명을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현 정권의 총리 맞대결이자 차기 유력 대권 주자들의 ‘예비 대선’이다. 선거의 승자는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게 된다. 반면 패자는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2020년 4월 8일 경제
배달의 전쟁
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이 새로 도입한 요금 체계에 비판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달에 업주들이 낸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다. 월 정액 광고료 방식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 부과 방식으로 요금제를 개편한 지 6일 만이다.

핵심 요약: 배달의민족은 요금제 개편으로 전체 업소의 절반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린다고 밝혔지만, 점주들은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수수료 논란이 독과점 문제로 번지면서 배민과 요기요의 합병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의 수익 모델 전환: 한국 배달 앱 시장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 1일 수익 모델을 광고에서 수수료로 전환했다. 배민의 수수료 모델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2015년 7월까지 배민은 주문 1건당 6.5퍼센트의 수수료를 받았다. 그러나 점주들의 부담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자 수수료를 폐지하고 광고 1개당 8만 8000원을 받는 광고 모델을 도입했다. 광고를 낸 업소를 앱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 지난 1일 배민은 다시 수수료 모델을 들고 나왔다. 주문 1건당 5.8퍼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배민은 일부 업소가 광고 여러 개를 구입해 앱 화면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 배민은 요금제 개편으로 전체 업소의 52.8퍼센트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월매출 1000만 원인 업소의 경우 요금 부담이 월 26만 원(광고 3건 이용 시)에서 58만 원으로 뛴다고 반박하고 있다.
  • 이번 수수료 논란은 한 회사의 수익 모델 전환에 그치지 않는다. 배민 등록 업소가 24만 개가 넘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곧바로 반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과점의 횡포를 막겠다며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가 흔드는 배달 시장: 국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의 규모는 9조 7365억 원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했는데, 사태 종식 이후에도 소비 행태의 변화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7퍼센트로 1위다. 2위는 요기요(33.5퍼센트), 3위는 배달통(10.8퍼센트)이다.
  • 그런데 배달 앱 1~3위를 한 회사가 운영하게 될 수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소유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배민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배달 앱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
  • 지난해 12월 30일 배민과 요기요는 기업 결합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지 등을 심사해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6일 수수료 문제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결론: 수수료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배민은 주문 건당 수수료 부과 방식을 백지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09년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때 공정위는 향후 3년간 판매 수수료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기업 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사례를 고려할 때 배민 입장에서는 이번이 요금제에 손을 댈 수 있는 당분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2020년 4월 7일 사회
코로나 치료제는 언제 나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미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상 허가를 받았을 뿐인 약을 사용해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제한적 응급 사용만 허가하고 있다.
치료제 후보: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약물에 주목하고 있다. 에볼라, 에이즈, 류머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들이다.
  •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제조사 길리어드는 올해 100만 회 투약 가능한 분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이 렘데시비르의 보급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1700명 이상이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 최근 중국 상하이보건임상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국에서도 중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다.
  •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Kevzara):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체 안전성이 검증된 약품이어서 안전성의 다음 단계인 약효 평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개발: 존슨앤존슨 등 거대 제약 기업부터 생명 공학 스타트업까지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1년 6개월 내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 전망한다.
  •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발표하고 9월까지 인체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10억 회 투약이 가능한 분량의 백신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생명 공학 스타트업 모더나(Moderna)가 개발한 잠재적 백신 mRNA는 시애틀에서 임상 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 임상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대량 생산까지는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 항체 형성 여부를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승인 과정까지 고려하면 4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개발된 백신은 2015년 발병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이었다. 제약 업계는 7개월 만에 임상 시험 준비를 마무리했으나 임상 시험 전에 유행이 종식되었다. 이처럼 백신 개발 산업에는 개발이 완료되는 단계에서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상존한다.

전망: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만큼, 백신과 치료제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사회역학자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최단 기간에 답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코로나는 현재 소비력이 높은 국가에 퍼져 있다”며 “명백히 돈이 되는 일이라 과학 기술과 제약회사의 역량이 총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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