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3일 소식

[북저널리즘 팀 인터뷰] 팀과 함께 성장하는 이다혜 에디터

북저널리즘 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커뮤니티를 가꾸고, 브랜드를 정제하고, UX를 개선하는 팀원들이 모여 북저널리즘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콘텐츠팀 이다혜 에디터의 인터뷰로 북저널리즘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의 이다혜 에디터입니다.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야기를 디지털과 종이로 가공해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은 어떤 곳인가요?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라는 미션을 가진 콘텐츠 커뮤니티입니다. 온라인으로는 지식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오프라인으로는 북저널리즘 종이책을 내고 있어요.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콘텐츠 전달 방식이 아닌 독자 수용성이에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들에게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뉴미디어입니다.

이다혜 에디터가 북저널리즘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북저널리즘을 처음 접한 건 종이책으로였어요. 지난해 서울 역삼동 최인아 책방을 방문했을 당시 북저널리즘 종이책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일반 도서들과 달리 하나같이 얄쌍한 두께와 섹시한 제목의 북저널리즘 책에 반했습니다. 검색해 본 북저널리즘 웹사이트의 첫인상은 ‘멋있다’였어요. 타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는 주제를 에디터만의 고유한 시각을 덧붙여 전하는 것이 좋았어요. 필요한 정보를 세련된 형태로 전달하는 미디어 혁신에 동참하고 싶어 북저널리즘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익스플레인드, 톡스, 전자책을 비롯해 북저널리즘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고 있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익스플레인드는 5분 길이의 숏폼 콘텐츠입니다. 수많은 뉴스 중 오늘 꼭 읽어야 할 1개의 주제를 선정해,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전자책은 10~20분이면 읽을 수 있는 미디엄폼이에요. 뉴스로는 부족한데, 막상 책 한 권을 읽기엔 부담스러울 때 읽기 좋아요. 이외에도 혁신가의 인터뷰를 전해 드리는 톡스 뉴스레터, 한주의 이슈를 정리하고 에디터들이 생각을 나누는 북저널리즘 라디오 등을 발행하고 있어요.

이다혜 에디터처럼 북저널리즘을 종이책으로 처음 접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띠지로 기억하는 분이 많을 거예요. 북저널리즘 종이책은 60분이면 읽을 수 있는 롱폼 콘텐츠입니다. 언제 읽어도 좋은 내용이 아닌 지금 꼭 읽어야 할 주제를 선정하고, 빠르고 핵심적인 전개를 추구하는 것이 기성 출판사와의 차이점입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저자와 에디터가 한 팀이 되어 만들고 있어요.

북저널리즘은 콘텐츠 발행만 하지 않아요. 최근 오픈한 슬랙 클럽은 어떤 것인가요?

북저널리즘 멤버들과 에디터들이 대화를 나누는 협업 공간입니다. 슬랙(Slack)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슬랙 클럽’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붙였어요.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고민을 해결하고, 책과 뉴스를 함께 읽습니다. 북저널리즘 독자분들 중에서 헤비 리더, 트렌드 얼리어답터가 많다는 게 가감없이 드러나는 공간이에요. 멤버들간의 자유로운 토론(아이폰 구독의 미래는 밝은가?)과 매니악한 관심사(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에 대한 고찰)가 활발히 오고갑니다.
북저널리즘의 에디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지금 깊이 알아야 할 주제를 탐색하고, 구체적인 목차로 발전시키고, 최상의 저자를 섭외하고, 정제된 결과물로 만들어요. 북저널리즘 에디터의 역할은 단순 교정·교열에 한정되지 않아요. 내가 맡은 콘텐츠가 어떤 각도로 펼쳐질 수 있을지 분석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와 머리를 맞대고 내용과 형식을 함께 기획해요.

콘텐츠 발행 주기에 따른 이다혜 에디터의 일과가 궁금해요.

주 1회 익스플레인드를 작성하고 팟캐스트를 녹음해요. 주제는 매일 아침 10시 에디터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익스플레인드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는 팟캐스트를 통해 더 쉽게 풀어 설명해 드려요.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콘텐츠팀 회의에선 톡스 인터뷰이와 종이책, 전자책 아이템을 발제해요. 시의성, 관계성, 독창성, 구체성, 교양성 다섯 가지 기준하에 발제된 아이템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예요.

시사와 트렌드에 민감해야 할 것 같아요. 북저널리즘 에디터들은 어떤 곳에서 정보를 접하나요?

각 에디터마다 자주 보는 매체가 워낙 다양해요. 국내 언론으로 조중동 + 방송3사는 콘텐츠팀 공통적으로 챙겨 보고 있어요. 주로 어느 한 매체에서 기사를 내면 반대 성향의 매체에선 어떻게 다뤘는지 뉘앙스 차이를 읽어 보는 편입니다. 해외 매체로는 〈Axios〉, 《WSJ》,《NYT》, 《The Guardian》, 《CNBC》 등을 자주 봅니다. 주제에 따라 찾아 읽는 매체도 달라요. 사회는《한겨레》와 《경향신문》, 스타트업이나 IT기술은 〈TechCrunch〉와 〈The Verge〉, 라이프스타일은 〈eyesmag〉 같은 식으로요. 뉴스레터용 계정은 따로 만들어 주 2~3회 들어가 스르륵 훑는 편이에요.

