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한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지구에서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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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은아
에디터 김혜림
발행일 2023.12.20
리딩타임 15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2023년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이자 80주기가 겹친 해다.
극단적인 테크닉과 장대함만이 라흐마니노프의 매력은 아니다.


라흐마니노프는 평생에 걸쳐 45개의 작품을 남겼다. 만들어진 모든 작품은 그 자신이 연주하는 것을 전제로 작곡됐다. 완벽주의자였고, 새로움을 추구했다. 거대한 손을 이용해 초인적인 기교를 부리면서도 라흐마니노프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지 않았고 테크닉은 명확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기교와의 싸움에서 이긴 피아니스트다. 승리의 근원에는 피아노에 대한 이해, 연주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음악사에 새겨진 라흐마니노프의 숨결은 어떤 모습일까.

* 1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BOOK JOURNALISM × 지식의 지평
북저널리즘이 대우재단 〈지식의 지평〉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지평(知平)은 융복합의 시대, 학문적 소통을 선도하는 학술 종합 웹진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살피고 미래를 가늠할 지혜와 안목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
조은아는 피아니스트이며 강연과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독일 하노버 음악연극미디어대학교, 파리 고등사범음악원, 말메종 음악원을 졸업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벌거벗은 세계사〉, MBC 〈사색의 공동체〉 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강의했다. 《한국일보》 ‘조은아의 낮은 음자리표’ 등의 지면에도 칼럼을 꾸준히 연재했으며,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KBS 교향악단 〈더 프리미어〉, KBS 클래식FM 〈라디오 피아노 레슨〉 등에서 해설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젊은 청중의 성장을 북돋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비르투오소(Virtuoso)의 계보를 잇다
2. 시대에 뒤떨어졌으나 시대를 관통해 살아남다
3. 피아노 협주곡 2번, 최면치료로 치유받다
4. 근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곡


에디터의 밑줄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 이전에 압도적인 연주력을 갖춘 피아니스트였다. 사람들은 피아노를 장악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초인적 기교를 ‘비르투오소(Virtuoso)’라 치켜세웠다. 서양음악사에서 이 칭호를 얻은 대표적 작곡가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파가니니, 콘서트홀의 슈퍼스타였던 리스트,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라흐마니노프를 손꼽을 수 있다.”

“예술은 민족성에 기여해야 한다던 ‘러시아 5인조’의 압박에 개의치 않고, 보편적 서사와 본질적 인간을 탐구했던 차이콥스키처럼 라흐마니노프도 ‘후기낭만주의 최종 주자’라는 정체성을 당당하게 고수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경향 덕분에 시대를 관통해 살아남았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콘서트홀 무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울려퍼지며 흥행을 보장받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협주곡의 성공을 설명하려면, 우선 교향곡 1번의 실패를 소개해야 마땅하다.”

“교통체계에 전환적 기술이 통합되면 모빌리티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기존 교통수단에서 벗어나게 되어 오염물질의 감소는 물론 기후변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당시 《뉴욕 헤럴드》는 “우리 시대 협주곡 중 가장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호평하면서도 “극단적인 테크닉과 장대함으로 인해 여러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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