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9일 경제, 사회
슈퍼볼 광고의 세대교체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의 광고가 달라졌다. 버드와이저는 38년 만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들이 등장했다. 무료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 음식 배달 업체 도어대시 등이다.

핵심 요약: 평균 시청률이 40퍼센트에 달하는 슈퍼볼 광고 단가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록한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광고를 만드는 이유다. 슈퍼볼 광고에는 달라진 시대상과 사회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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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7일 사회
야구의 신세계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프로 야구단 SK와이번스의 새 주인이 된다. 이마트는 26일 SK와이번스를 1352억 8000만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고, 선수단 및 코치진도 100퍼센트 고용 승계한다.

핵심 요약: 한국 프로야구는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동안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수익의 사회 환원, 그룹 홍보 차원에서 야구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인수는 사회 공헌이 아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앞선 인수와는 다르다.
야구와 쇼핑: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강조해 왔다. 구단 인수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프로야구 관중 대부분은 20~30대 소비자 및 가족 단위다. 이마트의 핵심 타깃과 일치한다. 야구장 안의 관람객이 밖에서는 소비자가 되도록 연결하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침투할 수 있다.
  • 이마트는 야구를 보면서 바비큐를 구워 먹는 ‘이마트 바비큐 존’ 등 구장 내 브랜드 공간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마트가 구상하는 야구장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곳이 아니라 쇼핑, 문화생활, 외식 등이 결합한 새로운 여가 공간이다.
  • 2015년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직원 대상 강연에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구와 사회 공헌: SK그룹의 매각 배경은 재정난이나 운영난과 거리가 있다. 사업 방향이 새롭게 설정되면서 야구단 운영을 중단했다.
  • 기업들은 그동안 야구를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여기고 지원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장 운영을 효율화해 수익을 내거나 모기업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NC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뽑아 드는 우승 세리머니로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거뒀다.
  • SK는 프로야구 대신 별도의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와이번스 매각은 ESG 경영을 강조하는 상황과 연결된 것”이라며 “프로야구는 상업성이 강해 체육 지원이라는 사회 공헌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의 조건: 이마트는 창단을 위한 실무팀 구성을 마친 상태다. 3월 중 구단 이름과 엠블럼, 캐릭터 등을 확정하고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 참여한다. 하지만 실무와 별개로 기존 SK와이번스 팬들을 유입하는 것은 남은 과제로 꼽힌다. 이번 인수는 구단에서도 몰랐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진행돼 팬들 역시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기대하는 쇼핑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위해서는 팬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2020년 12월 7일 경제
언더아머 커리 브랜드, 나이키 조던처럼?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가 NBA의 스타 선수 스테판 커리의 브랜드를 11일 론칭한다. 나이키 산하의 브랜드 조던과 같은 방식이다. 언더아머와 컬래버레이션해 농구화를 출시해 온 커리는 협업을 넘어 별도 브랜드의 이름이 된다.

핵심 요약: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유망주였던 커리와 2013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온 언더아머는 최근의 성장 둔화를 해결할 방법으로 조던 같은 브랜드 만들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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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사회
디즈니 월드에 격리당한 NBA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미국프로농구(NBA)가 7월 31일부터 재개됐다. 4개월 만에 열리는 2019-2020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22팀만 참여해 원정 경기 없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만 진행된다.

핵심 요약: NBA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상 관중석, 스마트 링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NBA가 재개된 시즌의 홍보 문구로 내건 ‘완전히 새로운 게임(Whole New Game)’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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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6일 사회
스포츠 정신에 폭력은 없다
“엄마, 그 사람들 죄 밝혀 줘”. 감독과 선배들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는 2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스포츠계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핵심 요약: “맞으면서 운동했다는 폭력 대물림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2009년에 대한체육회장이 한 말이다. 달라진 건 없었고 지난해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폭력 사건 이후 체육회는 또 말뿐인 사과를 했다. 최 선수가 말한 ‘그 사람들’에는 대한체육회도 포함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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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3일 사회
그라운드에 (종이)팬들이 돌아왔다
100일 만에 돌아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팬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관중 없이 치르는 경기에 종이로 만든 팬들의 ‘아바타’가 등장한 것이다. 20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FC 응원석에는 팬 1200여 명의 사진이 붙은 카드보드가 ‘앉아’ 있었다. 현재 8개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종이 팬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

