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미래 혼돈의 끝은 어디인가?

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발행일 2019.08.14
리딩타임 10분
가격
디지털 에디션 2,400원
키워드 #정치 #권력 #민주주의 #시민 #선거 #중국 #홍콩 #이코노미스트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홍콩 시위는 이제 반정부, 반중국 시위로 변했다.
폭력과 폭력이 맞붙는다면 우리가 아는 홍콩은 종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200만 명이 거리로 나온 평화 행진 이후 홍콩 시위는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반세기만의 총파업에 이어 공항 점거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고도의 자치권을 갖춘 경제 도시로서의 정체성은 위기를 맞았다. 홍콩에 지역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들은 싱가포르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시위의 목표는 달라지고 있다. 홍콩의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법안에 대한 반대는 홍콩 정부, 중국 지배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번지고 있다. 무역, 기술, 지역 패권을 놓고 중국과 맞붙고 있는 미국까지 개입한다면 홍콩은 미국과 중국이 맞붙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
 
* 11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커버 이미지 ©Andrea Ucini)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홍콩은 여전히 중국에 중요하다
시위의 목표가 달라졌다
홍콩을 장악한 정치

2. 격렬한 장외 전투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
중국과 홍콩의 역전된 관계

3. 오래된 길은 빠르게 낡아 가고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홍콩
홍콩을 떠나는 기업들
미중 갈등과 홍콩의 위기

4. 지금 현재인 것은, 훗날엔 과거가 되겠지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재계
중국의 강경 대응은 실패했다
홍콩의 정치 개혁
우리가 아는 홍콩은 없다

먼저 읽어 보세요

지난 6월 초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8월 11일에는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은 1924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폐쇄됐다. 시위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목표도 변했다. 법안에 대한 반대는 홍콩 정부, 중국의 지배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민 해방군을 투입한 무력 진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내세운 ‘일국양제’ 원칙은 위기를 맞았다.

에디터의 밑줄

“분명한 것은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화되더라도, 홍콩은 우리가 알던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된 1997년 이후 강조되었던 ‘경제 도시’의 개념은 영원히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출발해 중국 반환 이후에도 반복되어 온 이 개념은 정치의 영향이 적고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엘리트들이 만드는 도시를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는 홍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전제 정치 체제가 강화될수록, 홍콩의 상업적 효용은 더 커진다. 중국이 금융과 사법 제도를 개혁했더라면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무관한 지역이 되었을 것이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중국은 급성장했고, 세계화했지만, 개방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 홍콩의 경제는 중국에 지나치게 유용해졌다. 홍콩은 서양 시장에 막힘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국제법상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의 혼돈이 어떻게 수습되느냐는 단지 홍콩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다국적 기업들의 이사회는 본사 소재지를 싱가포르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실 홍콩에는 애초부터 약점이 있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은 이미 지역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학생들만 홍콩 정부에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심지어 과거 정부의 충실한 지지자였던 집단도 생각을 바꾸고 있다. 이번 주, 홍콩의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총파업 참가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의 폭력적 양상에 대해서는 금융 중심지 홍콩의 입지를 위협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홍콩 최대 경제 단체인 홍콩 총상회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시위대의 요구를 지지했다. 홍콩 재계의 관행을 감안하면 대담한 조처였다.”

“중국 정부는 2014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우산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대의 정치의 범위를 더 제한했다. 이런 시도는 급진적인 시위 세대를 낳았다. 홍콩 정치가 점점 더 “본국화”되는 움직임은 평범한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냉소주의와 무력감을 키웠을 뿐이다.”

“민주 세력 일부는 성급한 시위대에게 전략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경찰서를 습격하는 것은 당국의 손에 놀아나는 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머지않아 더 중요한 격전의 장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홍콩 구의회 선거다. 평소였다면 선거의 쟁점은 쓰레기 수거나 버스 노선이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적 가치에 대한 일종의 국민 투표가 될 것이다.”
코멘트
동아시아의 자유와 번영을 상징했던 홍콩이 직면한 위기의 양상을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홍콩과 중국의 관계 변화를 바탕으로 살핀다. 최선의 결과와 최악의 상황에 대한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을 바탕으로 홍콩과 중국, 세계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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