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 사회
코로나에 미세 먼지까지 ‘콜록’
20일 수도권과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을 기준으로 초미세 먼지가 ‘나쁨’까지 오른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겨울 내내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이 미세 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한 이후 봉쇄 조치가 풀리고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우리나라 미세 먼지 수준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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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0일 사회
후쿠시마산 오염수가 온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하루 100여 톤씩 발생하는 오염수는 2022년 10월쯤부터 방류될 전망이다.

핵심 요약: 태평양에 버려진 오염수는 빠르면 한 달 안에 제주 앞바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두 번 정화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도 있다. 일본 정부를 제외한 국제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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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6일 사회
가을 어디 갔어
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상 9도를 밑돌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설악산에서는 지난해보다 나흘 일찍 첫얼음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

핵심 요약: 기록적 한파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 있다. 올해 북극 얼음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녹아 없어졌다. 북극이 따뜻해지면 찬 공기가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온난화의 역설이다.
빨라지고, 강해지는 추위: 가을의 기습 추위를 시작으로 올겨울에는 2012년에 버금가는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 5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8.5도로 전날보다 8.4도 낮았고, 평년 최저 기온보다도 4.1도 낮았다. 강원도 설악산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 첫얼음이 관측된 10월 9일보다 나흘 빨라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겨울 추위도 강해진다. 2012년에 이은 ‘최강 한파’가 전망된다. 2012년 겨울은 ‘삼한 사온’의 법칙을 깨트렸다. 당시 서울에서는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보름 넘게 계속됐다. 2012년 12월 1~10일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1.4도로 역대 가장 낮았다.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를 밑돈 한파 일수도 103일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았다.

뜨거운 지구의 역설: 예년보다 추운 것은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인간의 겨울은 더 추워진다.
  • 올해는 역대 두 번째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아 사라졌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는 지난달 15일 북극의 얼음 면적이 374만 제곱킬로미터로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작은 면적이라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얼음이 녹은 해가 2012년이다.
  • 북극이 따뜻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제트 기류의 힘이 약해진다. 이 때문에 북극에 머물러야 하는 찬 공기가 심하게 굽이치는 제트 기류를 따라 중위도 지역으로 쏟아져 내리게 된다. 이른바 북극 한파다.
  • 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와 유럽에 인접한 카라-바렌츠해의 얼음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지역의 얼음이 많이 사라지면 동아시아 쪽으로 추위가 밀려온다. 반면 동쪽의 추크치해가 따뜻해지면 북미 지역에 혹한이 발생한다.

남은 시간은 15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까지, 전문가들은 날씨 예보에서 ‘기록적’, ‘기습적’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속도라면 북극의 얼음이 15년 뒤에 소멸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극단적인 날씨는 병든 지구가 보내는 SOS 신호다.

관련 주제 읽기: 빙하가 녹은 뒤
2020년 10월 6일 사회
자전거 달린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 이후 유럽 국가들은 자전거 관련 인프라에 10억 유로(1조 37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새 자전거 도로도 2300킬로미터가 깔렸다.