핵심 요약: 팬들은 우리 돈 2만 원 안팎을 내고 종이로 만든 아바타를 경기장에 대신 보낸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구단과 팬을 연결하는 대행사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멀리서 팀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 구단에는 매출 손실을 메울 기회인 ‘종이 관중’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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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6일 사회
21세기의 삼미 슈퍼스타즈,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다 18연패 타이 기록 이후 2연승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기상 상황 등으로 미뤄진 경기를 포함해 두 팀이 같은 날 두 경기를 치르는 것)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기록을 넘어 최다 연패 팀에 오르는 불명예를 가까스로 피했다.

핵심 요약: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6 대 6 동점 9회말 2아웃까지 몰리면서 역대 최다패 기록을 쓰기 직전의 위기에 몰려 있었다. 팀을 구한 선수는 프로야구 최저 연봉의 중고 신인 노태형이었다. 노태형은 1군 무대에서 올린 첫 타점으로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선사했다.
21세기의 최약체: 한화 이글스는 현저히 떨어지는 경기력과 장기간의 부진으로 1980년대의 삼미 슈퍼스타즈와 비견되고 있다.
  • 한화는 12일 35년간 이어진 삼미의 최다 연패 기록 18연패와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두 팀의 연패 기간 타율과 득점은 거의 같다. 타율은 삼미가 0.200, 한화가 0.206이었고, 득점은 삼미가 44점, 한화가 43점이었다.
  • 1986년 창단한 한화는 2008년까지 우승 1회, 준우승 5회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2009년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암흑기를 걸었다. 2010년, 2012년, 2013년, 2014년 최하위를 기록했고, 지난 10년간 감독만 네 번 교체됐다. 2018년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7년까지의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기록은 리그 사상 최장기다.
  • 한화가 배출한 마지막 신인왕은 메이저리그 토론토블루제이스의 류현진(2006년)이다. 신진 선수가 육성되지 않으면서 팀이 정체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400만 명 몰린 역사적 경기: 연패 기록이 달린 14일 경기를 중계한 포털 사이트에는 누적 40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 2000년대 중반 이후 하위권을 맴돌았던 한화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보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패배의 고통에도 마음을 내려놓고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 열혈 팬들은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장 인근의 보문산 정상에서 깃발을 흔들고, 구장 앞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다른 구단 팬들도 한화를 응원하면서 연패 탈출을 기뻐했다.

중고 신인의 끝내기: 한화를 연패의 늪에서 구한 중고 신인 노태형은 이날 승리를 이끈 결승타로 1군 첫 타점을 기록했다.
  • 노태형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4번째, 1차 지명과 우선 지명까지 합해 전체 116번째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해 프로 팀 지명 선수는 총 117명이었다.
  • 입단 후에는 2군에서만 뛰다 2017년 강원도 홍천 11사단에 입대해 복무했다. 군 간부들에게 부탁해 틈틈이 야구 훈련을 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 노태형은 마지막 타석에 서면서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9승: 한화는 극적으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9승에 그치고 있다. 1위인 NC가 26승 9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10승 이상을 올리지 못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 구단은 연패를 끊은 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빠른 시일 내에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16일부터는 리드 선두권의 NC, LG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0년 5월 21일 사회
리플레이,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ESPN이 23년 전 전성기 시절의 영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미국 내 시청자 수 630만 명을 기록하며 콘텐츠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핵심 요약: 코로나19의 여파로 텅 빈 농구 코트를 23년 전의 마이클 조던이 채우고 있다. 올해 수많은 스포츠 리그가 중단되면서 중계할 경기가 사라진 ESPN은 빈자리를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로 채웠다. 전성기 시절 마이클 조던의 모습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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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6일 경제
스포츠가 사라진 세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세계 5대 프로 축구 리그부터 미국 프로 농구, 대학 농구 토너먼트까지 주요 스포츠 경기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다. 2018년 합법화 이후 성장 가도를 달려온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이 위기에 놓였다.

