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治水)가 만사(萬事)
완결

치수(治水)가 만사(萬事)

해를 거듭할수록 홍수는 더 자주, 더 무참하게 도시를 습격한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해버수호수(Lake Havasu)에서 캘리포니아 남부로 물을 보내는 콜로라도강 송수로(Colorado River Aqueduct)에 설치된 줄리언 힌즈 펌프 시설(Julian Hinds pumping plant) ©Photograph: Lucy Nicholson/Reuters

지난해 인도, 남아프리카, 독일, 뉴욕, 캐나다에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여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서부,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소말리아 반도, 이라크 등에서 가뭄이 발생해 대지가 바짝 마르고 작물들은 말라 죽어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방을 더욱 높이 쌓고, 배수관을 더욱 크게 만들며, 수로를 더욱 길게 건설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물길을 제어하려는, 이러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인 기후 재난은 엄중한 진실 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과 산업적 농업, 그리고 심지어 물을 통제하기 위해 건설된 콘크리트 기반 시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선택한 개발 프로젝트들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문제들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기는 것은 언제나 물이기 때문이다. 언제 이기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물은 유연하고 협조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기꺼이 흘러갈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인류 문명이 확장하고 기후가 변화하면서 많은 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겨버리거나, 곡식이 자라는 지표면까지는 끌어올릴 수도 없을 만큼 지하수가 말라붙으며 우리의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경우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물은 어딘가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때로는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길이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솟아 나오기도 한다. 우기만 되면 지하층이 물에 잠기는 건물이 있다면, 그 건물이 땅속에 묻힌 물길을 침범했다는 뜻이다. 습지에 지어진 집들이 가장 먼저 침수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물을 통제하고자 하는 우리의 시도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물이 그 자체의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은 대지를 관통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내면서 지표를 깎아내고 때로는 지형에 의해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복원생태학자, 수문지질학자(hydrogeologist), 생물학자, 인류학자, 도시계획가, 조경건축가, 공학자 등 지구촌의 새로운 ‘물 탐정’ 집단은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지고 있다. 점점 더 자주,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뭄과 홍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질문이다. “물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요구사항을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 안에 수용하는 것은 이제 생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물 탐정들은 인류가 지난 수 세대에 걸쳐서 지형과 수로를 이토록 급격하게 변화시키기 이전에는 물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부터 탐색한다. 우리가 교란을 일으키기 전에 물은 각 지역의 암반, 토양, 생태계, 기후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을까?

물 탐정들이 점점 더 많은 사실을 발견해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왜 특정 지역에 홍수가 반복되는지, 지하수를 더 빠르게 퍼 올리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이 어찌하여 정작 시급하게 물이 필요한 지역에 내려야 할 비를 빼앗아 가는지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인류가 이미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에 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방법들을 창의적으로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도시와 들판, 늪과 습지, 범람원, 그리고 산과 숲. 이 모든 곳에서 물 탐정들이 찾고 있는 해답은 우리가 자연 그대로의 시스템을 보존하거나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 또는 자연을 모방해서 자연의 일부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콘크리트 기반 시설을 더 이상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복 조치들은 자연 기반 시스템(nature-based systems), 녹색 기반 시설(green infrastructure), 저영향 개발(low-impact development), 물순환 관리형 도시설계(water-sensitive urban design)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계획을 통하여 도시 지역에서 빗물을 더욱 잘 흡수하고, 필요할 때 방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해결책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시뮬레이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홍수와 가뭄을 줄이는 것 이상의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동물 종의 급격한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기후변화에 적응하거나, 적어도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건 단지 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만이 아니다. 그것은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물은 무엇을 원할까? 액체 상태의 물은 충분한 양이 모이면 강물을 이루어 대지를 가로지르거나 중력의 영향에 의해 장엄한 폭포의 형태로 떨어져 내린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물이 깜짝 놀랄 만큼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기도 한다. 물은 원래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서서히 이동하지만, 지금의 기반 시설들이 그러한 단계를 생략해 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물을 한 곳에 가두거나 저장하거나 아니면 빠르게 이동시켰다. 물이 서서히 이동하는 단계는 인간의 간섭으로 특히나 쉽게 피해를 입는다. 왜냐하면 물은 범람원이나 습지처럼 좀 더 평평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는데, 대개 그런 지역은 우리 인간이 정착하기 위하여 물을 막거나 빼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지 위에서 물이 일단 속도를 늦추면서 서서히 움직이면 마법이 일어난다. 수면의 위아래에서 수많은 생명체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자연의 회복력을 더욱 키우기 위한 핵심은 물이 원래의 물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대지에서 물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라고 물 탐정들은 말한다. 혁신적인 물 관리 프로젝트들은 자연적인 패턴과 다소 유사한 방식으로 대지 위에서 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운동을 ‘슬로우 워터(Slow Water)’라고 부르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와 그 악영향에 대항하여 20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과 마찬가지로, 슬로우 워터의 접근법 역시 맞춤형이다. 그들은 현지의 지형, 기후, 문화를 통제하거나 변형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요소들과 조화를 이룬다. 슬로우 푸드 운동은 현지의 음식문화를 보존하고, 사람들이 스스로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음식의 생산이 사람들과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찬가지로 슬로우 워터는 대지에서 빠르게 흐르는 물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들의 목표는 물이 자연스럽게 천천히 흐르는 단계를 복원하여 물을 현지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홍수를 통제하며, 탄소를 저장하고,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들이 살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슬로우 푸드가 현지의 농부들을 지원하고 시골의 대지를 산업개발로부터 보호하면서 먹거리의 이동 거리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등 ‘지역성’을 중시하는 것처럼, 슬로우 워터 역시 지역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공학적인 대응책은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 더욱 많은 물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하고 물을 수송하는 과정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된다.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새크라멘토 삼각주(Sacramento Delta)에서 남쪽으로 물을 밀어내는 거대한 펌프 시설이다.