핵심 요약: 복작거리는 버스와 지하철을 피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몸과 마음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자전거가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가 교통수단은 물론이고 도시의 구조마저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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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경제, 사회
쓰레기는 가져가세요
스리랑카가 위험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 컨테이너 21개를 영국으로 돌려보냈다. 스리랑카 세관 당국은 민간 기업이 수입한 컨테이너 263개 중 다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병원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2018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이후 동남아시아의 개발 도상국들이 선진국의 쓰레기 덤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리핀은 캐나다와 쓰레기 문제로 외교 분쟁도 벌였다.
동남아시아는 쓰레기 처리장이 아니다: 2018년 중국은 환경 오염을 이유로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했다. 전 세계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이 문을 걸어 잠그자,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가 느슨한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 스리랑카는 중고 매트리스와 카펫 등을 영국에서 수입했다.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컨테이너 내부를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폐기물과 의료 폐기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컨테이너를 영국으로 돌려보냈다.
  • 지난해 캄보디아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로 가득한 컨테이너 83개를 적발해 미국과 캐나다로 반송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캄보디아는 산업 쓰레기 폐기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필리핀은 캐나다와 ‘쓰레기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필리핀에 밀반입된 쓰레기를 캐나다 정부가 가져가지 않자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선진국들의 불법 쓰레기로 문제를 겪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디로 가나: 쓰레기 처리 비용이 비싼 유럽과 미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을 해외로 보낸다. 개발 도상국들은 선진국 쓰레기를 재활용해 수입을 얻는다.
  • UN 바젤 협약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국은 수입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승인 내역과 달리 생활 쓰레기가 섞여 있어 수입량의 31퍼센트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수입국에서 소각되거나 버려진다.
  • 개발 도상국 내 재활용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쓰레기를 소각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바다와 강에 쓰레기를 버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
  • 지난해 플라스틱 쓰레기 순 수입량은 터키가 22만 5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이 13만 5000톤, 말레이시아가 7만 9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순 수출량은 일본 53만 6000톤, 독일 41만 3000톤, 미국 31만 8000톤 순으로 많았다.

민다나오에 버린 쓰레기: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국이다. 2018년 한국의 폐플라스틱 수출량은 6만 7441톤이다. 그중 80퍼센트가 동남아시아 5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에 몰려 있다. 2018년에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으로 쓰레기 6500톤을 불법 수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초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라며 수출했지만, 일반 쓰레기와 의료 폐기물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결국 올해 초 쓰레기를 국내로 가져와 소각했다.

관련 주제 읽기: 굿바이 플라스틱
2020년 8월 19일 사회
현재 기온 54.4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 공원의 최고 기온이 16일 섭씨 54.4도까지 치솟으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데스밸리 방문자 센터에 설치된 비공식 온도계에는 59도가 표시되기도 했다. 해수면보다 89미터 낮은 사막 지역인 데스밸리는 1913년에 56.7도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핵심 요약: 기후 변화 위기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데스밸리의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형 산불과 함께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빙붕이 무너졌다. 독일 재보험사 뮤닉 리(Munich 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자연재해로 전 세계가 입은 피해 규모는 680억 달러(80조 6344억 원), 사망자는 29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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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8일 사회
파란 천국의 검은 눈물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역에서 좌초해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화물선이 3주 만에 두 동강 났다. 모리셔스 국가 위기 관리 위원회는 15일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추가로 인력을 투입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사고로 이미 1000톤이 넘는 기름이 유출됐다.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모리셔스 바다가 제 모습을 찾는 데 수십 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모리셔스에서 주민들은 기름을 흡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발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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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0일 사회
이것은 장마가 아니다
폭우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10일 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부 지방에는 최대 5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핵심 요약: 8월 1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서 3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으며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통상 6월 말부터 한 달간 지속되는 장마는 올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기록적으로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 단순한 장마가 아니라 기후 위기의 징후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알던 장마가 아니다: 올여름 폭우는 통상적인 장마에 비해 기간도 길고, 강수량도 많다.
  • 장마는 남쪽의 더운 공기가 북상해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장마 전선을 형성하면서 발생한다. 6월 말 전선이 형성됐다가 7월 말에는 더운 공기가 찬 공기를 밀어내서 8월부터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는 10일로 47일째가 됐다.
  • 장마 기간인 한 달간 강수량은 평균 350~400밀리미터 수준이다. 7월 말부터 남부와 중부를 오가며 쏟아지는 폭우는 하루 또는 2~3일간 최대 500밀리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뜨거워지는 북극: 장기 폭우의 원인으로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찬 공기가 북상하지 않으면서 장마 전선이 계속해서 한반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 시베리아는 올해 6월 8만 년 만의 폭염으로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북극과 시베리아에서 최고 38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 고온으로 북쪽의 제트 기류가 약화하면서 찬 공기는 북상하지 못한 채 중국 북동부에 머무르고 있다. 더운 공기가 남하한 찬 공기를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속출하는 기상 이변: 한국과 중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럽은 기록적 폭염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 중국에서는 양쯔강과 황허가 모두 범람하면서 5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이상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14개 도시, 프랑스 국토의 3분의 1에 비상 경계령과 경보가 발령됐다.
  • 올해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은 최근 수년간 이상 기온에 시달렸다. 2018년에는 서울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111년 만의 폭염을 겪었고, 2019년에는 태풍이 7개나 상륙했다. 평년 3.1개의 2배 이상이었다. 반면 2020년 1월은 평균 기온 3.1도로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최근 기상청과 환경부가 발간한 〈한국 기후 변화 평가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순간 폭우로 인한 최대 강수량은 1030.1밀리미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전망: 올해 장마는 매년 반복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이변이자 위기의 징후다. 세계은행은 30년 후, 기후 변화로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되는 ‘기상 난민’이 1억 4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2100년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로 최대 24경 원 가치의 재산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과제가 아닌 지금,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떠오르는 바다, 지구에 대한 의무
2020년 8월 5일 사회
일기 예보, 챙겨 보고 계신가요?
기상청이 관측했던 가장 더운 여름 대신 최장 기간 장마가 왔다.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국 7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도가량 낮은 22.5도로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 서울에서는 17년 만에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단 하루도 없었다.

