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
곧 2024년입니다. 새해가 다가오면 젊은 세대들은 부지런히 운세 어플리케이션을 켭니다. 운세를 해석해 주는 어플리케이션 ‘포스텔러’의 월 활성 이용자는 140만 명에 달합니다. 미래를 알기 위해, 과거를 해석하기 위해,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요즘 것들은 운세와 토정비결, 사주와 MBTI에 의존하게 됐죠. 이와 비슷한 현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쿠팡 치료라 불리는 육체 노동입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노동이 지쳤을 때, 땀방울의 가치를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죠. 쿠팡 치료와 사주 열풍, 일견 멀어 보이지만 요즘 것들의 욕망은 일관됩니다. 2023년에도, 2024년에도 그럴 겁니다. 트렌드 이면의 욕망을 읽으면 단순한 유행, 그 이상의 것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