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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8화
6년 전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온다. “1200만 원짜리 선수든 5억 원짜리 선수든 경기장 안에서는 다 같은 야구 선수”라는 1995년도 신인왕 이동수의 말처럼, 모든 선수에게 슬럼프는 피해 갈 수 없는 선수 생활의 흐름 중 하나다. 레전드라고 예외는 아니다. 김용수는 야구 인생에서 언제가 가장 큰 슬럼프의 순간이었냐는 질문에 “야구하는 인생 자체가 곧 슬럼프”라고 답했다. 그는 슬럼프라는 것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모두가 겪는 일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슬럼프라는 거는 사실 모든 사람한테 다 오는 거고… 다 겪어야 되는 거지. 야구하는 자체가 슬럼프의 연속인 거예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고통을 즐긴다고, 그런데...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12화
6년 전
레전드는 롤모델이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일을 즐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슬럼프가 나를 덮쳤을 때 내 안의 두려움을 걷어 내고 당당히 맞서기란 결코 쉽지 않다. 네 명의 레전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믿고 역경을 받아들였다. 슬럼프라는 인생의 파도를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 나갔고,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 한다. 난관을 헤쳐 나갈 힘을 줄 수 있는,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나를 붙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내가 만난 대부분의 프로 야구 선수들은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존경하는 롤...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7화
6년 전
김용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선수들이 초등학교 3,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늦은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재미 삼아 동네에서 야구를 한 게 전부였고 중학교 입학 후에는 반 대항으로 야구를 했는데 잘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봄 방학 때, 공을 던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본 선배의 추천으로 야구부에 들어갔다. 김용수가 투수로 본격적인 활약을 하기 시작한 것은 프로 데뷔 2년째인 1986년부터였다. 데뷔 첫해에 겪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팀이 치른 108경기 중 60경기에 출전해 178이닝, 9승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구원 부문...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9화
6년 전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는 얘기가 세상에서 가장 싫다고. 농구를 정말 좋아했던 그는 농구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나서부터는 농구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목뼈가 나가고 코뼈가 부러지면서까지 이를 악물고 농구를 했다. 온 힘을 다 짜내서 전쟁을 치르듯,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결코 농구를 즐길 수 없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록과 결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마냥 즐기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서장훈은 분명 농구를 좋아했다. 그는 결코 농구를 즐기지...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6화
6년 전
송진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다른 투수들과는 다른 독특한 투구 폼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끊임없이 ‘지금 투구 폼으로는 야구 못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에게는 그것이 야구 인생의 첫 번째 슬럼프였다. 송진우처럼 어린 시절부터 경기력을 인정받고 자신의 가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왔던 사람들은, 자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기 개념[1]을 훼손하려는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야구 선수에게 폼은 자기와 관련된 행동과 경험을 해석하고 조직한다는 차원에서 자기 개념을 반영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곧 자기 개념, 나아가 선수로서의 정...
스페이스 브랜딩 - 2화
4년 전
생각하기 전에 느끼게 하라 인간은 감지하고-느끼고-생각하고-행동한다. 사람들은 생각하고-행동하기 전, 먼저 감지하고-느낀다. 생각하고-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이성적 활동이라면 감지하고-느끼는 것은 감각적 활동이다.[1] 인간은 아름다운 것, 인상 깊은 체험, 조형의 세계가 불러일으키는 행복감을 갈구하는 존재다. 공간에서 실용적인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엄함, 희열, 통쾌함, 탁월함, 열망, 강렬함, 여유로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2] 고객은 구체적인 경험에 더 많은 감각이 동원되기를 바란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즐길 수 있다면 어떤 형태든 좋다. 공간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예술 형태다.[3...
친애하는 나의 커피여 - 완결
1년 전
검은색 액체 한 잔이 현대를 창조했다. 현대의 가장 보편적인 중독, 카페인을 생각한다. {} 아침에는 톨 사이즈의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사이에 틈틈이 녹차를 마시며, 점심을 먹고 나서는 가끔씩 카푸치노를 마신 지 몇 년이 흘렀을까.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카페인을 끊었다. 특별히 그 필요성을 느껴 끊었다기보다는 집필하고 있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인터뷰했던 다수의 전문가는 카페인을 끊어 보지 않는 한, 보이지 않게 서서히 스며드는 카페인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다시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기분전환 약물 분야에서 세계...
번아웃 세대 - 3화
1년 전
끝이 보이지 않는 경쟁 본래 번아웃은 40대 이하 직장인이라면 열 명 중 네 명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번아웃을 경험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30대가 번아웃 현상의 중심을 꿰차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주관한 번아웃 증후군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대비[1] 2020년에 20~30대 번아웃 경험 비율이 증가한 반면, 40~50대는 감소했다. 특히 30대는 2015년 42퍼센트에서 2020년 50퍼센트로 8퍼센트포인트 증가하면서 번아웃 경험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2] 이러한 흐름은 재직 연차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21년 인...
달콤한 환상, 제로칼로리 - 완결
1년 전
우울한 세상 속, 달콤한 제로칼로리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대가 없는 쾌락은 없다는 것을. {} 몇 달 전 영화관에서 나는 한 남자의 뒤에 서 있었다. 그의 두 아들이 푸른색 슬러시 음료인 탱고 아이스 블라스트(Tango Ice Blast)를 구입해도 되는지 물었다. 달콤한 팝콘과 함께 슬러시를 먹겠다는 것이었다. 아빠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이들에게 오늘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이미 너무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한 명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건 무설탕이에요.” 그걸로 협상은 끝났다. 아이들은 각자 음료를 들고 기쁘게 영화관 안쪽으로 들어갔다. 설탕이 공공...
불가능은 이미 일어났다 - 완결
3년 전
죽음을 자각하고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 {} 재난은 갑자기 시작되고, 절대 완전히 끝나지 않는 법이다. 다가올 미래는 여러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코로나19 발병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의 경제와 우선순위, 세상을 향한 인식은 올해 초와 다를 수밖에 없다. 구체적 면들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GE와 포드(Ford) 같은 기업들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개편했다.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북적이던 도시의 거리는 조용하고 텅 비었으며, 경제는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 멈춰서면 안 됐던 것들이 멈췄다. 불가능하다고 ...
푸틴이 두려워하는 것 - 2화
3년 전
러시아 통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건들 {} 권위주의적 안정성의 모델이었던 러시아 서쪽 나라 벨라루스가 격동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벨라루스 시민들은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다시 한 번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는 공식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 극동 지역 거리에서는 7월부터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크렘린의 축복 없이 당선된 하바롭스크 지역의 주지사가 모스크바의 명령으로 체포된 뒤, 2000년대 초에 저지른 살인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카리스마 있는 반정부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시위는 희망의 조짐이었다. 그는 오는 9월 지방 선거에서 러시아 정권에 대한 확실한 공격을 ...
The World this year - 2화
2년 전
《이코노미스트》가 2021년을 대표하는 책 41권을 소개한다. {} 정치 및 시사 《Empire of Pain(고통의 제국)》 ; 패트릭 라든 키프(Patrick Radden Keefe) 1996년에 옥시콘틴(Ox
yC
ontin)이라는 약품을 출시한 제약 회사 퍼듀파마(Purdue Pharma). 퍼듀파마의 전직 소유주였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클러(Sackler) 가문에 대한 비극적이면서도 격분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으로 시작된 사건이 어떻게 불법 헤로인 중독과 이보다 더 해로운 펜타닐(fentanyl) 남용 사태로 연결됐는지 파헤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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