어느 유역 한 곳을 없애거나 그곳의 물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는 작업 역시 공여생태계(donor ecosystem)를 급격히 감소시킬 수도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지역으로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종이 유입될 수도 있다. 또한 물에 대한 공학적 접근 방식은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와 관련한 이슈를 안고 있다. 2017년의 연구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0년 사이에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는 댐을 포함하여 인간이 강에 개입한 시설로부터 물을 얻을 수 있었지만, 24퍼센트의 인구는 더 적은 물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오는 작업은 그것을 받는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 새로운 대형 저수시설은 잘못된 안도감을 들게 한다. 수원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물의 공급량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덜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바로 그 물이 지역의 생태계를 어떻게 지탱해주는지에 관해서도 알 수 없다. 미국의 남서부나 캘리포니아 남부, 중동처럼 물이 부족한 지역에 인구를 과도하게 팽창시킴으로써 문제는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물 공급이 감소하면 쉽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물을 이동시키는 것은 또한 도로의 차선을 추가하면 오히려 더욱 많은 자동차가 유입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로 물 부족의 악순환을 야기한다.

슬로우 워터는 다양한 토착 문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켈시 레너드(Kelsey Leonard)는 미국의 원주민 부족인 시네콕 인디언 국가(Shinnecock Indian Nation)의 주민인데, 그들의 역사적 영토는 현재의 뉴욕주에 해당한다. 그녀는 또한 온타리오에 있는 워털루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 환경자원지속가능성대학(School of Environment, Resources and Sustainability)의 조교수이기도 하다. 2020년에 온라인으로 나눈 대화에서 그녀는 토착 문화의 전통에 따르면 물이 “무엇(what)”인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물이 “누구(who)”인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원주민은 물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가족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사고방식 지금 우리가 물을 보호하는 방법을 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이다.

물 탐정들은 다양한 믿음을 가진 다채로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통제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존중을 중시하는 태도로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개방적인 태도가 그것이다. 우리가 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랜 환상이 점점 거세지는 재난에 부딪히고 산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우리는 물을 받아들이고 물과의 조화가 가져다줄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
 
2012년 6월 3일 폭우가 내린 베이징의 도로 위를 지나는 시민들 ©Photograph: Mark Ralston/AFP/Getty Images

1. 도시를 스펀지로 만들자

전 세계에서 중국보다 더욱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된 곳은 없다. 지난 40년 동안 대규모의 인구가 시골 지역을 탈출한 중국에서는 도시 거주자의 수가 급증했다. 1980년에만 하더라도 약 20퍼센트에 불과했던 도시 인구의 비율이 2020년에는 거의 64퍼센트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이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존의 도시들은 제멋대로 팽창했고, 아예 새로운 도시들도 건설되었다. 건설업자들은 기존의 범람원과 농지를 포장해서 터를 닦았고, 숲의 나무들을 쓰러트렸으며, 강의 물줄기를 바꾸었다. 이로 인해 예전 같으면 지표면에서 충분히 흡수되었을 양의 폭우가, 이제 달리 갈 곳이 없어지면서 제방 위로 넘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심각한 홍수를 겪게 된다.

