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5일 사회
반려동물도 가족입니다
법무부가 반려동물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을 추진한다. 법안이 개정되면 현행법상 물건으로 분류되는 반려동물의 지위가 크게 개선된다.

핵심 요약: 가족의 의미가 확장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사람뿐만 아니라 이제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게 됐다. 반려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될 전망이다.
가족이 달라진다: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이 변하고 있다. 정부는 1인 가구가 늘고 혼인이나 혈연 관계가 없는 새로운 가족이 늘고 있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2019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614만 8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30.2퍼센트를 차지한다. 법무부는 ‘사공일가(사회적 공존, 1인 가구)’ 태스크포스를 꾸려 가족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상속 제도 개선 및 주거 공유 지원, 가족관계등록법 개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무부 발표 내용
  • 이번 논의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이다. 가족의 개념이 확대함에 따라 동물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수는 1000만 마리가 넘고, 양육 인구수는 1500만 명을 웃돈다.

아직은 ‘물건’인 반려동물: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물건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동물들의 생명권과 동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 1991년 처음 도입된 동물보호법은 그동안 여러 차례 수정, 보완됐음에도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한 행위에 대해 지난 2월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하기 전까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동물보호법에 저촉돼도 민법상 물건으로 분류돼 처벌이 약했다. 타인이나 소유주가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여도 재물손괴죄가 적용돼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게 고작이었고, 그나마도 처벌 사례가 많지 않았다.

반려동물은 자산이 아니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일반 물건과 구분하는 비물건화, 압류 금지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물건이 아닌 가족으로 분류되면 세부 조항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반려동물을 학대하면 재물손괴죄가 아닌 새로운 혐의를 적용하고, 이혼 가정을 고려해 반려동물 양육권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반려동물 압류 금지법’도 입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소유자가 채무를 불이행해 강제 집행이 이루어져도 반려동물은 압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 이미 많은 나라들이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닌 법률에 의해 보호받는 존재로 규정된다. 반려동물에 전용 세금이나 대중교통 요금을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관련 주제 읽기: 결혼해야 가족인가요
2021년 2월 3일 사회
무조건 묻는 게 답일까
달걀 한 판(특란30구) 평균 소비자 가격이 1월 29일 기준 7350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1000원 넘게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1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300만 마리가 넘는다.

핵심 요약: 정부의 핵심 방역 조치인 예방적 살처분에 반대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AI 방역 지침은 확진 농장 반경 3킬로미터 이내 모든 가금류 농장을 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규정한다. 농가와 환경 단체들은 비윤리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조치라고 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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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경제, 사회
동물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지난달 28일 처음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 확진 농가가 늘고 있다. 특히 9일 확인된 경기도의 메추리 농장은 먼저 확진된 농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농장 간 수평 전파’로 대유행이 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요약: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동물에게도 감염병이 닥쳤다. 급성 전염병인 조류 인플루엔자(AI)다. 특히 고병원성은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왜 이런 사태가 반복되는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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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사회
실험실에서 만든 닭고기 팝니다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를 판매한다. 미국 스타트업 잇 저스트(Eat Just)는 지난달 26일 싱가포르식품청(SFA)으로부터 실험실 배양 닭고기 제품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배양육은 가축의 근육 세포를 키워 만든 고기다. 이번 판매 승인으로 새로운 식품으로 정식 인정받게 됐다. 동물과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배양육을 포함한 대체육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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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3일 경제, 사회
악어의 운명은 ‘버킨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프랑스의 에르메스가 호주 최대 규모의 악어 농장을 만든다. 바다 악어 5만 마리를 양식할 수 있는 규모다. 농장의 악어는 에르메스의 핸드백, 지갑, 신발 등을 만드는 가죽을 얻을 목적으로 키워진다. 

핵심 요약: 에르메스는 악어 농장을 운영하면서 납품받는 것보다 더 좋은 품질의 가죽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길 기대한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에르메스가 사치품을 위해 동물을 죽인다고 항의한다. 악어 농장이 부른 이런 동물 학대 논란은 인간의 욕심과 에르메스의 경영 전략, 경제를 키우려는 호주 지역 정부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가죽계의 다이아몬드: 악어 가죽은 질기고 튼튼한 데다, 세월의 흔적이 묻을수록 가치가 더해져 가죽계의 다이아몬드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1975년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체결로 야생 악어 거래가 어려워지자 가죽을 얻기 위한 농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은 악어 가죽 수제품인 ‘버킨백’이다. 기본 모델 가격이 1000만 원대다. 수억 원짜리도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 부자 박 사장의 아내(조여정)가 운전기사(송강호)와 장 보면서 들어 ‘부의 상징’을 단적으로 보여 줬던 그 가방이다. 버킨백 하나 만드는 데 3~4장의 악어 가죽이 필요하다.
  • 세계 동물 보호 단체들은 “사치품에 쓸 가죽을 얻으려고 동물을 죽이는 행위”라며 에르메스의 농장 설립에 반대한다. 동물의 털, 가죽 대신 합성 소재를 쓰는 비건 패션 확대 움직임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한다. 구찌, 베르사체, 버버리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모피와 동물 가죽 사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에르메스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물량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버킨백은 엄청난 가격에도 주문 뒤 2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악어 가죽은 상처가 없어야 가치가 높은데, 납품을 받는 가죽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호주 지역 정부의 농장 개발 허가가 떨어졌다.

