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잃는 직장
완결

여성을 잃는 직장

여성이 직장을 잃는 게 아니라, 직장이 여성을 잃는 것이다. 여성이 겪는 문제를 직시해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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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터의 여성들


여성이 스스로의 통제력을 벗어난 신체 변화로 인해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월경 전 긴장증(PMT), 월경, 임신, 불임, 체외 수정(IVF), 폐경에는 시도 때도 없이 수많은 증상이 따르며, 이는 여성이 최고의 컨디션하에서 역량을 펼칠 수 없게 만든다. 불행히도 여성은 일터에서 지원을 받는 대신 차별받고, 잊히고, 수군거림을 듣고,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2류 직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홍보 회사에서 7년 동안 경력을 쌓던 애너벨 리(Annabel Lee)는 2016년에 첫아이를 임신했다. “6주 차가 될 때까지는 모든 게 긍정적이었습니다.” 《인디펜던트(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애너벨은 말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계속 토하기 시작했죠.”

과다 구토(hyperemesis) 진단을 받은 애너벨은 출퇴근할 때, 일터에 있을 때, 회의를 할 때 등 하루에도 몇 번이나 아팠다. 12주 차가 될 때까지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음에도, 애너벨은 자신의 아픔이 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을 대비해 8주 차에 자신의 상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진정으로 지지해 주었고, 저를 기쁘게 해주었고, 그리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애너벨은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상사가 애너벨을 직접적으로 차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은 자신이 예전만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집중하고 주도적인 편이었지만,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그건 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어요. 저의 커리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고, 그 이상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커리어 발전에 대해서 생각할 수도 없었고요.”

비록 회사가 이해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은 감당하기 어려운 그녀의 상태에 대한 회사 측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저에게 묻는 건 입덧을 할 때 생강이나 약을 복용하는지 정도였습니다.” 현재 35세인 그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하지만 제가 무얼 시도하든 모든 게 엉망이었습니다.” 애너벨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며 임신 중인 여성을 지원하는 프로세스가 있었더라면 도움이 됐을 거라고 말한다. 특히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만약 회사가 애너벨과 마주 앉아 어떻게 해야 그녀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어봐 주었다면, 그녀는 임신 기간에 원격 근무와 유연 근무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덜 수치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저는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열심히 일하고 싶었지만, 제 몸이 말 그대로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애너벨은 일자리를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별다른 도움 없이 눈초리를 받았다고 느낀다. 불행히도 많은 여성이 애너벨과 같은 경험을 한다. 때로는 그보다 더하다. 영국에서는 매년 무려 5만 4000명의 여성들이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차별로써 일자리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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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그넌트덴스크루드(Pregnant Then Screwed)[1]의 로렌 파비안스키(Lauren Fabianski)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여성 가운데 자신의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여성은 겨우 1퍼센트에 불과한데, 거대한 불공정에 맞서 싸워야 하는 제도가 그들에게 불리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여성이 첫아이를 출산하면 임금이 하락하고, 추가로 아이를 낳을 때마다 임금은 더 떨어집니다. 반면 남성들은 아이가 있다고 해서 임금이 하락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일터에서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직접적인 차별을 겪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화적인 규범이 암묵적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양육 체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값비싸고, 유연 근무에 대한 선택권은 없으며, 양육 부담은 여전히 주로 엄마에게만 집중돼 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출산 휴가 이후 복귀하는 여성들로서는 일하기 힘들게 만드는 여러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2. 직장과 싸우기 힘든 이유


차별은 심지어 임신 이전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고용주의 약 3분의 1이 가임기 여성의 채용을 꺼리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재직 중에 임신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파비안스키는 말한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고 채용 과정에서 발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식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해나(Hannah)[2]는 영국의 통신 대기업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그녀는 종종 하루에 18시간씩 일하며, 7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팀의 관리자 직위에까지 올랐다. 자신이 임신한 걸 알고 난 뒤에도 해나는 계속해서 모든 에너지를 팀에 쏟아부었고, 그러다가 2021년 4월에 출산 휴가에 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딸이 태어난 직후에 회사는 엄청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해나가 신뢰하던 직속 상사는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나는 그런 변화가 자신의 커리어에 미칠 여파에 대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가 불과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다섯 개의 새로운 직위에 서둘러 지원했다. 그중 그녀는 오직 한 곳에서만 면접을 볼 수 있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해나는 회사에서 가장 유능한 직원 가운데 한 명이었는데도 말이다.