2012년 7월 21일, 60년 만에 최대의 폭풍우가 베이징을 강타했다. 도시의 일부 지역에는 최대 46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지하도에는 물이 차오르고 도로는 1미터 높이로 침수되었다. 조경건축가인 유공지엔(俞孔堅)은 일터에서 집으로 간신히 돌아왔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버리고 가더군요.” 그가 설명했다. 폭우는 잦아들었지만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모두 79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의 상당수가 자신의 차량 내부에서 익사했거나, 감전됐거나,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었다. 피해 면적은 1만4000제곱킬로미터에 달했으며, 피해 금액은 거의 20억 달러에 달했다.

유공지엔은 저명한 조경회사인 튜렌셔지(Turenscape, 土人设计)의 공동설립자이자 슬로우 워터 운동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당시에 좌절하고 말았다. 이미 몇 년 전 중국 정부에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도시의 ‘생태적 보안 패턴(ecological security pattern)’이라고 이름 붙인 내용을 지도로 제작하는 연구팀을 이끌면서 중국 정부에 홍수의 위험성이 높은 구역이 어디인지를 보여주고, 그 지역에서의 개발을 시급히 중단하는 한편, 폭우를 흡수하는 지대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의 권고를 무시했다. 2018년 베이징에서 만난 유공지엔은 이렇게 말했다. “2012년의 홍수는 우리에게 생태적 보안 패턴이 삶과 죽음의 문제라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으로 인해 중국의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들에서는 빗방울이 건물과 도로, 주차장 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토양에 흡수되는 수분의 비율은 약 20퍼센트에 불과하다. 대신, 전 세계의 다른 수많은 도시들처럼 그곳에서는 배수관과 파이프로 빗물을 흘려 보내고 있는데, 유공지엔은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그러한 행위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북부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베이징은 여름의 장마철을 제외하면 상당히 건조한 편이다. 이 도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는 인구와 치솟는 소비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하수를 퍼 올려 왔다. 이에 따라 지하수면이 매년 약 1미터씩 낮아지면서 땅바닥도 가라앉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멕시코시티나 캘리포니아의 샌호아킨밸리(San Joaquin Valley)와 같은 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유공지엔은 중국이 오래된 도시들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시를 설계하면서,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대항하지 않고 수용하는 방식의 작업을 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의 조경 프로젝트에는 홍수를 예방하고 건기를 위해 물을 저장하며 수질 오염을 줄인다는 슬로우 워터의 원칙들이 통합되어 있다.

2012년의 베이징 수해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튜렌셔지가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약 13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인 하얼빈을 대상으로 제시한 빗물 프로젝트는 미국 조경협회(ALSA)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중국의 국영 텔레비전은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유공지엔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그는 나중에 정부의 한 각료로부터 시진핑 주석이 그 인터뷰를 시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시진핑은 중국의 중앙도시화작업회의(中央城镇化工作会议)의 회의장 앞에서 스펀지 도시(海绵城市)에 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비주류의 개념에 불과했던 이 아이디어는 국가적인 사명으로서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는 그의 전임자들이 산업적 문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초래한 오염과 홍수의 위험 등을 포함하는 제반의 비용들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시진핑이 추진하는 생태적문명화(生态的文明化) 계획의 일환이었다. 중앙집권적 정부 체계인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자국의 산업과 경제를 쌓아 올렸다. 그와 비슷하게 이제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감히 고려조차 하기 어려운 규모로 스펀지 도시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99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도시로 뒤덮인 대지 면적은 두 배로 증가했고, 그때문에 도시의 홍수 문제는 특히나 심각해졌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연구진은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지표면이 어떤 식으로 홍수를 더 증가시키는지를 계산했다. 도시의 투습성 대지에서 도로나 인도, 주차장 등에 의해 뒤덮인 면적이 1퍼센트씩 늘어날 때마다, 그곳에서 바로 흡수되지 않고 인근의 수로로 흘러드는 빗물의 양은 연간 3.3퍼센트 증가한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스펀지 도시 프로젝트는 도시 전역에서 물이 지하로 가라앉을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낸다.

