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날씬하게 다이어트 해결사가 된 당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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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 블랙허스트, 샬롯 리튼
에디터 백승민
발행일 2023.09.20
리딩타임 10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당뇨 치료제는 현대판 만병통치약이 됐다. 그러나 마법의 열쇠는 없다. 날씬한 몸에 대한 환상이 가리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덴마크 제약 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당뇨 치료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자 세계가 주목하고 투자가 몰린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의 운명은, 지금 노보 노디스크를 이끄는 예르겐센의 손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고비를 만드는 것은 예르겐센의 노보 노디스크다. 그렇지만 평범한 당뇨 치료제의 위상을 만병통치약으로 끌어올린 것은 마른 몸에 대한 열망이다. 바람을 일으킨 것은 의료계의 적, 틱톡이다.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함에도 누군가에게 위고비는 간절한 그 무엇이 되었다.

개인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선긋기 어려운 비만의 문제에서, 어떤 이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기를 택했다. 위고비는 과연 마법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이, 누가 위고비를 만들고 있는가? 이 약의 향방은 비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노보 노디스크를, 위고비를 읽어야 할 이유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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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위고비, 덴마크를 살찌우다〉, 〈틱톡이 당뇨병 치료제를 만났을 때
저자 소개
〈위고비, 덴마크를 살찌우다〉의 저자 크리스 블랙허스트(Chris Blackhurst)는 영국 언론계에서 고위직을 역임해 온 비즈니스 부문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인디펜던트》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편집자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비즈니스와 관련한 다양한 범위의 글을 쓰고 있다.

〈틱톡이 당뇨병 치료제를 만났을 때〉의 저자 샬롯 리튼(Charlotte Lytton)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CNN, 《뉴욕 옵저버(The New York Observer)》,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위고비, 덴마크를 살찌우다
2화. 틱톡이 당뇨병 치료제를 만났을 때


에디터의 밑줄

“이 회사의 직원들이 길거리에서 하이 파이브를 나누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슈퍼카를 몰고 다니며 철문으로 가로막힌 대저택에 거주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실망할 것이다. 이곳은 덴마크다. 거의 매일 역사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회사의 성공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신중하게 절제된 나라다.”

“이미 거대 기업의 지위를 확보한 다른 제약 회사들은 비슷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화이자(Pfizer)는 다른 추격자들을 떼어내고 앞서고 있다. 화이자가 노보 노디스크를 따라잡거나 추월하는 것은 가능성의 차원을 넘어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틱톡의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넓은 범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약학저널(Pharmaceutical Journal)》이 밝혀낸 것은, 틱톡이 온라인에서 젊은 층에 잘못된 의학 정보를 퍼붓는 ‘최악의 범인’이라는 사실이다.”

“재빠른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합법성 여부는 진입 장벽이 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의 의약품 및 건강 관리 제품 규제 위원회(MHRA)는 2013년부터 영국 내에서만 400만 파운드(약 66억 원)어치 이상의 불법 다이어트 알약을 압수했다.”

“2.4밀리그램 형태의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해당 약품의 복용을 중단하고 나자 첫 해 감량했던 체중의 3분의 2를 다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뺐던 몸무게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다시 얻었다.”

“그녀는 특별한 감량 목표가 없다고 말한다. “반대로 여섯 달 안에 그만큼이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냥 체중 감량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수백만 개의 동일한 해시태그가 증명하고 있듯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그녀 혼자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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