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PCR검사 양성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북저널리즘 사무실에선 여러 동료들이 동시다발로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즉각 전직원 재택 근무에 돌입했죠. 어쩔 수 없이 2월 19일자 〈
북저널리즘 라디오〉는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다 함께 노래방 스튜디오에 모여서 방송을 하는 건 불가능했으니까요. 방역당국한테 통지 받은 자가격리 기한은 2월 25일 금요일 00시까지입니다. 이론상으론 2월 26일자 〈북저널리즘 라디오〉로는 독자청취자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라디오 녹음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PCR검사를 받았습니다. 공식적인 자가격리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이것 말고는 정부 방역당국한테서 별다른 도움이나 안내를 받진 못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서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원래부터가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기를 원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북저널리즘 라디오〉를 못 전해드린 대신 〈
대선라이브〉에 집중했습니다. 〈대선라이브〉는 이연대 대표의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가디언》의 라이브 블로그를 이번 대선 보도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죠. 아이러니하게도 자가격리는 〈대선라이브〉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기에 나쁘지 않은 근무 환경입니다. 사람 대신 TV와 인터넷을 가까이하게 되니까요. 지금도 함께 오미크론 확진이 된 신아람 디지털 디렉터와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대선라이브〉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부디 〈대선라이브〉를 즐겨주셨으면 싶습니다. 신아람 디렉터가 기침을 토하며 써내려간 대선 타임라인입니다.
북저널리즘은 이번 주 내내 비상 재택 근무를 하게 됩니다. 재택 기간에도 미디어로서의 기능은 유지됩니다. 다만 개인 건강 상태나 오미크론 방역 상황에 따라 변동 사항이 있을 순 있습니다. 그럴 경우 독자청취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오미크론 대유행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전파력 탓에 우리 중 누구도 오미크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오미크론은 갑자기 목감기처럼 시작됩니다. 증상이 발현되고 병증이 완화될 때까지 사나흘 정도 걸립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상비해놓는 것도 갑작스런 증상발현과 자가격리에 대비하는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것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근거 없는 낙관론은 금물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번 고비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북저널리즘도 이겨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