스펀지 도시 시스템은 이러한 기능들이 서로 잘 연결되어서, 불어난 빗물이 최대한 가까이 자연스러운 물길을 따라서 이동할 수 있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 도시는 강 옆에 있는 오래된 산업지대를 공원으로 바꿀 수 있고, 기존의 포장도로들 사이에는 지표면의 빗물이 흐르는 길을 낼 수 있다. 그러한 수로에는 수생식물들을 심고, 물이 스며드는 웅덩이를 조성하며, 수로의 벽면에는 물이 스며드는 소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핵심은 자연을 최대한 모방하는 것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공간을 양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면, 설계자들은 물이 스며들 수 있는 포장이나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친환경 지붕과 같은 대체물을 사용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2015년에 16개 도시에서 시범사업을 개시했고, 2016년에는 14개 도시를 추가했다. 각각의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면적은 적게는 13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일부 지역은 훨씬 더 넓은 경우도 있었다. 시범사업의 목표는 도시의 홍수를 줄이고, 향후의 사용을 위해 물을 저장하며,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개선하는 것 등이었다. 2020년이 되자 각 프로젝트의 목표는 지역별 연평균 강수량의 70퍼센트를 현지에 보존하는 것이 되었다. 이 정도 수준이면 홍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건기를 위해 지하에 저장할 물의 양으로도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 정부의 스펀지 도시 사업은 그 규모가 다른 나라들의 관련 프로젝트들과 비교해서 훨씬 더 야심 차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21년도에 시범도시 가운데 하나인 정저우(鄭州)에 폭우가 내리자 이곳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홍수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수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도시에서 겨우 13제곱킬로미터의 면적으로 빗물을 흡수하는 것만으로는 수해를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공지엔을 비롯한 도시의 물 탐정들은 지역의 분수계(watershed) 전체에 걸쳐 물이 천천히 흘러갈 수 있는 물길을 찾으면서 더 넓은 범위에서 물을 관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참고로 이러한 분수계는 종종 관할 지역의 경계를 벗어나기도 한다. 도시 한 곳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류에 있는 지역사회 및 토지 소유주들과의 조율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도시설계자가 빗물이 떨어지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가능한 모든 물을 흡수하도록 하고, 모든 건물의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과 상류에 있는 모든 농장의 지표면을 흐르는 빗물을 줄일 수도 있다. 유공지엔은 스펀지 도시를 넘어 스펀지 대지로의 확대를 꿈꾸고 있다. “이것은 대륙 차원의 풍경을 보살피기 위한 철학입니다.” 그가 말했다. “이제는 그 규모를 확대할 시점입니다.”
 
쓰촨(四川)성 다저우(達州)시에 폭우가 내린 후 주민들의 모습 ©AFP/Getty Images

2. 물이 스스로의 속도로 흐를 수 있도록

이렇게 자연의 물을 고려하는 도시설계자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할 때 도시가 팽창하기 이전에 물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현재의 제한된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내가 만나 본 많은 물 탐정들과 마찬가지로 튜렌셔지의 직원들도 환경시스템연구소(ESRI)가 만든 공간 매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산악에서부터 해양에까지 이르는 분수령들을 지도로 그릴 수 있다. 그러면서 홍수 상황과 식물군집의 변화, 인공적인 기반 시설 등 수많은 요소를 모델링한다. 설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복잡한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홍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생물종들을 보존하면서 더욱 스마트한 도시를 건설하고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등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계자들이 가장 먼저 그리는 것은 지형이다. 쉽게 말해 지표면에서 높은 지점과 낮은 지점을 표시하는 것인데, 이는 물이 흐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모델에는 토양의 유형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물이 빠지는 과정에 급격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또, 식생의 분포 현황도 포함된다. 땅속으로 흡수되는 물의 양과 지표면을 흐르는 양, 그리고 식물에서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증기의 양이 얼마인지에 따라 식생의 분포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토양의 산성도는 복원된 지역에서 어떤 식물들이 잘 자라거나 그러지 못할 것인지를 가른다. 튜렌셔지는 역사적인 자료와 생태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지역의 인구, 경제, 교통 등에 대한 정보들도 모델링 한다.

