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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1화
5년 전
언론사의 지위는 모순적이다. 민주주의라는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적 기업으로서 이윤도 창출해 내야 한다. 이윤에 초점을 두면 가치가 위태로워지고 가치에 집중하면 생존의 기반을 위협받을 수 있다. 언론사의 위기는 이 같은 모순적 위상이 초래한 역동적인 게임의 결과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 급변하는 기술적 조건은
저널리즘
조직이 넘어서야 할 외부 조건이다. 하지만 두 가지 외부 요인은 태풍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처럼 순기능과 피해를 동시에 일으킨다. 기존
저널리즘
조직의 경제적 위상을 뒤흔들어 민주주의의 위기론을 낳기도 하지만 기존의 불안한 생태계를 ...
서점 여행자의 노트
5년 전
여행객을 독자로 만드는 세계의 서점들. 그곳에서 발견한 대화, 연대, 발견, 확장의 가치.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5년 전
독자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으로 공급되는 일방적
저널리즘
을 원하지 않는다.
저널리즘
의 생존은 기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에 달려 있다.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 6화
5년 전
한국의 20대 여성인 나에게 결혼은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주변에도 결혼하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하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는 안 낳겠다는 친구들이 많다.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 시집살이의 고충, 독박 육아와 경력 단절.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기에는 희생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 프랑스의 팍스 제도를 보면서 ‘이런 결혼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팍스는 두 성인이 계약을 통해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시민 연대 결합이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두 시민이 가족으로 결합하는 계약이다. 증인이 필요 없고, 계약을 맺고 끊는 절차도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미래를 사는 도시, 선전 - 13화
5년 전
드론이 택배를 배달하고, 사람 대신 로봇이 음료수를 만들어 준다. 중국 선전에서 미래가 실현되고 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의 조상래 대표는 선전에서 중국의 미래를 봤다. 2015년부터 부지런히 선전을 오가며 탐구했다. 4년간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분석한 선전의 변화를 북
저널리즘
《미래를 사는 도시, 선전》에 담았다. 조 대표는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와 혁신 기업을 장려하는 분위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개방적인 태도를 선전의 핵심 역량으로 꼽는다. 세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국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그는 “선전에 가면 미래 도시에 온 기분”이라고 말한다. 선전은 최근 제조업의 메카에서 ...
Why, YC - 8화
5년 전
합격률이 2퍼센트에 불과한 스타트업계의 하버드.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스트라이프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곳.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액셀러레이터. YC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어딘가 위압적이다. 그런 YC에서 살아남은 기업가라면 재능을 타고난 천재나 냉철한 비즈니스맨일 것만 같다. 지난 9개월간 YC를 졸업한 한국 창업가들을 만나면서 나의 막연한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직접 만난 YC 졸업사 대표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내는 천재라거나 일밖에 모르는 사업가는 아니었다. 작은 것에서 차이를 발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노력파,...
인권이 없는 직장 - 12화
5년 전
이 책에 나온 사례가 익숙하다면 당신은 한국의 노동자가 맞다. 하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부분의 직장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참고 넘어가거나 무엇이 문제인지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노동의 가치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합리한 노동 행태를 그저 관습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태도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개별 갑을노동의 사건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선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 왜곡된 노동 문화에 매몰돼 ‘학습된 악습’을 답습하는 사람을...
인권이 없는 직장
5년 전
갑을노동은 단순히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노동에 인권의 가치를 불어넣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를 사는 도시, 선전 - 12화
5년 전
택시는 석유 대신 전기로 움직이고, 자율 주행 버스가 도심을 달린다. 자가용이 있어도 타는 일은 많지 않다. 차량 호출과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금도 필요 없다. 노점에서조차 모바일 결제가 통한다. 로봇이 음료를 만들고, 점원이 없는 무인 편의점이 늘고 있다. 미래 사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 도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유럽의 어느 지역도 아닌 중국 선전이다. 40년 전 중국 변방의 어촌 마을이었던 선전은 세계의 제조 기지로 성장했고, 평범한 공업 도시에 머물지 않고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특화된 도시로 체질을 바꿨다. 선전의 제조 공장들은 스타트업을 위해 소량의 제품을 빠르게 제작해 준다. ‘...
시대를 선점하는 아이돌, AKB48 -
5년 전
솔직히 고백한다. AKB48이 대체 왜 인기가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조금은 촌스럽고, 또 조금은 어리숙한 모습에서 스타의 아우라는 느껴지지 않았다. 세련된 의상에 뛰어난 가창력, 예술적인 수준의 ‘칼 군무’를 선보이는 한국 걸 그룹과 비교하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했었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 촌스럽고 어리숙한 모습이 AKB48의 성공 전략이자 비결이라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은 실력은 작은 극장에서 매일 공연하면서 성공을 꿈꾸는 소녀들과 그런 소녀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이라는 협력 구도를 만들어 낸다. 팬들이 직접 참여해 싱글 앨범 무대에 오를 ‘선발 멤버들’과 센터 포지션을 결정하는 총선거...
오모테나시, 접객의 비밀 - 11화
5년 전
한국인에게 일본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나라다. 한발 앞선 경제력에 극일을 다짐하다가도, 역사의식이 부재한 일본 지도층의 언행에 반일을 외치기도 한다.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정치적 상황은 차치하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빠지지 않고 하는 칭찬이 있다. “관광지나 교통 같은 것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는 곳마다 직원들이 마음을 다해 응대해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는 식의 이야기다. 바로 이 책의 주제인 오모테나시다. 2013년 IOC 총회에서 언급된 후 불과 몇 년 만에 일본을 상징하는 말이 된 오모테나시. 내 이익을 위해 손님의 비위를 맞추는 얄팍한 상술로는 이런 명성을 얻기 어렵다. 명확한 철학이 ...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5년 전
프랑스 커플은 결혼 대신 팍스를 맺는다. 팍스는 비혼 커플이 배우자 권리를 인정받는 파트너십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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