“2021년 가을 무렵, 회사가 부랴부랴 저에게 한 가지 직위를 마련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회사의 정책상 출산 휴가는 직원에게 영향을 미쳐선 안 되고, 그로 인해 기존의 일자리를 떠나는 경우에는 복직할 때 그와 동등한 일자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해나의 말이다. 2021년 12월에 복직했지만 그녀가 맡을 일자리는 없었다. “회사는 저에게 대기 발령 처분을 내렸습니다. 저를 어느 곳에 넣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겠죠. 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12월 말, 현재 사장의 아래에 새로운 이사직을 만든다는 계획을 인사 부서가 승인했다. “저는 그 직위가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33세인 그녀는 그렇게 회상한다. “주변에서는 저에게 이사직에 지원하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건 제가 몸담고 있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이후에 지원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출근했을 때, 그 직위는 사장의 친구로 채워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회사는 그 채용 공고를 사내에 게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아무런 역할도 없었는데 말이죠.” 해나는 말했다. “저는 그들에게 왜 채용 공고를 사내에 공개하지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담당자는 회사가 단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지원할 자격은 있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해나는 계속해서 출근했지만, 2022년 2월까지도 아무런 직위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저를 계속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회사로부터 배신당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제가 출산 휴가 기간에 회사에 없었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나가 받는 이메일의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녀의 이름은 관계자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해나는 회의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행사 초대 명단에서 누락됐다.

그러던 2월, 그녀는 인사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이 격앙되었다. “그는 제가 정말로 화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 정신 건강이 걱정되며, 제가 출산 이후에 여전히 지나치게 감정적인 상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나는 떠올린다. “그는 제가 지나친 산후 우울증을 겪어서 이런 대화를 나누기에는 분별력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로 말했습니다. 그 모든 것에 대해 제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해나는 인사 부서와의 미팅 이후 곧바로 사직했고, 5월부터는 다른 직장에 출근할 계획이다.

임신을 했거나, 아이가 생겨서 휴직 중이나, 출산 휴가에서 복귀하려는 여성이 직장에서의 차별이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 싸워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파비안스키는 “여성들은 아이를 낳는 것이지, 능력을 몸 밖으로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여성들은 뛰어난 두뇌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하고 싶은 여성들은 누구나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를 가진 남성들이 일터에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결코 묻지 않죠.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3. 여성을 잃는 직장


애초에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은 어떨까? 영국에서는 약 여섯 커플 중 한 커플이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약 350만 명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임에 대해서는 오명이 씌워지고 쉬쉬하게 된다. 여성들은 고용주로부터의 아무런 지원 없이 슬픔에 잠겨 난임 치료를 받게 된다.

조디 니컬슨(Jodie Nicholson)과 그녀의 남편은 2014년 12개월 동안 임신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녀의 남편에게는 이미 딸이 있었는데, 이것이 조디에게는 자신의 몸이 마치 ‘고장 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녀가 갈망하는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 차례의 검사 뒤에 의사는 조디에게 다낭성 난소(polycystic ovaries) 증상과 함께 나팔관 두 개가 망가져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 진단은 제게 정말 큰 타격이었습니다.” 현재 31세인 조디는 말한다. “정서적으로 저는 전혀 좋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했어요.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실패했다는 압도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이 모든 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당시 조디는 고등학교 행정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저는 무려 6개월 동안 일을 쉬었습니다.” 조디는 말했다. “몇 차례 돌아가려고 시도했는데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었고, 집중을 못 했습니다. 사람의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원으로 그린다면, 제 것은 이미 난임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른 무언가가 거기에 추가되면 저는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죠.”

조디는 자신의 일과 직장 동료들을 좋아했지만, 그들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슬픔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일을 쉬는 동안 네 차례의 인사 관련 회의가 열렸는데, 이는 관리 행정의 부재로 인한 것이었다. 그녀가 언제 복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끝없는 문자와 이메일, 전화 통화가 이어졌다. “제 잘못이 아닌 일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말한다. “인사 부서와 나누었던 한 대화가 기억나는데, 그들은 제 부재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조디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학교가 그녀에게 유급 병가를 내주었으며 자신이 떠나 있는 동안 대체 근무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점에 감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코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인정받고 싶었다.

“저는 특별 대우를 요구했던 게 아니라, 단지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저의 경험과 느낌을 이해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겁니다.” 조디의 말이다. “저의 통제력을 벗어난 무언가에 대하여 벌을 받는다고 느끼지 않도록 말입니다.”