데이터는 다양한 출처들로부터 수집된다. 수문학(hydrology) 기록은 강수량과 홍수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형 데이터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지상의 건축물들을 조사하는 데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한 항공기에서 수집할 수 있다. 도시의 지도에서는 교통로, 공원, 주택의 마당, 거대한 지붕이 있는 산업체의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 지역에서는 적절한 토양 관련 데이터를 얻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 건축업자들이 한 지역의 토양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도시 지역에 어떠한 토질의 흙이 있는지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하여 엔지니어링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구멍을 뚫어 주요 표본을 채취한다.

슬로우 워터의 실무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특정한 변수가 물의 행동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지형 지도의 제작이 완료되면 그들은 그렇게 만든 디지털 모델상에 가상으로 홍수를 낸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서 그들은 물길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고 처음으로 홍수가 발생하는 병목구간이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는 지형을 바꿔보기도 하고 습지나 연못 등을 추가하기도 하면서 그러한 각각의 요소들이 빗물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본다.

유공지엔은 자신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화면서 자신이 태어나 자랐던 상하이 남서부의 저장(浙江)성에 있는 농경 공동체를 예로 들었다. 인간과 물 사이의 관계를 그 당시처럼 회복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는 물을 관리함에 있어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중국 ‘농민들의 지혜’를 목격했다. 농부들은 빗물이 땅에 스며들 수 있게 하고 건조한 시기를 대비해 물을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작은 웅덩이와 둔덕을 만들었다. 장마철이 되면 마을 옆의 개울이 불어났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수량은 다시 줄어들었다. “저에게 홍수는 신나는 시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물고기가 논에 들어오고, 연못에도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홍수가 우리의 적이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현명한 방식으로 홍수에 대처한다면, 물도 역시 우리에게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유공지엔을 만나고 나서 일주일 후, 나는 튜렌셔지가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현장 한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바로 베이징 가장 바깥쪽의 다싱(大興)구에 있는 융싱강습지공원(永興河濕地公園)이었다. 3년 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융싱강을 둘러싼, 탁 트인 평지가 보이는데, 강물은 견고한 콘크리트 벽면에 가로막혀서 곧게 뻗어 있었다. 요즘에 찍은 사진을 보면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으며, 그 주위로는 강물이 구불구불한 경로를 따라서 좀 더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그곳을 방문했던 2018년 4월에 거의 완료가 되어 있었다. 공원은 융싱강을 따라서 거의 블록 두 개의 너비에 약 4킬로미터의 길이로 조성되어 있었다. 인부들은 물길의 옆에 설치된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흙을 파내서 강바닥을 넓혔다. 거기에서 파낸 흙은 강의 한 가운데를 따라 쌓아 올려서 커다란 둔덕을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두 개의 물길이 만들어졌다. 한쪽에서는 강물이 흐르고 있었던 반면, 반대편의 물길에는 다양한 깊이를 가진 커다란 구멍들이 있었는데, 그곳은 물을 걸러내는 웅덩이의 역할을 하면서 강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고 있었다. 건조한 시기가 되면,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물길에는 하수처리장에서 부분적으로 정화된 폐수가 채워진다. 웅덩이에서 자라는 습지 식물들이 물의 속도를 늦추게 되는데, 그러면서 추가로 폐수를 정화하고 그중의 일부는 지하의 대수층(帶水層)으로 스며들 수 있게 만든다. 장마철이 되면 폐수는 다른 시설에서 처리하고, 이곳은 홍수에 대한 대비를 한다.

콘크리트로부터 새롭게 해방되어 더욱 넓어진 강둑에는 수많은 작은 식물들을 촘촘하게 쭉 심어서 그곳의 흙을 단단하게 붙들고 있었다. 두 개의 물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서 우리는 어린 버드나무들 곁을 지나갔는데, 나무들은 모두 잘 자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든든히 받치고 있었다. 비버(beaver)들이 좋아하는 토종 강기슭 식물인 버드나무는 마치 사이프러스나 맹그로브처럼 뿌리가 공기 중에 드러나 있어서 장기간의 홍수에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외의 다른 곳에서는 갈대, 작은 갯버들, 소엽맥문동 등을 비롯한 토종 식물들이 토양을 단단히 고정하고 있었다. 느릅나무와 미루나무 등을 비롯한 기존의 커다란 나무들도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었다.

