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의 바다로 진격하라 중국의 미디어 패권 전쟁

저자 루이자 림·줄리아 버긴(주지형 譯)
발행일 2019.03.25
리딩타임 21분
가격
디지털 에디션 3,600원
키워드 #미디어 #저널리즘 #정치 #권력 #민주주의 #중국 #세계 #가디언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공산당의 눈, 귀, 혀, 목.
세계 언론이 중국을 좋게 말하도록 하라.


“힘을 숨기고 호기를 기다리라”던 덩샤오핑의 전략은 폐기되었다.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은 새로운 국제적 위상에 맞는 담론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와 달리 자국 언론을 검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막대한 금융 자본을 투입해 해외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과 그 대리인들이 지면을 구입하거나 통째로 인수한 서구 미디어들이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정교하게 생산한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언론사들이 휘청거리는 사이, 중국의 미디어 제국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이 싸움은 뉴스 제작 방식이나 주도권에 대한 것이 아니다. 저널리즘 그 자체를 위한 것이다.

* 21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2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루이자 림(Louisa Lim)은 호주 멜버른대학 언론 진흥 센터의 부교수다. NPR과 BBC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다.
줄리아 버긴(Julia Bergin)은 호주 팟캐스트 뉴스, 시사 부문 ‘2018년 올해의 팟캐스트’로 선정된 The Little Red Podcast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역자 주지형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환경경영 석사를 마치고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연구원과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선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영국 리즈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으며 국제 탄소 시장을 연구하고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중국에 대해 좋게 말하는 것
중국의 관점에서 뉴스를 보도하라
중국의 노골적인 미디어 전쟁
전통적인 검열에서 담론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언론은 공산당의 눈, 귀, 혀, 목이다

2. 중국 미디어의 국제적인 확장
나이지리아의 탐사보도 케이스
아프리카로 진출한 CCTV
창의적 글쓰기와 저널리즘의 결합
기사인가, 중국 고위 관리 보고서인가

3. 배를 빌려 밖으로 나간다
마오쩌둥의 '외국이 중국을 섬기게 하라' 전략
가짜 외국인 기자
바다로 나가기 위해 배를 빌리는 전략
NYT, WSJ, WP를 파고든 차이나 워치

4. 배를 사서 밖으로 나간다
사업이 된 프로파간다
외국 배를 더 이상 빌리지 않고 구입한다
알리바바 마윈의 SCMP 인수
SCMP는 언론 자유의 겉치레인가

5. 중국의 메시지로 가득한 바다
호주 언론인 중국 투어
중미 교류 재단이 영향을 미친 미국 내 중국 기사
개발 도상국 기자들을 위한 장기 프로그램
중국의 미디어 제국주의

먼저 읽어 보세요

중국의 국영 영자 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 포스트, 영국 텔레그래프 등 최소 30개의 외국 신문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매달 ‘차이나 워치(China Watch)’라는 4페이지 또는 8페이지 분량의 증보판을 그들의 지면으로 내보내는 계약이다. 이 증보판에 실린 최근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티베트는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시진핑 주석이 개방 조치를 발표한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공산당원을 칭찬한다.” 중국은 ‘외국 배(외국 언론)’를 빌리거나 구입해 국제적 담론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에디터의 밑줄

“중국은 모든 경비를 지원하는 관광으로 전 세계 언론인들을 유혹하고, 매년 수십 명의 외국인 기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학위 과정을 무료로 지원하여 ‘중국에 대해 좋게 말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중국의 선전 공세는 서툴고 둔하다고 무시되곤 하지만, 우리가 5개월간 조사한 결과는 세계의 정보 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의 공세와 야심, 규모와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뉴스 클릭을 늘리려는 전쟁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도전받지 않은 서구 미디어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이 ‘담론의 힘’을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선전 공세는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투쟁이 되었다.”

“나이지리아의 탐사 보도 기자 다요 아이예탄(Dayo Aiyetan)은 2012년 CCTV가 케냐에 아프리카 허브를 개설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받은 전화를 아직 기억한다. 아이예탄은 나이지리아 최고의 탐사 보도 센터를 설립하고, 불법적으로 숲을 벌채한 중국 사업가를 적발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중국 국영 방송사의 새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 현재 연봉의 최소 두 배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아이예탄은 돈과 안정적인 일자리에 유혹을 받았지만, 이제 막 탐사 보도 센터를 설립한 터라 거절했다.”

“2012년 달라이 라마가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신화통신 오타와 지부에서 기자로 일하던 마크 부리(Mark Bourrie)는 타협해야 할 입장에 서게 되었다. 방문 당일, 부리는 티베트 영적 지도자의 기자 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 기자 자격증을 사용하고,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당시 캐나다 총리와의 비공개 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부리가 그 정보가 기사에 사용될 것인지 묻자, 그의 상관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훗날 ‘그날 나는 우리가 스파이라고 느꼈다. 선을 그을 시간이 되었다’라는 글을 썼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월 1회 차이나 워치 증보판을 실어 주는 대가로 매년 75만 파운드(11억 2300만 원)를 받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데일리 메일은 취해서 만신창이가 된 신부 들러리 이야기, 화장품을 사기 위해 어린 자녀를 인신매매업자에게 팔았던 젊은 엄마 이야기 등 중국을 주제로 하는 미끼 기사들을 주로 제공하는 중국 정부 대변지인 인민일보와 계약을 맺고 있다. ”

“시진핑 시대에는 선전이 사업이 되었다. 리우 치바오(Liu Qibao) 중국 중앙선전부 부장은 2014년 연설에서 다른 나라들도 문화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 시장의 힘을 성공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하면서 이 접근법을 지지했다.”

“그의 말처럼 SCMP의 역할은 ‘중국에 대한 국제 여론을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리우는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받고 있다. 직원들은 SCMP의 예산이 ‘엄청나다’고 말한다. 어떤 직원은 신입 사원이 영화 〈벤허〉의 등장인물처럼 많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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