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소아과 오픈런이 최대 화두입니다. 팬데믹 시기 동안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팬데믹 시기 무려 600개의 소아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23년 기준 17퍼센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아청소년과만이 아닙니다. ‘내외산소흉신’이라고 불리는, 소위 바이탈과에 지원하는 전공의도 크게 줄었습니다. 고령화 시기, 병원의 책임은 더욱 무거운데 그 미래가 밝지 않은 것입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걸까요? 대학병원 내과 의사가 직접 의료계의 문제를 분석한 책 《
의사들은 왜 그래?》를 소개합니다.
“환자, 의료 소비자, 또는 일반 국민의 관점이 의사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 지점을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 가는 것은 여전히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아마 나의 의약 분업 파업 키즈 동료들은 피곤한 눈을 뜬 채로 “당신은 너무 순진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은 나 역시 피곤하다. 그러나 공공 의대 파업 키즈, 그리고 그 이후 세대의 의사들은 적어도 집단적 번아웃의 정서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또 국민 입장에서 의료 문제를 바라보고 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