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기 지친 사람을 위한 데이터 마부뉴스의 사회 갈등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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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브스프리미엄 안혜민
에디터 정원진
발행일 2023.07.28
리딩타임 96분
가격
전자책 8,400원
종이책 12,000원 서점 구매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쏟아지는 뉴스 속, 머리 아픈 논쟁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90년생은 국민연금은 못 받을까? 다양성이 사라진 미국 대법원은 어떻게 될까? 불안한 사회를 설명하기에 기사 한 편은 짧다. 기사를 읽어도 읽어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만 알게 될 뿐이다. 《설명하기 지친 사람을 위한 데이터》는 우리 삶에 닿아 있는 데이터를 통해 우리 사회를 설명한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인상했을 때의 시나리오를 시각화하고, 미국 대법관의 정치 성향을 수치화한다. 복잡해 보이던 이슈가 명확해진다. 그리고 설명은 쉬워진다. SBS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의 뉴스레터 〈마부뉴스〉 중 불안, 다양성, 환경, 미래 등 사회 갈등의 중심에 있는 키워드를 골라 엮었다. 불필요한 논쟁은 걷어 내고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 소개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스프)’은 SBS 보도 본부가 출시한 프리미엄 지식 구독 플랫폼이다. 뉴스에 지식을 담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국내외 주요 산업 트렌드와 국제 정세, 시사 이슈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팩트 너머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다.

안혜민
안혜민은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2017년 SBS에 입사해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 SBS 데이터저널리즘팀의 뉴스레터 마부뉴스를 발행하고 있다. 한국기자상, 한국방송기자대상, 한국방송대상, 한국조사보도상, 양성평등미디어상 대상을 수상했다. 데이터를 통해 감수성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믿는다.

키노트
1화. 프롤로그 ; 감수성의 간극을 좁히는 데이터

2화. 데이터와 사회 ; 불안과 진실 사이
90년생은 국민연금을 못 받을까
미디어는 자살률을 증가시켰을까
군중이 군중을 삼켰다

3화. 데이터와 다양성 ; 실재하는 차별
과거 예술 작품 수정, 검열일까 PC일까
야생 동물과 인간, 같이 살 수 있을까
세상을 다르게 보는 색각 이상자
다양성이 사라진 미국 대법원

4화. 데이터와 환경 ; 선택의 나비효과
패스트패션의 날갯짓
라면, 립스틱, 치약의 공통점
앨범 VS 스트리밍

5화. 데이터와 변화 ; 이미 다가온 미래
현금을 안 써도 되는 세상
파괴적인 혁신, 아직 가능할까
3인칭 단수 대명사가 된 THEY

6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숲이 아닌 나무를 볼 때

에디터의 밑줄

“데이터와 함께 마부뉴스의 해설을 읽다 보면 흐릿했던 실루엣이 점차 선명해질 겁니다. 무언가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짜증이 났다면, 혹은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는 상황이 이어져 두렵다면 마부뉴스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장국영의 사망 이후를 분석한 논문 자료 〈The effects of a celebrity suicide on suicide rates in Hong Kong〉도 있습니다. 당시 장국영 사망 이후 홍콩에서 발생한 자살은 이전 5년 평균보다 56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아직도 일부 뉴스에는 자살 사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표현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과거엔 더 심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보도로 제2의, 제3의 자살 시도자를 양산했던 상황이 데이터로 증명되는 겁니다.”

“195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군중 사고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World Crowd Disaster Web Map’에서 수집한 전 세계 군중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작지 않은 규모의 군중 사고가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고, 2000년대 들어 그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게 보일 거예요. 연대별로 끊어 보면 증가 흐름이 더 명확합니다.”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를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영화 대사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1937년 〈백설공주〉부터 2013년 〈겨울왕국〉까지 총 열두 편입니다. 먼저 남성과 여성의 대사 비중을 살펴봅니다. 총 열두 편의 공주 애니메이션 중 여성의 대사가 전체 대사의 50퍼센트 이상인 작품은 다섯 편에 불과합니다.”

“1970년 이후 10년 주기에 따라 자연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입니다. IPBES가 발간한 보고서에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부뉴스가 정리했습니다. (…) 그래프를 보면 자연 서식지, 숲, 해안의 보호 서식지, 산림, 해초·목초지 등 대부분의 자연 생태계 면적이 10년 사이 줄어들었습니다.”

“대법원의 정치 성향을 수치화해서 그래프로 나타냈습니다. 여기서 사용한 수치는 MQ스코어(Martin-Quinn Score)로 대법원 판례를 분석해 대법관의 진보, 보수 이데올로기 성향을 점수화한 자료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고, 왼쪽(-)으로 갈수록 진보 성향이 강합니다. (…) 1978년 당시 대법원의 정치 성향을 MQ스코어로 살펴보면 0.156 정도입니다.”

“쉬인이 새로 만드는 옷의 양은 얼마나 될지 마부뉴스가 직접 정리했습니다. 기간은 2023년 1월 3일부터 1월 9일까지 일주일입니다. 국내 쉬인 홈페이지에 신상품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일주일간 쉬인이 쏟아 낸 신상품은 무려 3만 8025개였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7000개가 넘었고 적어도 3500개 이상의 신상을 찍어 냈습니다. 이 기세로 52주를 채우면 쉬인이 1년 동안 새롭게 만들어 내는 제품은 197만 개가 넘습니다.”

“WWF는 전 세계에서 팜유를 사용하는 227개 기업을 대상으로 팜유 스코어를 계산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바이어 기업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팜유를 사용하고 있는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판단해 보겠다는 겁니다. 뒤에 나오는 그래프가 바로 2021년 팜유 스코어를 나타낸 자료입니다. X축이 점수, Y축이 각 기업의 팜유 구매량을 의미합니다. 24점 만점에 평균 점수는 13.2점.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 그래프는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린 주요 국가별 일인당 카드 결제 횟수입니다. BIS에서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 연간 결제 횟수가 300회 이상인 국가만 골라서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2012년 303.6회, 그러니까 하루에 0.8번, 한 달에 25번꼴로 카드를 긁었습니다. 2020년 620.7회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루에 1.7번 카드 결제가 이뤄진 거죠.”

“성차별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 성차별적인 인식을 가지는지, 그 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봅니다. 2020년 네이처에 올라온 논문인데, 39개국의 65만 7335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성별 연관성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여기에 활용한 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는 각 언어별로 성 고정 관념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화한 데이터입니다. 두 번째는 각 언어를 사용하는 개인의 성 고정 관념을 정량화한 데이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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