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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맨, 혁신을 실험하다 - 10화
6년 전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라는 점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버닝맨에 참여하는 ‘열혈 버너’라는 점이다. 버닝맨은 매년 8월의 마지막 일주일간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리는 커뮤니티 활동이다. 7만 명의 인파가 황량한 사막으로 몰려와 집과 운송 수단을 만들고 임시 도시 ‘블랙 록 시티’를 세운다. 미래지향적인 기업가들이 왜 원시 상태에 가까운 사막으로 가는 것일까. 저자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2016년 사막으로 떠났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여정을 통해 버닝맨과 실리콘밸리를 잇는 세 가지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첫째, 무한한...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14화
6년 전
‘무서움.’ 미국의 야구 기자 레너드 코페트(Leonard Koppett)가 쓴 야구 입문서 《야구란 무엇인가(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강속구에 맞으면 아프다’는 데서 오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한다는 얘기다. 체력도 기술도 아닌,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야구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다. 야구가 정신력의 스포츠라는 것은 실제로 경기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투수는 아무도 없는 텅 빈 다이아몬드 한가운데 홀로 서서 공을 던진다. 타자들은 미사일처럼 날아오는 공에 정면으로 ...
노동 4.0 - 7화
6년 전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한국 사회는 요동쳤다. 가뜩이나 취업과 실업에 민감한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세상이 뒤집어져 일자리를 잃을 것처럼 불안해했다.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켜 왔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한국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다. 독일은 대대적인 사회적 논의를 통해 변화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제조업이라는 독일의 무기를 디지털화의 흐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논의였다. 독일이 맞이할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논의에 참여했고 녹서와 백서라는 결과물을 도출했다. ...
적당한 거리의 죽음 - 6화
6년 전
죽거나 죽이거나, 타살이든 자살이든 죽는 사람이 넘쳐난다. 어제도 드라마에서 한 인물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코미디 영화에서조차 칼부림과 살인이 빠지지 않는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은 아예 세트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어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급기야 20년 전 죽은 가수를 불러내 뉴스와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시킨다. 가짜 죽음이 빈번한 시대에 도시인들은 관람자 모드를 취한다. 극 중 인물의 죽음이 전개상 타당한지 논쟁하고, 너무 쉽게 죽거나 도무지 죽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유명인의 죽음은 마치 가상의 죽음처럼 취급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나름의 해석을 붙이고 어디선가 들은 억측을 보탠다. 그러나 정작...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6년 전
레전드는 슬럼프를 겪지 않은 선수들이 아니라, 슬럼프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선수들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 인터뷰를 통해 전설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슬럼프 극복의 비결을 전한다.
노동 4.0
6년 전
디지털화되는 사회에서 좋은 노동이라는 이상은 어떻게 유지되고 강화될 수 있을까? 독일의 《노동 4.0 백서》를 통해 일과 사회의 미래를 고찰한다.
미래의 교육, 올린 - 9화
6년 전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유하는 시 에서 인생의 고작 1할을 학교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는 그 1할마저도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같은 부정적인 것들뿐이다. 시인이 학교를 다닌 1970년대 이후 4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교는 인생을 배우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다. 수없이 교육 제도가 바뀌었는데도 지금 학교에서 주체성, 창의성을 배웠다고 말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들에게 대학은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서 취업에 필요한 학위를 받는 기관일 뿐이다. 혁신적인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올린 공대는 학교...
지금 여기 힙합 - 9화
6년 전
‘힙하다’는 형용사는 개성이 강하고 유행에 민감하다는 뜻의 영어 ‘hip’에 우리말 ‘-하다’를 합성한 신조어다. 힙합의 ‘힙’은 ‘엉덩이를 흔들다’에서 유래했으니 힙합과는 무관한 말이지만 이렇게 말해도 전혀 생경하지 않다. 요즘은 힙합이 가장 ‘힙하다.’ 도처에 힙합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재생된 음원 네 곡 중 한 곡이 힙합이고, 힙합이 주제인 드라마와 래퍼가 주인공인 영화도 나왔다. 10대와 20대의 주류 문화로 부상한 힙합이 소비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젊은 세대의 삶의 조건과 대응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였다. 늦은 밤 전화해 어디냐고 물으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라고 말했다....
넷플릭스하다 - 13화
6년 전
레드 카펫 위에 할리우드 배우와 한국인 감독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고,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가 주연을 맡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치고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세계가 한국의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한국의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105조 원을 넘어섰다. 세계 7위 규모다.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Vivendi)의 CEO 아르노 드 퓌퐁텐느의 말처럼 ...
적당한 거리의 죽음
6년 전
서울은 묘지를 내쫓았고, 파리는 묘지를 끌어안았다. 당대 사회 분위기와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소설과 영화를 인용해 삶의 연장선에서 도시와 죽음의 의미를 고찰한다.
블루보틀에 다녀왔습니다 - 8화
6년 전
클라리넷 연주자가 골목 시장에서 시작한 브랜드. 하얀 바탕에 그려진 파란 병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직관적인 디자인. 커피 체인 블루보틀은 커피를 파는 가게가 아니라 예술 작품을 다루는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동시에 블루보틀은 커피의 낭만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과 늘 함께 거론되는 브랜드다. ‘커피업계의 애플’, ‘실리콘밸리가 사랑하는 커피’라는 별칭은 블루보틀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블루보틀의 매력이 분명한 철학과 품질, 디자인에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를 모토로 삼은...
넥스트 플랫폼 - 5화
6년 전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주인공은 단연 보쉬였다.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보쉬는 디지털 홍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독일 소도시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보쉬의 IoT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해 위험 상황이 닥치기 전, 지역 주민들에게 실시간 문자 메시지로 경보를 발령한다. 한국에서 보쉬는 전동 드릴과 배터리로 유명한 자동차 부품 업체다. 그런 보쉬가 각종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CES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한국에서 제조업은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된다. 신기술이라 하면 대다수가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ICT 기업만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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