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전쟁의 비밀을 품다 샤넬의 비범한 삶과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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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이티 로세인스키
에디터 백승민
발행일 2023.10.04
리딩타임 12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여성복의 혁신가, 전쟁 스파이, 혹은 저항가. 샤넬이 세계사에 남긴 유산은 패션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진짜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브랜드 ‘샤넬(CHANEL)’의 설립자이자 여성복의 혁신을 이끈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삶에는 의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나치 스파이였다는 유명한 사실에 더해, 최근에는 그가 프랑스 레지스탕스 일원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샤넬을 구성하는 그림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는 코르셋을 던지고 여성에게 바지를 선물한 혁신가이자, 나치의 부역자이고, 혹은 연합군의 저항가이기도 하다. 샤넬의 삶을 열 명이 이야기한다면, 열 개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모양을 띤다.

패션은 변해도 스타일은 남는다고, 샤넬은 말했다. 시대를 앞서가면서도 동시에 충실했던 샤넬의 삶은 옷의 소재와 재단, 디자인과 이미지 곳곳에 녹아 있다. 우리는 지금 샤넬의 스타일을, 그의 삶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12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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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완결
저자 소개
케이티 로세인스키(Katie Rosseinsky)는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가디언(The Guardian)》 등에 글을 쓰고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혁신가 코코 샤넬
2. 샤넬의 생애
3. 샤넬, 혁신을 이루다
4. 나치 부역자 혹은 레지스탕스
5. 패션계로 돌아오다


에디터의 밑줄

“V&A의 전시회는 샤넬이 2차 세계 대전 기간에 레지스탕스의 일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그런 그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의 의문스러운 과거를 떨쳐내려는 시도는 전혀 아니다. 그러나 이 복잡한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은 다층적인 면면이 있었다는 점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샤넬은 자신의 모델들에게 빳빳한 흑백의 의상을 입히는 걸 사랑했지만, 실제로는 흑백 사이의 혼탁한 음영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생애를 거쳐 간 남성들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할수록 그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 샤넬은 스스로 최고의 광고 모델이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캉봉 거리의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처음 마주치는 건 마치 소년처럼 옷을 입은 이 젊은 여성이었다.”

“구릿빛 피부에 날씬하고 매혹적인 샤넬은 의류 문화를 변화시키려면 거기에 어울리는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팔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그 다음으로 거둔 상업적 대성공은 바로 향수를 병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었다.”

“1920년대에 거둔 샤넬의 혁신은 넘버5로 그치지 않는다. 파리 전역에 모더니즘이 포효하면서 그녀는 바지를 대중화시켰고(베니스로 여행을 다녀온 후, 그녀는 곤돌라에서 타고 내리기 편한 바지를 만들었다), 침실에서나 입어야 할 파자마를 평상복으로 제시하며 그 가능성을 개척했다.”

“1940년 여름에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지만, 그녀는 계속 리츠 호텔에서 살았다. 그곳을 독일 관료들이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듬해 샤넬은 나치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요원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이전의 연인을 가리키는 웨스트민스터라는 암호명을 받았다. 영국 상류 사회와의 연결 고리가 잠재적인 정보원으로서 그녀를 특히나 유용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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