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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미디어 9
5년 전
미디어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다른 도전에 나선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스팀잇, 쿼츠, 악시오스, 모노클, 업데이, 퍼블리, 북
저널리즘
, GE리포트, 카카오 루빅스의 시도를 통해 변화하는 삶의 양식과 트렌드를 읽는다.
서점 여행자의 노트 - 11화
5년 전
파리의 문화를 알리는 서적상, 시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지는 뉴욕의 서재가 있다. 성 소수자를 위한 서점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려 하고, 페미니즘 전문 서점은 각자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거대한 보물선에 올라탄 것 같은 중고 서점도, 주목받지 못한 여성 작가의 작품만을 출판하는 곳도 있다.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바벨의 도서관》을 닮은 서점, 언제든 찾아가 삶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은 조력자 같은 서점도 있다.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지만, 저자가 여행한 서점은 책이 아니라 가치를 파는 곳에 가깝다. 이들의 철학은 서점이 다루는 책의 종류와 범위, 분류 방식, 워크숍의 내용이나 매장 내부의...
SLEEP NO MORE
5년 전
슬립노모어에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다. 관객의 개념을 다시 쓰는 슬립노모어의 혁신 전략에서 고유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의 열망을 읽는다.
감정의 사유화와 디지털 불로소득 -
5년 전
우리는 SNS 공간에 심혈을 기울인다. 취향을 돋보이게 할 만한 사진을 골라 올리고, 마음에 맞는 글을 공유하며, 댓글로 생각을 나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 모든 활동은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에 검색했던 상품이 페이스북 광고로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검색창에 입력했던 단어, 마음에 드는 사진에 눌렀던 ‘좋아요’들이 맞춤형 광고의 재료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다. 저자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벌어들이는 이윤이 불로소득임을 지적한다. 봉건 사회의 지대처럼, 부동산 소유자의 임대 수익처럼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도 얻는 수익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플랫폼 기업...
자라지 않는 소녀, 바비 -
5년 전
1959년 세상에 등장한 바비는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캐릭터였다. 가정주부 외에는 소녀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었던 시대에 직업을 갖고 욕망을 표출하는 여성의 등장은 혁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녀들의 꿈이 달라졌다. 소녀들은 인형을 갖고 노는 것만큼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녀가 더 큰 꿈을 꾸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바비 대신 과학 키트 같은 젠더리스(genderless) 완구를 선택한다. 바비가 여성의 취향과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부추기는 구시대적 아이콘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바비는 브랜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자는 디즈니의 공주들이 ...
보호무역주의의 역사가 말해 주는 것
5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지고 있다. 왜 자유무역주의가 탄생했는지, 보호무역주의와 자유무역주의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분석한다.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7화
5년 전
언론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 속에서도 뉴스는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뉴스가 읽히는 시대다. 다만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을 받아 보거나, 정해진 시간에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방송을 보는 사람이 줄었을 뿐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 열어 놓은 새로운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뉴스를 접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뉴스는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독자들의 선택 기준은 각자의 필요와 흥미다. 속보나 단독 기사라는 기준은 의미를 잃고 있다. 결국 뉴스의 경쟁자는 뉴스가 아니다. 미디엄과 스팀잇같은 콘텐츠 플랫폼에 실린 글일 수도, 유튜브...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6화
5년 전
회의적인 수용자의 등장과 기자의 과제 대다수 기자들은 기술 환경의 변동에 둔감하다. 시시각각 등장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앞에 무력감을 호소하다가도 이내 안도감으로 회귀한다. 정보와 스토리가 지닌 콘텐츠의 힘이 기술의 힘을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은 전적인 의존 대상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이기에 그 공포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용자는 다르다. 수용자는 기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선택하고 결정할 뿐이다. 언론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까닭은 변화하는 수용자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용자에 비하면 기술은 부차적이다.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도 이를 배척하는 것...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5화
5년 전
저널리즘
수익 모델과 사용자 경험 수익 모델은 공급자와 사용자가 가치를 제공하고 보상을 받는 교환 행위다. 제공하는 가치가 달라지면 보상받는 규모와 방식, 유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어떤 가치를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치 설정을 위해서는 우선
저널리즘
의 역할과 목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널리즘
일반론은 식견 있는 공중 혹은 시민(informed citizen)의 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시민이 공동체의 의사 결정과 정치적 행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저널리즘
은 그동안 시민들이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갈 수 ...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4화
5년 전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전자 시대가 도래하면 활자 시대에 와해됐던 구술 문화 시대의 다양성을 다시 찾을 것이다.”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말이다. 맥루한은 구술 문화와 디지털 미디어를 사실상 닮은꼴로 봤다. 활자에서 방송으로 옮겨 오면서 미디어의 구술 특성은 한층 강화되었다. 디지털은 구술로 향하는 진화의 경로를 한 단계 더 밀어 올렸다. 디지털이라는 공간은 구술의 복합적 감각과 상호작용성이 되살아나는 이야기판이다. 인터랙티브 스토리는 이야기의 몰입을 촉진한다. 원래부터 이야기는 몰입의 장르다. 시도 소설도 연극도, 관객과 청자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야기의 팽팽한 긴장감...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3화
5년 전
뉴스는 상품인가 서비스인가 정보는 좋은 상품이 되기 힘들다. 좋은 상품이란 본래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야 하고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비례해서 증가한다. 하지만 정보는 그 당시의 시공간적 맥락 속에서 존재할 때만 희소한 가치를 가진다. 새로운 정보가 나타나면 끊임없이 가치가 감소하고 의미가 퇴색된다. 가치를 빛나게 해줄 독창성이 시공간적 맥락의 변화 속에서 보존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하루에도 수만, 수십만 건씩 생산되는 뉴스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남아 있기란 불가능하다. 생산 당시의 시공간적 맥락 속에서 반짝 빛이 날 수는 있겠지만, 너무나도 빠른 감가...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2화
5년 전
대중에서 점멸하는 개인으로 모든 미디어는 환경의 변화를 대중 매체라는 관성적 틀에서 바라보고 정의한다. 지금의 변화한 미디어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00여 년 전 형성된 대중 매체의 신화와 그 신화가 만들어 놓은 정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중 매체는 매스(mass)와 미디어(media)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이 익숙한 합성어를 우리는 미디어를 통칭하는 용어로 쉽게 사용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 혹은 매스컴, 즉 대규모의 수용자(audience)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미디어 형태를 이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대중이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대중이 여전히 주체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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