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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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세요? 대부분 Z세대 1인 가구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의외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밀키트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고객의 연령대가 35~44세로,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여섯 개는 찌개나 전골, 나베 같은 2인 이상이 즐기는 한식 메뉴였다고 해요. 이 트렌드를 보면서 저는 과거와는 달라진 가족의 모습과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밥상은 가족에게 의례죠. 의례가 바뀌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변화일 수 있어요.
엔데믹이 왔지만 물가는 떨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소비 심리가 폭발한 분야가 있죠. 바로 여행입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인플레이션조차 막지 못했는데요, 이와 동시에 여행 업계는 리뷰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리뷰 사회죠. 적은 돈도 아니고 큰돈 써야 하는 여행이라면 리뷰를 더 깐깐한 마음으로 확인할 텐데요. 한편 별점 테러와 악성 리뷰로 인해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AI의 발전으로 허위 리뷰도 많아졌죠. 3세대 트래블 테크들은 올바른 리뷰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이 드레스, 흰색이야, 검정색이야… 금색이야, 파란색이야?” 이 질문 익숙한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드레스 대란이라고도 불렸던 바로 그 기사입니다! 핫했던 이 기사, 과거에는 유니콘으로 평가받았던 미디어 회사 ‘버즈피드’의 작품인데요. 최근 버즈피드가 과거에는 퓰리처상까지 받았던 뉴스 분야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젊은 취향을 저격했던 미디어 ‘바이스’는 파산 절차를 밟고 있고요. 이들의 새로운 무기는 바로 소셜 미디어였는데요. 소셜 미디어가 흔들리니 덩달아 기울어진 겁니다. 그럼, 이제 뉴미디어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잇따른 미디어 회사의 위기는 무엇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요.
애플이 또 엄청난 일을 벌였습니다. 애플페이, 애플카드도 모자라 아예 애플 통장을 출시했는데요, 혁신의 아이콘답게 시중 금리보다 훨씬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합니다. 앞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에겐 통장도, 카드도 따로 필요 없는 생태계가 펼쳐질 수 있겠습니다. 한편 애플의 금융 확장에 벌벌 떠는 것은 스마트폰 회사가 아닌 은행들인데요, 애플의 금융 파트너인 골드만삭스조차 ‘자기 잠식’을 걱정하고 있다고 하죠. 애플은 정말 은행이 되려는 걸까요? 장애물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에서 첩보전이 벌어집니다. 각국은 스파이 색출에 열을 올립니다. 유럽은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 혐의로 무더기 추방합니다. 방첩법을 크게 강화한 중국은 외국계 기업을 압수 수색하고 직원들을 조사합니다. 미국에선 틱톡 금지법 등 중국을 대상으로 한 안보 견제가
심해진 지 오래죠.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져서일까요? 미-중 갈등이 심해져서일까요? 정말 간첩이 많아진 걸까요? 스파이 전쟁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북한과 국경을 맞댄 우리나라도 눈여겨볼 이슈입니다.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인구수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14억 2800만 명이라는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인도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타이틀을 가지고 올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막상 인도 내부에서는 인구를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일자리부터 복지 정책까지 지금의 상황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이죠. 인구 증가는 인도에 득일까요, 독일까요. 자국의 실리를 찾아나서는 인도의 외교 행보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인도의 속사정을 따라 여행을 떠나 볼까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더 오래 살게 된 대신, 노화로 인한 다양한 손상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진태원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장애 문제의 보편화 시대일지 모른다고요. 실제로 노년학과 장애학의 연구 주제가 많은 부분 겹쳐 있죠. 그래서 탈시설 논의는 장애인만의 것이 아닙니다. 요양원이 아닌 내 동네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모두의 것이죠. 탈시설 논의를 다각도에서 살피며, 역량으로서의 장애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짚어 봅니다.
톡스
‘축구’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몰라서 관심 없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상관 없습니다. 축구를 그냥 골대에 공 넣는 스포츠 정도로만 알아도 괜찮아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문화를 스포츠 전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오버더피치가 만들고 있거든요. 축구와 무관한 MCM 같은 패션 브랜드나 힙합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오버더피치는 모든 문화에 축구를 묻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용감하고 그래서 앞설 수 있었던 오버더피치의 선택, 최호근 대표에게 그 면면을 물어보았습니다.
롱리드
이주는 쉬운 결심이 아닙니다. 지금껏 쌓은 것들을 버리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죠. 둘 중 하나는 충족돼야 합니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 혹은 지금 사는 곳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공포. 기후 위기는 사람들에게 ‘여기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언젠가 물에 잠길 방글라데시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이 그 사례죠.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짐을 싸야만 하는 이민이라는 비극이, 인류 전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