호주 지역 경제의 축: 악어 알을 배양해 기르고, 가죽을 벗긴 뒤 가공하는 시설을 갖출 농장은 호주 북부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에 들어선다.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도 악어 농장이 있지만 명품 업계가 선호하는 최고는 호주 북부에 서식하는 바다 악어다. 7미터까지도 자라 큰 가방을 만들 수 있다.
  • 노던 준주에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에 악어 가죽을 공급하는 농장이 몰려 있다. 영국 가디언은 에르메스의 이번 농장 설립을 지역 악어농장협회 전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지역 악어농장협회가 국제 회계 법인에 의뢰해 2017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악어 농장이 지역 경제에 벌어다 준 돈은 연간 1억 670만 달러(약 1188억 원) 규모다. 주 정부도 악어 산업이 고용 창출 등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 협회는 동물 단체의 반대에 대해 “농장에서 기를 악어 알은 허가를 받고 수확하며, 서로 싸워 상처가 나지 않게 분리해 기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클래식 음악도 틀어 준다”고 밝혔다.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 방법으로 길러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욕심이 악어를 사치품으로 만든다: 에르메스와 호주 지역 정부의 경제적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지만, 결국 악어 농장은 ‘부의 상징’ 버킨백을 갖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이 만들어 낸 결과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고, 지역까지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치품을 향한 욕망이 농장에서 태어날 수만 마리 악어를 오로지 인간 팔에 걸쳐질 비싼 핸드백으로 만들고 있다.
2020년 11월 19일 경제, 사회
‘지구의 콩팥’이 불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습지인 남미의 판타나우가 불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2만 11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998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핵심 요약: 판타나우는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머금는 ‘지구의 콩팥’이다. 야생 동식물 15만여 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계속된 화재로 6만 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가 됐다. 화재 원인은 역시 사람이다.
지구의 콩팥, 판타나우: 판타나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다.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22만 제곱킬로미터다. 80퍼센트는 브라질에, 나머지는 볼리비아,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 판타나우는 기후 변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습지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습지 식물은 주변의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분해해 물을 정화한다.
  • 산소를 내뿜는 식물들로 가득한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로 부르듯, 판타나우는 ‘지구의 콩팥’으로 불린다. 콩팥처럼 노폐물을 배설하고 생태계 항상성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 판타나우는 야생 동식물 15만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2000년 판타나우의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됐다.

불타는 판타나우: 올해 1~10월까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 1115건이다. 1998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불이 났다.
  • 계속된 화재로 서울 면적의 100배가 넘는 6만 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관측된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야생 동물의 피해도 막심하다. 외신은 곳곳에서 까맣게 탄 동물 사체가 발견되고, 화상을 입은 동물 구조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기후 변화를 막는 판타나우지만,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 탓에 화재에 휩싸이고 있다. 우기에도 강수량이 적어 습지에 물이 순환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던 가뭄과 함께 기후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화재 원인을 분석한다.
  • 농지 개척을 위한 방화도 끊이지 않지만, 브라질 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브라질의 판타나우 담당 기관은 예산이 부족해 화재 진화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담당 기관장은 사의를 표했다.

모두 연결돼 있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는 남미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판타나우의 화재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4000킬로미터 이상 퍼지면서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상공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기는 눈에 보이지만 이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탄소를 머금던 지구의 콩팥이 망가지고 있다. 판타나우에서 역대 최악의 화재가 계속되는 이유와 화재가 가져올 재앙, 이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벼랑 끝의 아마존
2020년 11월 2일 사회
지구를 위한 기후 미식가
세계 채식 장려 캠페인 ‘비거뉴어리(Veganuary)’ 참가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비거뉴어리는 영어로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를 합한 말이다.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만 채식해 보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이다.