2020년에 큰 비가 내렸는데, 당시에 유공지엔이 나에게 융싱강습지공원의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2년 전 내가 찾아갔을 때보다 나무와 풀들이 상당히 자라서 무성한 초록의 오아시스로 변해 있었다. 그곳의 물길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범람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황허(黃河)의 샤오랑디(小浪底) 댐에서 물을 방류하여 모래를 씻어내는 작업을 하는 가운데, 거대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광경 ©Photograph: Miao Qiunao/AP/Press Association Images

3. 중국의 가능성과 함정

모든 슬로우 워터 프로젝트에서는 반드시 현지의 기후, 토양, 수문지질학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에서의 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차이 나는 두 도시를 예로 들어보자. 상하이 인근에 있는 장쑤(江蘇)성의 쿤산(崑山)은 제방으로 바닷물을 막아서 개간한 간척지 위에 건설된 도시이다. 때문에 지하수면이 너무 높고, 그로 인해 지표면의 물이 아래쪽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물을 깨끗하게 하는 여과 작업은 필요하다. 중국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신장(新疆) 자치구의 사막 도시 호탄(和田)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4센티미터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물을 공급해주는 지하수를 보호해야만 한다.

네덜란드에 있는 IHE 델프트 물 교육 연구소(IHE Delft Institute for Water Education)의 도시 홍수 위험 관리 전문가이자 중국 둥난대학(東南大學)의 초빙교수인 크리스 제벤베르겐(Chris Zevenbergen) 교수는 만약 중국이 이러한 도시별 특수성을 무시한다면 스펀지 도시를 향한 거대한 야망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서둘러 도시들을 개발하느라 건설업자들은 설계상의 불완전함을 제대로 파악할 겨를도 없었고 그것을 수정할 여유도 없었다. 그런 이유로 해당 기간에 중국의 도시들은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는 문제를 똑같이 경험했다. 스펀지 도시 계획을 서둘러 진행하다 보면 역시 동일한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계획들은 엄격한 마감 기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이 기능성을 제대로 모니터링하거나, 필요하다면 그것을 조정하거나,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는 시간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제벤베르겐 교수는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다시 돌이켜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17년에 중국의 정부 연구기관들이 작성한 논문을 보면, 그들 역시 천편일률적인 접근방식에 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제벤베르겐 교수는 중국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수를 범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그들은 스펀지 도시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똑같은 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어떻게 해서든 해내는 문화를 갖고 있다. “중국에 온 이후로 저는 매년 학생들과 함께 무언가를 설계하고, 그다음 해에는 그것을 구현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정말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무언가를 빠르게 해내는 현실의 이면에는 유지보수 및 사후관리에는 덜 신경을 쓰는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 기반 시설에서는 식물들을 가지치기하거나 바꿔 심는 등, 유지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제벤베르겐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중국과 유럽의 동료학습(peer learning) 교환 프로그램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이 분야의 연구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은 빨리 배워야 한다. 대개 콘크리트로 지어지기 때문에 회색 기반 시설이라고 불리는 인프라들은 최근의 여름 장마철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개의 거대한 댐들이 거의 붕괴 직전까지 몰렸으며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양쯔강 유역 한 곳만 살펴보더라도, 그곳에서는 수많은 댐이 물길을 가로막으면서 각각 차이는 있지만 333개의 지류가 말라붙어버렸다.

제벤베르겐 교수는 거대한 댐들을 ‘멍청한 인프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부른다. 그런 거대한 회색 기반 시설 프로젝트들은 기후변화의 시대에 오래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하는 데만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특정 최대 유량에 맞춰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제벤베르겐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그 시설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우리 인류가 수많은 기후변화의 양상들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그걸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댐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유공지엔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스펀지 도시를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학교들은 계속해서 20세기의 원칙에 기반하여 엔지니어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는 당국의 사무실에 가보면 여전히 더욱 튼튼한 댐과 더욱 커다란 하수관, 더욱 커다란 빗물 저장 탱크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 이런 내용은 전 세계의 물 탐정들에게서 반복해서 들은 내용이기도 하다. 기존의 지배적인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물과 대지의 관리에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공지엔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생태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하여 아주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이 글은 에리카 기스의 《물이 언제나 이긴다: 가뭄과 홍수의 시대에 잘 살아남기(Water Always Wins: Thriving in an Age of Drought and Deluge)》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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