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냐, 진보냐 변화를 일으키는 바이든의 조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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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이새누리 譯)
발행일 2020.07.08
리딩타임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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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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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트럼프의 좌충우돌 극단주의에 맞서는 조심성 있는 중도주의자.
심심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바이든의 약점은 이제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앞서고 있다. 사실 중도파인 바이든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극단주의자 트럼프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진보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와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 사건 등으로 미국 사회의 불안이 커지면서 평범하다는 바이든의 약점은 안정감이라는 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이 조심성 있는 중도주의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도 보수 표심을 확보해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 예상 외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든이 추진하고 있는 양대 핵심 정책인 의료 보험 개혁과 탄소세 도입은 충분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다수의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온건하면서도 필요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갖춘 리더가 등장하면 미국과 세계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 14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7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이새누리는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경영 대학인 오덴시아낭트에서 책임경영 MBA를 마쳤다. 2007년 국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주로 경제와 산업 분야를 취재했다. 현재 JTBC에서 일하고 있다. 역서로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가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복고는 어떻게 진보가 되는가
미국을 변화시킬 바이든의 조심성

2. 이상한 미국의 선거
위안을 주는, 인기가 많은, 야심 찬 정책 공약을 갖춘 인물
최고의 후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
그냥 떠나 줄래?

먼저 읽어 보세요

약체로 평가받았던 바이든은 코로나 사태 이후 트럼프의 잇단 실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7월 2일 몬머스대가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53퍼센트로 41퍼센트인 트럼프 지지율보다 12퍼센트포인트 높았다. 6월까지 10퍼센트포인트 이하였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미국 역대 대선에서 7월에 50퍼센트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패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이코노미스트》의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10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에디터의 밑줄

“바이러스는 설득의 여지가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명확하게 보여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썩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말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광범위한 사회적 시위 이전에 바이든의 출마는 복원이라는 메시지를 갖고 있었다. 미국과 세계를 2016년의 타락 이전으로 돌려놓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제 그는 그보다 더 거창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바이든이 진보가 맞는지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정확히 몬태나, 조지아 등 상원 과반을 얻기 위해 이겨야 하는 지역의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는, 덜 위협적인 지점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급진적인 세력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이든의 조심성이다.”

“이번엔 조금 다르다. 바이든은 합리적인 대통령처럼 보이면서도 당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트럼프처럼 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의 친숙하고 심심한 옆집 할아버지 같은 면이 이런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여론 조사는 보여 준다.”

“수십 년간 상원외교위원회에서 일했던 경험과 부통령으로서의 경험은 그가 게임은 물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팀의 전술이나 경기장의 상태는 그가 떠났을 때와는 같지 않다. 중국은 훨씬 강력한 힘을 갖고 있고, 러시아는 최소한의 응징 조치로도 미국 선거에 개입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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