핵심 요약: 장마가 4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일기 예보의 정확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7월 중하순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가장 더운 여름이 온다고 예보했으나 장기간의 장마와 기습 폭우로 수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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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사회
해변 하나 입양하세요
반려 동물이나 가족처럼 해변을 입양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해양수산부는 올해 하반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에서 ‘해변 입양(Adopt-a-Beach)’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된 해변 입양은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 해변을 입양해 책임감을 갖고 돌보는 환경 보호 운동이다.

핵심 요약: 최근 피서객이 몰린 해수욕장은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생활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해변 입양 제도가 시민들이 해변에 책임감을 갖고 환경을 아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변 입양해 가세요: 해변 입양은 개인이나 단체가 해변에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돌본다는 취지의 운동이다.
  • 해변을 입양한 개인이나 단체는 주도적으로 해양 쓰레기, 주변 경관 등을 관리하게 된다.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지향한다.
  • 해변 입양은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델라웨어 등 미국 여러 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특정 해안을 입양하면 2년간 3번 이상 청소하고, 청소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거한 쓰레기의 정보를 단체에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 해변을 입양한 사람과 단체의 이름은 웹사이트 지도에 표시된다. 텍사스의 해변 입양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54만 명이 참여해 970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 공공재를 입양한다는 아이디어는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의 해법으로 처음 등장했다. 1985년 텍사스는 고속도로 입양(Adopt-a-Highway)을 시작했다. 민간에서 고속도로 특정 구간을 입양해 쓰레기를 청소하고, 각 구간에 도로를 입양한 사람이나 단체 이름이 쓰인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고속도로 입양이 성공하면서 해변 입양, 협곡 입양(Adopt-a-Canyon) 등 비슷한 운동이 확산됐다.

쓰레기가 가득한 해변: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해변에는 다시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 코로나19로 강원도 8개 해수욕장에 야간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이 내려졌지만, 쓰레기는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 강릉시에 따르면 해수욕장 개장 첫 주 주말이었던 지난 18~19일 누적 쓰레기 수거량(5톤)은 지난해 개장 첫 주 쓰레기 수거량(3.8톤)보다 많았다.
  • 해양 쓰레기는 바다 경관을 망치고 해양 오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 영국 엑시터대학과 플리머스 해양 연구소, 그린피스의 공동 조사 결과 대서양, 태평양, 지중해 등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거북 102마리 전부 몸속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바다거북은 플라스틱에 밴 냄새 때문에 이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엔 바뀔 수 있을까: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위생에 필요한 일회용품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는 환경 파괴가 계속되면 코로나19 등 인수 공통 감염병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구와 동물의 건강은 인류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해변 입양 등 일상에서 환경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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