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며, 프랑스가 14억 유로를 투자해 센 강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인 센 강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그만큼 우려도 큽니다. 정화 작업이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과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는 주장이 거론됩니다. 거대 스포츠 이벤트가 몰고 올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 하나의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2012년, 런던은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런던은 이전의 올림픽과는 달리 “사회적 포용의 모델”을 지향했죠. 그러나 10년이 흐른 지금, 현실은 다릅니다. 본래의 목표였던 저렴한 주택 공급은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고, 개최를 위해 발로 뛴 주민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자가 됐습니다. 전 세계의 행사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북저널리즘의 전자책 〈
폐허만 남은 런던 올림픽〉입니다.
“런던 올림픽의 유산 덕분에 우리는 10년이 지난 지금 눈길을 끄는 스포츠 경기장들과 고급 주택들이 여기저기 위치한 멋진 공원을 갖게 됐으며 그리고 몇몇 문화적 명소들도 계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런던 내에서도 가장 궁핍한 지역에 살았던, 그중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어느 학자는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사업이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한다. “절망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밖으로 이동시켜서, 여유가 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사랑스러운 공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