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분리하는 기술 푸드테크로 식품, 환경, 삶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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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연·김주희
발행일 2020.03.17
리딩타임 12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자연 극복에서 자연 분리로.
기술은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푸드테크가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새로운 푸드테크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수직 농장은 농업을 바꿀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수직 농장을 통한 환경 데이터의 표준화와 운영 및 관리의 자동화로 농업은 예측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유통 회사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컨테이너 형태의 수직 농장을 갖추게 된다면,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진정한 의미의 로컬 푸드도 등장할 것이다. 식품 생산지, 소비지가 한 지역에 집중되는 더욱 급격한 형태의 도시화도 일어날 것이다. 무엇보다 푸드테크는 미래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감소하는 농사 인구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는 푸드테크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2020 CES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 엔씽이 푸드테크 시장을 전망한다.

* 12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7장 분량).
저자 소개
김혜연은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엔씽의 대표다. 데이터와 기술로 농장의 플랫폼화(FaaP; Farm as a Platform)를 실현한다. 전 세계 도시에 엔씽형 수직 농장을 지어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2035년 화성에 농장을 짓는 것이 꿈이다.
김주희는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엔씽에서 홍보를 담당하며, CES 2020 전시를 총괄 기획하고 운영했다. 일상적으로 푸드테크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게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2020년 최고의 혁신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컨테이너
제품, 서비스, 플랫폼의 농장

2. 자연 극복에서 자연 분리로
농촌의 붕괴?
수익성, 생산성, 지속 가능성
새로운 선택지

3. 농식품 테크 시대가 온다
불확실성의 산업
문익점 프로젝트
생산, 소비, 생활의 변화

4. 채소를 브랜딩하다
‘리얼 로컬’
로메인 상추의 악몽
더 건강한 삶을 위한 먹거리 혁신

5. 2030년 세계를 먹여 살릴 기술
식물 공장이 주는 거부감
고착화된 인식을 바꾸는 일
가격 혁신

먼저 읽어 보세요

전 세계 수직 농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 31억 6000만 달러(3조 7904억 원)로, 매년 27.8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2026년에는 220억 달러(26조 389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직 농장은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를 이용한 자동화로 인건비를 기존 농법에 비해 최소 16퍼센트에서 최대 90퍼센트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산량도 높다. 노지 상추 생산량 자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수직 농장의 40피트(12미터) 컨테이너 하나는 그린하우스에 비해 단위 면적당 40배에서 100배 정도 높은 생산성을 갖춘 것으로 추산된다.

에디터의 밑줄

“농장이 새로운 플랫폼이 되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 사회를 의미하는 농촌의 개념은 사라질 것이다. 거주지, 생산지, 소비지가 한 지역에 집중되는 더욱 급격한 형태의 도시화가 일어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새로운 문화가 창출될 것이다. 농장은 콘텐츠 산업과 유사해질지도 모른다. 미래의 농부는 독창적인 품종을 개발하고 새로운 식물을 키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다.”

“전체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고려해야 한다. 세계 자원 연구소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농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먹거리 생산량을 70퍼센트 이상 늘려야 한다.”

“산업 발전의 요인은 산업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패션, 섬유 산업 등의 발전은 주변 환경의 변화로 등장한 새로운 기술과 달라진 소비자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 농업의 환경은 이제 막 달라지고 있다.”

“수직 농장이 컨테이너 단지로 운영될 경우 유통 과정은 1~2단계로 압축된다. 쿠팡이나 이마트와 같은 유통 회사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컨테이너 형태의 수직 농장을 소유한다면,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로컬 푸드인 ‘리얼 로컬’이 등장하는 것이다.”

“농식물 재배에 위기가 닥치면 모든 농작물을 먹을 수 없게 되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잃는다. 농장은 피해를 입는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푸드테크가 이끄는 먹거리 혁신의 최종 목적지는 더 건강한 삶이다.”
코멘트
농촌은 붕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농촌의 모습은 급격히 변화할 것이다. 청년들의 기피 대상이었던 농사가 수준 높은 기술을 만나 미래 혁신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업과 인터넷의 결합이 일으킬 파급력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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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완결
    자연을 분리하는 기술
  •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출발점에서 일어나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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