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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4화
5년 전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전자 시대가 도래하면 활자 시대에 와해됐던 구술 문화 시대의 다양성을 다시 찾을 것이다.”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말이다. 맥루한은 구술 문화와 디지털 미디어를 사실상 닮은꼴로 봤다. 활자에서 방송으로 옮겨 오면서 미디어의 구술 특성은 한층 강화되었다. 디지털은 구술로 향하는 진화의 경로를 한 단계 더 밀어 올렸다. 디지털이라는 공간은 구술의 복합적 감각과 상호작용성이 되살아나는 이야기판이다. 인터랙티브 스토리는 이야기의 몰입을 촉진한다. 원래부터 이야기는 몰입의 장르다. 시도 소설도 연극도, 관객과 청자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야기의 팽팽한 긴장감...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3화
5년 전
뉴스는 상품인가 서비스인가 정보는 좋은 상품이 되기 힘들다. 좋은 상품이란 본래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야 하고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비례해서 증가한다. 하지만 정보는 그 당시의 시공간적 맥락 속에서 존재할 때만 희소한 가치를 가진다. 새로운 정보가 나타나면 끊임없이 가치가 감소하고 의미가 퇴색된다. 가치를 빛나게 해줄 독창성이 시공간적 맥락의 변화 속에서 보존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하루에도 수만, 수십만 건씩 생산되는 뉴스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남아 있기란 불가능하다. 생산 당시의 시공간적 맥락 속에서 반짝 빛이 날 수는 있겠지만, 너무나도 빠른 감가...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2화
5년 전
대중에서 점멸하는 개인으로 모든 미디어는 환경의 변화를 대중 매체라는 관성적 틀에서 바라보고 정의한다. 지금의 변화한 미디어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00여 년 전 형성된 대중 매체의 신화와 그 신화가 만들어 놓은 정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중 매체는 매스(mass)와 미디어(media)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이 익숙한 합성어를 우리는 미디어를 통칭하는 용어로 쉽게 사용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 혹은 매스컴, 즉 대규모의 수용자(audience)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미디어 형태를 이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대중이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대중이 여전히 주체로서 ...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 1화
5년 전
언론사의 지위는 모순적이다. 민주주의라는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적 기업으로서 이윤도 창출해 내야 한다. 이윤에 초점을 두면 가치가 위태로워지고 가치에 집중하면 생존의 기반을 위협받을 수 있다. 언론사의 위기는 이 같은 모순적 위상이 초래한 역동적인 게임의 결과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 급변하는 기술적 조건은
저널리즘
조직이 넘어서야 할 외부 조건이다. 하지만 두 가지 외부 요인은 태풍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처럼 순기능과 피해를 동시에 일으킨다. 기존
저널리즘
조직의 경제적 위상을 뒤흔들어 민주주의의 위기론을 낳기도 하지만 기존의 불안한 생태계를 ...
서점 여행자의 노트
5년 전
여행객을 독자로 만드는 세계의 서점들. 그곳에서 발견한 대화, 연대, 발견, 확장의 가치.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5년 전
독자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으로 공급되는 일방적
저널리즘
을 원하지 않는다.
저널리즘
의 생존은 기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에 달려 있다.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 6화
5년 전
한국의 20대 여성인 나에게 결혼은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주변에도 결혼하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하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는 안 낳겠다는 친구들이 많다.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 시집살이의 고충, 독박 육아와 경력 단절.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기에는 희생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 프랑스의 팍스 제도를 보면서 ‘이런 결혼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팍스는 두 성인이 계약을 통해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시민 연대 결합이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두 시민이 가족으로 결합하는 계약이다. 증인이 필요 없고, 계약을 맺고 끊는 절차도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미래를 사는 도시, 선전 - 13화
5년 전
드론이 택배를 배달하고, 사람 대신 로봇이 음료수를 만들어 준다. 중국 선전에서 미래가 실현되고 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의 조상래 대표는 선전에서 중국의 미래를 봤다. 2015년부터 부지런히 선전을 오가며 탐구했다. 4년간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분석한 선전의 변화를 북
저널리즘
《미래를 사는 도시, 선전》에 담았다. 조 대표는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와 혁신 기업을 장려하는 분위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개방적인 태도를 선전의 핵심 역량으로 꼽는다. 세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국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그는 “선전에 가면 미래 도시에 온 기분”이라고 말한다. 선전은 최근 제조업의 메카에서 ...
Why, YC - 8화
5년 전
합격률이 2퍼센트에 불과한 스타트업계의 하버드.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스트라이프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곳.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액셀러레이터. YC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어딘가 위압적이다. 그런 YC에서 살아남은 기업가라면 재능을 타고난 천재나 냉철한 비즈니스맨일 것만 같다. 지난 9개월간 YC를 졸업한 한국 창업가들을 만나면서 나의 막연한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직접 만난 YC 졸업사 대표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내는 천재라거나 일밖에 모르는 사업가는 아니었다. 작은 것에서 차이를 발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노력파,...
인권이 없는 직장 - 12화
5년 전
이 책에 나온 사례가 익숙하다면 당신은 한국의 노동자가 맞다. 하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부분의 직장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참고 넘어가거나 무엇이 문제인지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어쩌면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노동의 가치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합리한 노동 행태를 그저 관습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태도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개별 갑을노동의 사건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선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 왜곡된 노동 문화에 매몰돼 ‘학습된 악습’을 답습하는 사람을...
인권이 없는 직장
5년 전
갑을노동은 단순히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노동에 인권의 가치를 불어넣는 방법을 제시한다.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5년 전
프랑스 커플은 결혼 대신 팍스를 맺는다. 팍스는 비혼 커플이 배우자 권리를 인정받는 파트너십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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