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무실은 달라져야 한다 위워크의 위기와 구조적 변화

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발행일 2019.10.02
리딩타임 12분
가격
디지털 에디션 3,000원
키워드 #일 #스타트업 #공간 #조직문화 #금융 #이코노미스트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위워크는 위기를 맞았지만, 공유 오피스의 비전은 옳다.
사무실은 바뀔 것이고, 바뀌어야만 한다.


일렬로 앉아 서류 작업을 하던 공장식 사무실이 종말을 맞고 있다. 인터넷과 컴퓨터, 스마트폰의 시대는 자유로운 이동과 소통을 보장하는 새로운 사무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선도했던 공유 오피스는 위기를 맞았다. 공유 오피스 사업을 대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위워크는 불확실한 수익성으로 기업 공개를 연기했다. 공유 오피스가 선도한 핫데스킹 시스템은 소외감을 유발하고 소통을 차단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화려한 공유 공간에 비해 협소하고 열악한 업무 공간이 오히려 직원의 복지를 저해한다는 우려도 있다. 비용을 절감하고, 소통과 창의적 협업을 자극하는 이상적인 사무실은 가능한 걸까? 이코노미스트가 영국 런던의 혁신적 사무실 세 곳을 통해 미래의 사무실을 전망하고, 위워크의 위기가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 12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우리의 사무실은 달라져야 한다
위워크가 흔들리더라도, 사무실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공장형 사무실의 종말
항공기처럼 변하는 일터

2화. 런던의 혁신적 사무실 둘러보기
사무실을 새롭게 디자인하다
불황에 대비한 가변형 공간
근로자의 복지와 비용 절감의 균형
생산성을 높이는 공간

3화. 위워크의 위기와 금융의 불안
WeWorry
노이만 없는 위워크의 변화
위워크의 위기가 미치는 악영향 세 가지
부동산 불안이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까?

먼저 읽어 보세요

기업의 입장에서 사무 공간은 비용이다. 미국과 영국의 서비스 부문 상위 75개 기업이 향후 10년 동안 지출할 임대료는 1460억 달러(174조 8350억 원)에 달한다. 근로자 1인당 연간 부동산 임대료는 5000달러(598만 7500원) 정도다. 자리를 비우거나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들로 인해 업무 시간 중 실제로 사용되는 책상의 비율은 40~50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공간은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공기의 질을 개선하면 입주자들의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 자연광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에 1달러를 투자하면 기업에 2.5달러의 이익이 돌아온다고 추산하고 있다.

에디터의 밑줄

“공장과 같은 거대한 사무실은 지난 두 세기의 발명품이다. 공장은 전력을 쓰는 기계 장치로 인해 탄생했다. 기계를 돌리는 노동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형 사무실은 많은 양의 서류를 처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기에도 용이한 구조였다.”

“핫데스킹은 소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매일 밤, 직원들은 소지품을 치우고 모든 흔적을 지워야 한다. 책상이 빽빽하게 들어찬 사무실에서는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으로 이메일 사용은 늘고 대면 의사 소통은 줄었다. 협업과 동지애를 지향하는 사무실의 현실이 이렇다.”

“일터는 항공기처럼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직원들에게는 이코노미 좌석을, 숙련 노동자들에게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고급 좌석을 주는 것이다. 한때는 고위 간부들만 이용했던 혜택들을 이제는 숙련 노동자들이 누리고 있다. 위워크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 많은 노동자들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

“골드만삭스는 런던의 신사옥에 근무하게 될 직원들에게 일할 장소를 선택할 권리를 주고 있다. 직원들은 비지정 좌석과 개인 사무실, 격식 없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은행의 100명이 조금 넘는 간부들이 쓰고 있는 사무실도 그들이 자리를 비울 때에는 회의실로 사용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활용법을 통해 책상 점유율을 20퍼센트가량 끌어올렸다고 말한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Eric Rosengren) 총재는 9월 20일 열린 학술 회의에서 ‘사무 공간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일반적으로 사무 공간을 장기 임대 계약으로 확보해서, 작은 회사들에게 짧은 기간 동안 임대하는 공유 오피스의 사업 구조를 지적한다. 소규모 기업들은 매출액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경기 불황에 더 취약하다. 자연히 공유 오피스 기업들도 불황에 취약해진다.”
코멘트
위워크 CEO 애덤 노이만의 사임으로 공유 오피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사무 공간의 새로운 디자인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위워크가 흔들리더라도, 위워크가 제시하는 새로운 사무 공간의 비전은 옳다고 말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취재한 새로운 사무실의 사례를 통해 위워크의 위기를 넘어 사무 공간의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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