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직 시대
1화

프롤로그 ; 직장과 직장 사이에서 그들이 찾는 것

이 책은 ‘대이직 시대’, 즉 이직이 하나의 커다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최근의 흐름을 다룬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이직 욕구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이직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나에게 해당하는 문항이 몇 개인지 체크해 보자.

CHECK LIST: 이직, 할까 말까?
□ 지금 직장에서 5년 이상 근무했다.
□ 출근도 하기 전에 퇴근하고 싶은 날이 많다.
□ 새로운 직무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지금 직장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
□ 회사에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 연봉 인상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출퇴근길에 원티드와 같은 채용 플랫폼을 종종 본다.
□ 직장 동료나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주변에서 이직 소식이 들려오면 괜히 불안해진다.
□ 회사가 나의 성장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생의 낭비처럼 느껴진다.
□ 지금보다 더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다.
□ 회사에서 배울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없다.
□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한다.
□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 오랫동안 승진을 하지 못했다.
□ 직장 동료와 이직 이야기를 자주 한다.
□ 회사의 조직 문화나 제도가 나와 맞지 않는다.
□ 회사의 방향성을 몰라서 답답하다.
□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 0~5개: 지금 다니는 회사와 잘 맞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보자. 회사와 함께 쑥쑥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6~10개: 직장 생활에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회사와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분간 회사에 머물면서 지금 느끼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언제 좋은 기회가 올지 모르니,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틈틈이 업데이트해 두기를 권한다.
  • 11~15개: 직장 생활에 빨간불이 켜진 당신,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할 타이밍이다. 이력서를 언제든 제출할 수 있게끔 완성해 두고, 마음에 드는 회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 보자.
  • 16~20개: 당장이라도 사직서를 낼 준비가 됐다. 이직 준비도 좋지만, 우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회사를 신중하게 골라 보자.

총 몇 개 항목에 체크했는가? 원티드 유저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6퍼센트의 응답자가 이직 체크리스트에서 11개 이상의 항목에 체크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현재 직장에 불만족하며, 이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사람이 체크한 항목은 바로 ‘4. 지금 직장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였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유로 현 직장에서 미래를 그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까? 그들이 직장에서 그리고자 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이직 시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현재 이직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것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 직장인이다. 이들은 취업난 속에서 전례 없는 스펙 전쟁과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음에도, 직장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년도 채우지 않고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서곤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기껏 채용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잠재적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업 사이에서 ‘MZ세대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이 큰 과제 중 하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팬데믹과 경기 불황을 지나며 일을 둘러싼 변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인재들의 니즈를 발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원티드랩은 그동안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며 지원부터 합격, 연봉 협상까지 채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데이터를 쌓아 왔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데이터와 함께 HR 업계의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 트렌드의 흐름을 정리했다. 또한 원티드랩 내・외부의 HR 전문가와 더불어 대이직 시대를 살고 있는 직장인들의 의견을 수집해 데이터로 전할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2030 세대가 직장과 직장 사이에서 무엇을 찾는지 파악하고, 우리 기업에 필요한 인재 확보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HR 업계에서 인재 확보 전략을 고민하는 이들은 물론, 나답게 일하기 위한 길을 찾고 있는 모든 이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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