핵심 요약: 무관중 경기를 열었던 호주 프로 축구 리그가 24일로 중단되면서 지구상의 스포츠는 사실상 전멸 상태다. 스포츠가 사라진 세계에서 경제적, 심리적 불안은 커지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 스포츠 산업 시장의 가치는 1500조 원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익에 상품 판매, 콘텐츠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취소되면 협회, 구단은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 포브스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팀들이 남은 9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약 7억 7000만 유로(1조 2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5월에 스포츠 경기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미국 스포츠 업계의 손실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6조 14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달러(12조 29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상장된 구단들의 기업 가치는 폭락했다.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주가는 24일 0.75유로로 한 달 만에 28퍼센트 하락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팀 뉴욕 닉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소유주인 매디슨스퀘어가든코퍼레이션(MSG) 주가도 한 달 간 27퍼센트 떨어졌다.

낙타부터 바이든까지: 위기의 스포츠 도박 업계는 러시아 탁구, 벨라루스 축구부터 몽골의 낙타 경주까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를 찾아내고 있다. 심지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를 스포츠 도박에 접목시키는 사례도 등장했다.
  • 2018년 스포츠 도박 금지법 위헌 판결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프로 스포츠 도박 시장은 위기에 몰렸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열리는 3월은 스포츠 도박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다. 2019년에는 3월에만 85억 달러(10조 470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유입됐다.
  •  스포츠 도박 사이트 팬듀얼(FanDuel)은 2009년 설립 이후 최초로 정치 분야의 내기를 제안했다. 15일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가운데 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많이 언급할 것이냐 등이 내기 대상이었다.

스포츠와 심리: 전문가들은 스포츠의 부재가 사람들의 우울감은 물론 소비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잃은 상실감은 외출 금지로 인한 타격을 심화시킬 수 있다.
  •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은 소수의 선수들을 선발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후, 일정 기간의 격리를 거쳐 TV 중계 관계자들만 입회한 가운데 경기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건, 경제, 정치적 영향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론: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는 경제, 정치를 넘어 세계인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마다 긍정적 에너지를 주었던 스포츠의 부재는 심리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
2020년 3월 25일 사회
2021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전화 회담을 가진 뒤 IOC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다.

핵심 요약: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인 동시에 거대 기업들의 비즈니스 무대다.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는 IOC와 개최국의 뜻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타임라인: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하던 아베 총리가 결국 ‘1년 연기’로 물러섰다. 앞서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연기 방안을 제시했고, 22일에는 캐나다와 호주가 연내 개최 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사회는 물론이고 일본 국내 여론마저 연기로 기울자 아베 총리도 더는 명분이 없었다.

전망: 아베 총리는 늦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올림픽 개최를 희망한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다. 여름까지만 개최하면 임기 내 폐막식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일본 정부 예산만 126억 달러(15조 6700억 원)가 투입된 지상 최대의 게임을 연기하려면 경기장 밖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우선 내년 여름에는 큼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6~7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6~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7~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가 차례로 열린다. 대회마다 주관 방송사와 스폰서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다.
  •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의 NBC가 난관이다. NBC는 IOC에 올림픽 중계권료로 14억 5000만 달러(1조 8000억 원)를 지불했다. NBC가 중계하는 북미 지역의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시기가 겹쳐 NBC로서는 가을 개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 아파트 입주 문제도 풀어야 한다. 도쿄도에 23개 동, 5600가구 규모로 건립된 선수촌 아파트는 대회가 끝나면 주거용 아파트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미 분양을 마친 물건이 있다. 올림픽 연기로 입주 시기가 미뤄지면 분쟁이 생길 수 있다.
  • 한편 하계 올림픽은 이제까지 세 차례 취소됐다. 1916년 베를린, 1940년 도쿄, 1944년 런던올림픽이다. 모두 전쟁이 원인이었다.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결론: 아베 총리는 일본이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승리했음을 증명하는” 주최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날이 속히 오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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