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4일 정치, 사회
정치가 무너진 나라의 예술가
독재자 대통령의 6연임으로 이어진 대선 결과에 들끓고 있는 벨라루스, 질산암모늄 폭발 대참사 이후 정권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정치적 불안에 휩싸인 두 나라에서 예술가 두 사람이 국민적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벨라루스 유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레바논의 전설적 가수 페이루즈다.

핵심 요약: 알렉시예비치는 국제 사회와 국민의 지지 속에 대통령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핵심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레바논을 위임 통치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폭발 참사 이후 세 번째 레바논 방문에서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아닌 페이루즈를 가장 먼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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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7일 정치
아랍에 진짜 봄이 올까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3일 미국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과 UAE는 조만간 대표단 회담을 통해 직항편 개설, 투자·관광 협력 등을 논의해 양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핵심 요약: 이스라엘은 건국 72년 만에 걸프 지역 아랍 국가와 처음 수교를 맺었다. 적대 관계인 두 나라가 손을 잡은 건 공동의 적, 이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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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6일 정치
테러냐, 사고냐…레바논 폭발 참사
중동의 지중해 해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북부 항구에서 4일 오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면서 5일 오후 현재 100여 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레바논 정부가 압수해 베이루트항에 보관해 온 질산암모늄이 폭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핵심 요약: 화재로 인한 폭발 사고인지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 공격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 정부는 “앞서가지 말라”며 테러설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 국방부는 폭탄에 의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이루트를 뒤흔든 폭발: 레바논 도심을 강타한 이번 폭발로 병원, 정부 청사, 항만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됐다.
  • 두 차례에 걸친 폭발은 발생 지점 수 킬로미터 바깥의 유리창을 조각낼 정도로 강력했다. 진도 3.3을 기록한 이번 폭발은 160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프러스에서도 감지됐다. 특히 폭발 지점이 도심에서 가까워 피해가 컸다. 베이루트 도심은 뒤집힌 자동차, 부상자와 건물 잔해로 뒤덮였다. 중심가의 세인트 조지 종합병원도 폭발로 무너져 밀려들어 오는 부상자를 돌려보내야 했다.
  • 폭발의 원인은 베이루트항에 6년간 보관돼 있었던 2750톤의 질산암모늄으로 보인다. 질산암모늄은 폭탄이나 비료를 만드는 원료다. 581명의 희생자를 낸 1947년 미국 텍사스시티 항구 폭발 사고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낸 과거의 폭발 사고의 원인이었다.
  • 16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테러 공격에도 질산암모늄이 사용됐다. 이번 사건을 단순 폭발 사고로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다.

레바논, 갈등의 역사: 레바논은 종파 갈등으로 1975~1990년 장기 내전을 겪었다. 지금도 이스라엘과 시아파 헤즈볼라 민병대 사이의 긴장으로 테러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 2차 세계 대전 이전 프랑스 식민지였던 레바논에는 독립 이후 기독교도 중심의 정부가 들어섰다. 지중해 해안 지역은 기독교도와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고, 시리아, 이스라엘과 접하는 내륙 지역은 시아파 무슬림이 대부분이다.
  • 종파 갈등은 1975년 내전으로 폭발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자 무슬림 민병대와 기독교도의 전투로 ‘15년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전쟁은 시아파를 지지하는 이란, 시리아 및 소련,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 연맹, 프랑스 등 서방 국가와 이스라엘까지 개입하며 해결책 없는 국제전으로 치달았다.
  • 민족, 계급 해방을 외치는 시아파 급진주의 단체인 헤즈볼라는 내전 중 창설됐다. 1990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무장 해제를 거부해 현재 레바논 정부군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이스라엘과 독자적인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방 국가들은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13명의 의원과 내각의 장관을 배출하고 있는 합법 정당이다. ‘종파 균형 원칙’으로 헤즈볼라가 반대하는 정책은 레바논 정부에서 추진되기 어렵다.

전망: 이번 폭발로 레바논 기독교 정당 ‘카타이브’의 당 서기인 나자르 나자리안이 사망했다. 테러로 밝혀진다면 또 다른 종파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 종파 갈등,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스라엘의 중동 내 힘겨루기에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개입으로 얼룩진 레바논 현대사에서 이번 폭발 사건은 또 다른 변곡점이 될지도 모른다.
2020년 7월 21일 경제
석유 부자가 화성으로 간 이유
아랍에미리트(UAE)가 20일 오전 6시 58분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했다. 아랍권에서는 첫 번째로 발사되는 화성 탐사선이다.

핵심 요악: UAE는 석유 부국이지만, 화석 연료 시대 이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화성 탐사선 발사도 2117년까지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석유 부자의 도전장: 아말은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55시간마다 한 차례씩 화성을 공전하면서 화성 시간으로 1년(687일) 동안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UAE는 아말을 통해 세계 최초로 화성의 연간 기후도를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는 UAE 건국 50주년인 2021년에 맞춰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UAE는 2014년 화성 탐사 계획을 처음 밝힌 후 6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 그간 우주 개발은 미국, 러시아, EU 등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우주 선진국’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UAE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화성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EU, 인도뿐이다.
  • UAE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 이전에도 2018년 자체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시켰고, 2019년에는 아랍권 최초로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냈다. UAE 정부는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 디르함(6조 5560억 원)을 투입했다.

화성 정착촌 건설 프로젝트: 일반적인 우주 산업 개발 단계는 달 탐사 후 화성 탐사를 시도하는 것이지만, UAE는 달 탐사를 건너뛰고 화성 탐사를 먼저 추진했다.
  • UAE의 장기 목표는 2117년 화성에 인류가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이다. 무하마드 빈 라시드 우주 센터(MBRSC)는 2017년 화성에 인류를 정착시키겠다는 100년 계획인 2117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도 2030년까지 화성에 8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2050년대가 되면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 우주 개발에 나선 국가와 기업이 화성에 주목하는 것은 인류의 이주와 정착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 140도까지 떨어지고 기압은 지구의 0.6퍼센트 수준이지만 얼음 형태의 물이 있고, 표면이 고체라 건물이나 기지를 설치할 수 있다.

전망: 화성 탐사를 중심으로 한 우주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UAE에 이어 중국과 미국도 화성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퍼시비어런스’는 30일 발사될 예정이고,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인 ‘톈원 1호’도 7월말~8월 초 사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유럽, 러시아, 인도와 일본이 화성에 위성과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2020년 5월 18일 사회
평화 협정 이후, 사라진 평화
미국과 탈레반이 18년 넘게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신생아 2명을 비롯해 24명이 숨졌다.

핵심 요약: 평화 협정 이후, 탈레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3월에 최소 344명, 4월에는 411명에 달한다. 미군 철수를 위해 협정을 맺었지만, 아프간 내 폭력을 막을 방안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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