많은 정보를 소화하고 여러 업무를 병행하려다 보면 벅찰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극 P인데 회사에서만큼은 꼼꼼한 일정 관리가 일상이 됐어요. (웃음) 뉴스를 읽을 때도, 업무를 할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에요.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소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보단, 남들이 다루지 않는 이슈를 찾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부담이 큽니다. (웃음)
북저널리즘 에디터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정보와 트렌드를 빠르게 섭렵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정제할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에디터뿐 아니라 모든 북저널리즘 팀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감과 꼼꼼함이에요. 북저널리즘 팀 내의 발행 일정을 숙지하고, 자신이 맡은 콘텐츠의 마감 시간을 지키는 능력이 중요해요. 또 북저널리즘 콘텐츠는 에디터 개인의 작품이 아닌 다른 팀원이나 외부 저자, 인터뷰이 등과 협업한 결과물임을 명심하려 해요. 그만큼 소통은 유연하게, 일정은 명확하게 조율하는 역량이 필요해요.

북저널리즘에 합류한 이후 이다혜 에디터도 많은 변화를 겪었을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한 사안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북저널리즘에 오기 전까진 제 주위에 글을 잘 쓰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북저널리즘에 와서는 어떤 이슈를 접할 때 배경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호기심,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요. 프로젝트를 기획할 땐 기간과 성과를 명확하게, 아이템을 발제할 땐 문제와 원인과 해결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법을 배웠어요. 작지만 강한 팀의 생명은 효율적인 대화라는 점을 더욱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넓어진 시야를 기반으로 북저널리즘에서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너무 많아요.(웃음) 우선 얼른 독자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클럽, 저자 강연 등 많은 커뮤니티 모임이 중단됐거든요. 웹으로만 만나던 독자분들을 직접 만나 뵈어 문자로는 옮기기 어렵던 생각들을 전하고, 또 그에 대한 논의를 슬랙 클럽에서 이어가며 지식 공유의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용자 경험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가공해 보고 싶어요. 북저널리즘의 목표는 개성 있는 신문사도, 힙한 출판사도 아니에요. 정보 전달의 채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 저희 팀원들의 목표입니다. 기존 미디어가 하지 않던 내용과 형식을 실험 중인 북저널리즘을 지켜봐 주세요.

현재 북저널리즘이 집중하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내 이름을 아는 첫 번째 미디어’. 올초 북저널리즘이 세운 목표였어요. 말씀 드린 슬랙 클럽 외에도 컨시어지, 포캐스트 클럽 등을 통해 독자 한 분 한 분과 더 직접적이고 유의미한 대화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분야로는 테크와 경제 카테고리를 강화하고자 해요. 해당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이라면 북저널리즘 채용 공고를 확인해 주세요. 최근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종이 뉴스 《THREAD》 창간 작업도 열심히 준비 중이랍니다. 디테일은 아직 비밀이지만, 많관부입니다!

에디터를 모집 중이에요. 지원을 망설이는 예비 북저널리즘 에디터에게 응원의 말씀을 해주세요.

북저널리즘 콘텐츠를 좋아하고, 팀 미션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지원해 주세요. 북저널리즘은 미디어 혁신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면 저희와 함께해 주세요. 다양한 관심사와 견고한 실력을 겸비한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좋은 동료, 함께 성장하는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 에디터 모집 안내

채용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 사무실 위치는 어느 쪽인가요? 근무 환경도 궁금합니다.
위워크 서울스퀘어점에 입주해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공간이라 분주하고 활기찬 느낌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폴바셋 머신으로 무료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게 행복한 하루 일과입니다.
 
  •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북저널리즘 콘텐츠에 대한 애정과 뉴미디어 업계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필력이 출중한 사람보다도, 북저널리즘의 미션과 방향성에 얼마나 공감하는 분인지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 우대 사항이 있는지 궁금해요.
현재 우대 사항은 IT·테크 혹은 경제·투자 이슈에 관심 있는 분입니다. IT 뉴스레터 덕후, 주식 및 투자광,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심지어) 이공계열을 전공한 사람, 전공은 무관하지만 거시·미시경제를 파고드는 취미가 있는 사람을 우대합니다.
 
  •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한가요?
엑셀 등의 ‘컴활 자격증’은 거의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디오·영상 편집 등 콘텐츠를 가공하는 재능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나이도 고려 사항에 있나요? 북저널리즘 팀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궁금합니다.
북저널리즘 팀원들의 나이는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합니다. 20대 후반~30대 중반이 가장 많습니다. 나이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열정과 실력입니다. 뉴미디어 혁신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 팀 내 분위기는 수평적인가요? 북저널리즘 팀의 문화가 궁금해요.
스타트업 중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편하게 옷을 입고 와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 것, 저녁 7시 칼퇴근이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p.s. 팀원들끼리 핫플 탐방도 자주 다닙니다. 요즘은 점심시간 후암동 맛집 탐방에 꽂혔답니다.
 
  • 북저널리즘의 자부심은 무엇인가요?
북저널리즘만의 철학, 함께 일하는 팀원, 독자층입니다. 북저널리즘은 책도 뉴스도 아닌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가는 미디어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타 미디어에서 시도하지 않는 길을 간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팀원들이 사안을 바라보는 깊이나 트렌드 민감성, 업무 소통 방식 모두 상위권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전제된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북저널리즘은 독자분들이 완성합니다. 웹사이트 댓글창과 슬랙 클럽에서 깊고 다양한 의견들이 활발히 오갑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고 나와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과정이 얼마나 큰 공이 드는 일인지 아는 만큼, 더 훌륭한 지식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 에디터 직군 외 채용 계획도 있을까요?
개발 직군(풀스택 개발자)과 커뮤니티 매니저 채용도 열려 있습니다. team@bookjournalism.com으로 이력, 경험 등을 보내 주시면 검토 후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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