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미래
NFT 시장의 호황은 수치가 증명합니다. 프랑스 금융 그룹 BNP파리바의 〈2020 NFT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의 2020년 전 세계 거래액은 2억 5000만 달러(2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2019년에 비해 4배 급증한 수치인데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 전문 매체 〈댑레이더〉는 NFT 시장 거래액이 지난 1월 7100만 달러(805억 원)를 기록했고, 2월에는 3억 4200만 달러(3880억 원)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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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미술 시장을 넘어 3차원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와 결합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서로 교류하고 아이템 거래 등 경제 활동을 벌이는데요, 이런 아이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에게 NFT가 보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3]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델피 디지털(Delphi Digital)의 피어스 킥스는 〈크립토와 메타버스가 만나는 곳〉이라는 보고서에서 “암호화 이전의 디지털 상품은 중앙에 의해 관리되고 공급이 부풀려질 수 있다"면서 NFT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NFT가 거품이자 투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는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모은 녹음 파일을 NFT 경매에서 48만 원에 판매하며 NFT 열풍을 조롱했습니다. 그는 “NFT 열풍은 터무니없다”라며 “미친 시장의 이면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들이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라고 비판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도 NFT가 투기성 높은 자산이라며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러분은 NFT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있으실 텐데요,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가상 세계가 물리적 세계와 충돌하면서 기존 관습과 제도, 고정관념을 뒤흔들고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수십 년 후 아이들은 디지털 원본과 복제본 사이에 차이를 두지 않던 우리 세대를 유토피아적으로 바라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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