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서 현대 소설, 프루스트 안에서 태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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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주원
에디터 이주연
발행일 2023.02.01
리딩타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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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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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서 문학의 쓸모와 가치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프루스트는 그럼에도 여전히 문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는 학과의 인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어문 계열은 취업 시장과 거리가 멀어진 지 오래고, 웹소설을 쓸 것이 아니면 작가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문학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져 어느새 발 한쪽을 딛고 서 있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문학은 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음악, 사진, 영화, 드라마 등 글자 외에도 정보를 저장하고 깊은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수단을 제쳐두고 문학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말하려는 사람들이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루스트는 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통해서》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현대에 들어서도 문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빈틈없이 설득한다. 프루스트의 사후 10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유효한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시간이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BOOK JOURNALISM × 지식의 지평
북저널리즘이 대우재단 〈지식의 지평〉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의 지평(知平)은 융복합의 시대, 학문적 소통을 선도하는 학술 종합 웹진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세계를 살피고 미래를 가늠할 지혜와 안목을 모색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김주원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이다. 19~20세기 프랑스 소설과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예술 철학, 그리고 문학과 음악의 학제적 연구에 관심이 있으며 논문 〈프루스트와 말년 양식의 문제〉, 〈프루스트와 예술 작품의 존재론〉 등을 썼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마들렌의 축복
2. 잃어버린 시간의 얼굴
3. 문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에디터의 밑줄

“프루스트의 신화, 그것은 무엇보다 마들렌이다. 조가비 모양의 틀에 넣어 구운 통통한 과자를 차와 함께 맛보자 기억의 축복이 쏟아진다. 유년의 한때가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사라진 세계를 문학 작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시작된다.”

“과거에 느꼈던 어떤 감각을 우연한 계기로 다시 느낄 때, 의지와 상관없이 되살아나는 과거는 우리 마음이 건드려 흩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과거이다.”

“우리는 남들을 알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프루스트에게는 마음의 현실이자 타자의 신비다.”

“우리가 읽은 것은 이미 새롭게 창조된 한 세계였으며, 작가는 19세기 사회에 작별을 고하면서 20세기 문학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사진(1839), 축음기(1877), 영화(1895)가 발명되면서 문학의 재료인 문자는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잃었다.”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보여 주는 것은 읽고 쓰기를 통해서만 분별하고 사유할 수 있는 인간 경험의 무수한 색채이자, 문학을 통해서만 총체적이고도 명확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감각적 세계의 놀라운 풍요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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