조디는 체외 수정(IVF)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020년에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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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틸리티네트워크(Fertility Network)의 아냐 사이저(Anya Sizer)는 “무려 38퍼센트의 사람들이 출산 관련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일터를 떠나는 걸 고민한다는 게 발견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불임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체외 수정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인식하지 않으면, 우리는 기껏해야 ‘겨우 꾸려 나가는 수준’의 노동력을 갖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직장을 완전히 떠나는 인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4. 물러서지 않을 여성


시오반 대니얼스(Siobhan Daniels)는 지역 언론사에서 기자로 인하던 중, 자신에게 전암성 세포가 있으며, 그것이 암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자궁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의사는 수술이 폐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녀는 폐경기가 삶의 모든 측면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시오반은 “벼락같은 충격이었고, 정말 끔찍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말 불안하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을 잃고, 살이 찌고, 외출을 하지 않으려고 핑계를 댔습니다. 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정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채로, 몇 시간이고 소파에 누워 있었습니다.”

심각한 증세에도 불구하고 시오반은 직장에서 마지막 남은 에너지까지 쥐어짰다. 그러나 사람 이름이나 사실, 날짜, 업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녀는 자신이 점점 더 외면당한다고 느꼈다. “뉴스를 다루는 환경의 압박 속에서는 무언가를 떠올리고 기억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오반은 말한다. “기억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바보처럼 보였을 겁니다. 한번은 10년 동안 함께 일한 동료와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어요. 상사가 뭔가 요청했는데 그걸 떠올리지 못하기도 했을 겁니다. 업무 성과도 좋지 않았는데, 직장에서 지원을 받기는커녕 그들은 제 업무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압박감은 더욱 커졌고, 더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망가진 여자가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여성이 직장에서 폐경으로 고통을 겪는 건 아니지만, 시오반과 같은 일부 여성은 그런 경험을 한다. 2019년 영국에서는 약 90만 명의 여성이 폐경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람의 폐경기 경험은 저마다 다르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전환기를 겪는 사람에게는 특히나 어려운 폐경기의 몇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을 지원하는 단체인 오버 더 블러디 문(Over The Bloody Moon)의 설립자 레슬리 세일럼(Lesley Salem)은 말한다. 세일럼은 직장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증상으로는 체온 조절 장애, 수면 부족, 머릿속에 뿌연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관절통 등이 있지만, 이런 증상들을 이유로 여성이 일터에서 배제되는 기분을 느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세일럼은 이렇게 권장한다. “폐경은 전통적인 치료나 보완 의학, 그리고 적극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폐경기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 것은 조직과 경영진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떠나야 하는 것이 여성이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폐경기 운동의 중심에 있으며, 그것은 페미니즘에서 새로운 물결의 탄생입니다. 우리는 의료시스템과 사회, 그리고 일터가 여성들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국은 현재 그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시오반은 일자리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을 걸 우려하며 밤새 잠자리에서 뒤척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자신의 상사와 공유하는 건 망설였다. “제가 감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이 제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오반의 회상이다. “하지만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없어서 며칠을 쉬어야만 했을 때, 제 등 뒤에서는 일종의 수군거림이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그녀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하여 남성 동료에게 털어놓았을 때, 그는 그녀의 경험을 무시했다. “그는 심지어 제가 그러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극심하게 당황했습니다. 그는 제가 폐경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것이 나의 현실이며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60세가 되자 시오반은 직장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매일 울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이런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회상한다.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없었고 조기 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어요. 저는 절망적이었습니다.” 30년간의 직장 생활 끝에 시오반이 느낀 감정은 폐경으로 인해 쫓겨났다는 것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시오반은 카라반을 타고 영국 전역을 여행하며 긍정적인 노화를 열정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여성이 직장에서 계속 무시당하고, 뒤처지고,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차별을 당한다면 여성은 이제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여성은 강하고, 지적이고, 노련하며, 공감 능력이 있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다. 그러나 그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모든 능력을 직장에서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데 발휘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지위는 계속 상승할 것이지만, 직장에서 여성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고용주와 정책, 그리고 법률을 통한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의료 시스템과 사회, 그리고 일터가 여성의 요구에 적절히 대처할 것을 요구합니다.” 세일럼의 말이다. “우리는 비즈니스에서 여성의 힘과 리더십이 상승하고 칭송받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1]
 ‘임신하고 망하다’라는 뜻의 단체
[2]
신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익명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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