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의 대항적 공존 글로벌 사우스 대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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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태균
에디터 이연대
발행일 2023.11.29
리딩타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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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사우스 대전략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글로벌 사우스의 저발전 문제 그리고 제국의 아류에 아직 종속되어 있다는 비판적 성찰의 목소리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글로벌 사우스와 글로벌 노스 간의 경쟁 관계, 그리고 사우스 역내에서의 패권 경쟁 문제는 우리와 직접 상관없는 이슈 영역이기 때문에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가? 더욱 정치화되고 국익 우선주의로 회귀되는 글로벌 사우스의 남남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가? 복합 위기 대응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위하여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사우스 파트너 국가와 어떠한 협력 관계를 수립해야 하는가?

더 이상 글로벌 사우스 대전략은 한국과 직접 연관이 없는 머나먼 이슈가 아니다.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선진국 대열 진입을 인정받았고,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를 글로벌 사우스에 제공하는 공여국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미·중 전략 경쟁 이후 한국은 미국·일본·G7 중심의 전통적인 지유 국제 질서의 글로벌 노스에 편승하여 대북 리스크를 원활하게 관리하고 인도·태평양 전략에 집중하여 글로벌 사우스와의 다층적인 외교 협력보다는 기존 동맹국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제한된 글로벌 사우스 외교 전략에 만족하는 상황이다.

* 1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BOOK JOURNALISM × 지식의 지평
북저널리즘이 대우재단 〈지식의 지평〉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지평(知平)은 융복합의 시대, 학문적 소통을 선도하는 학술 종합 웹진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살피고 미래를 가늠할 지혜와 안목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
김태균은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자 글로벌사회공헌단 단장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SAIS)에서 각각 사회정책학,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개발학, 평화학, 국제정치사회학, 글로벌 사우스 연구 등이며, 저서로는 《반둥 이후: 글로벌 사우스의 국제정치사회학》, 《한국비판국제개발론: 국제開發의 發展적 성찰》, 『대항적 공존: 글로벌 책무성의 아시아적 재생산》 등이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글로벌 사우스의 역사적 진화와 ‘대항적 공존’
2. 사우스의 부상과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도전
3. 글로벌 사우스의 글로벌 거버넌스 개입
4. 글로벌 사우스 역내의 경쟁과 갈등 구조
5. 한국의 글로벌 사우스 대전략을 준비하며


에디터의 밑줄

“21세기에 들어와 인구에 회자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는 단순히 지리적으로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대척되는 적도 이남의 저개발 국가 지역을 통칭하는 개념이 아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역사적으로 지난한 부침의 경로를 경험한 이른바 ‘제3세계’의 집합적 정체성의 진화물이다.”

“글로벌 사우스는 전통적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브릭스 등의 소다자주의를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글로벌 노스 중심의 자유 시장주의 국제 질서에 배태된 구조적 불평등에 도전해 왔다.”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 국제 질서가 회복되지 않으면 힘의 공백 상태를 중국, 러시아, 또는 글로벌 사우스의 패권국들이 일정 영역을 잠식하거나 새로운 거버넌스와 국제 질서를 기획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솔로몬제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남남 협력 수혜국으로 중·인의 갈등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인데, 솔로몬제도의 도서 간 교량을 잇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중국으로부터 받은 후 중국 원조의 상환을 인도가 투자하는 인프라 자금으로 충당하는 기획을 통해 중국과 인도의 경쟁 관계를 스마트하게 관리하여 중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외교 정책에 글로벌 사우스를 추가하여 한국의 새로운 외교 대전략에 북반구와 남반구를 균형 있게 연결할 수 있는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반둥 2.0’ 또는 ‘비동맹주의 2.0’ 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글로벌 사우스 권역의 새로운 변화와 맞물려 삼각 협력의 전략화로 모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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