핵심 요약: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 800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5400만 명이다. 채식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환경 운동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 달만 해보세요: 비거뉴어리는 비건 채식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건은 육류·어류·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 채식이다.
  • 비거뉴어리는 2014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같은 이름의 캠페인은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만 채식하도록 장려한다. 최근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단체는 올해 참여한 사람 중 절반이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채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조커〉의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와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도 동참했다.
  • 국내 채식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100~1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코로나19와 잦은 기상 이변으로 동물권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식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육식·가죽·동물 실험을 한 제품 등 동물이 생산하는 모든 것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철학이다.
  • 비건을 포함해 채식의 선택지는 크게 8가지로 다양하다. 프루테리언은 과일과 견과류만 먹는 가장 극단적인 채식주의자이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유제품, 달걀, 어류는 먹지만 육류는 안 먹는 채식주의자다. 플렉시테리언은 가끔 육식도 하는 준채식주의자다.

지구를 구하는 채식: 채식은 개인의 삶을 넘어 환경을 바꾼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채식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히든카드다.
  • 식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4분 1 이상을 차지한다. 80퍼센트가 축산업에서 나온다. 소를 키우기 위해 밀림을 파괴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된다. 지난해 유엔 IPCC는 에너지 생산 방식과 운송 수단 전환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고, 채식 위주의 식단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에 따르면 한 달 동안 35만 명이 육류와 유제품을 먹지 않을 경우 탄소 배출량을 4만 5000톤까지 줄일 수 있다.
  • 채식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르투갈은 2017년 식당이 의무적으로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프랑스는 공립 및 사립 학교에서 일주일에 1회씩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채식 선택 급식을 하고, 2주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을 운영하고 있다.

안 고독한 기후 미식가: 독일에서는 매년 여름 ‘기후 미식 주간(Klimagoumet woche)’이 열린다. 기후 미식은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음식을 먹고 나누는 행동을 뜻한다. 견과류, 감자, 과일, 콩류 등이 기후 미식에 포함된다. 채식은 이제 유별난 취향이 아니다. 더 맑고 쾌적한 지구를 생각하는 다수의 윤리적인 행동이다.

관련 주제 읽기: 삶을 바꾸는 식탁, 비건 전쟁
2020년 10월 21일 사회
2000년 전 페루의 집사
페루 남부의 나스카 유적지에서 37미터 길이의 고양이 그림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2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요약: 인류는 5000년 전부터 고양이를 길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로 퍼졌다.
고대 페루의 집사: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페루의 나스카 유적지다. 나스카 유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 페루 남부의 나스카 평원에는 놀라운 그림들이 있다. 2000여 년 전 원주민들이 땅 표면에 원숭이, 새, 도형 등을 크게 그렸는데, 이를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라 한다. 제작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땅을 파서 밝은 흙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 나스카 라인은 워낙 커서 가까이에서는 식별할 수 없다. 항공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야만 형상이 드러난다. 실제로 1927년이 돼서야 페루 항공 측량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수백 미터가 넘는 그림도 있어 외계인이 그렸다는 설도 있다. #나스카 라인 사진 보기
  • 이번에 새로 발견된 그림은 고양이 모양이다. 고고학자들이 나스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산중턱에서 발견했다. 그림 길이는 37미터에 달한다. 기원전 100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 그림 영상 보기

인류 최초의 집사: 인류는 고양이를 언제부터 키우기 시작했을까. 인류 최초의 집사는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로 추정된다.
  •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풍요를 상징했다.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옷소매를 자른 파라오도 있다.
  •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을 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고양이는 15세기 대항해시대에도 도움이 됐다. 곡식을 축내고 배를 갉아먹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 고양이에게도 수난의 시기는 있었다. 16~17세기 유럽 전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졌고, 이때 고양이 학살도 함께 일어났다. 고양이가 ‘마녀의 부하’, ‘사탄의 동물’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고양이를 산 채로 불태웠다.

반만년 유구한 귀여움: ‘고양이 집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고양이가 사랑받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도 늘었고, 고양이를 다룬 책이나 다큐멘터리도 많아졌다. 최근의 흐름 같지만 사실 2000년 전 페루에서도, 5000년 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늘 귀여웠고, 그때도 고양이 집사는 있었던 것 같다.
2020년 8월 14일 정치, 사회
고양이 보좌관, 은퇴합니다
영국의 ‘고양이 공무원’이 사직서를 내고 은퇴했다. 영국 외무부 수석 쥐잡이 보좌관(Chief Mouser to the 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인 고양이 팔머스톤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사직서를 공개하고 외무부 공무원으로서의 삶에서 물러나 교외로 이주해 나무를 타고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여유롭게 살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요약: 낡은 건물의 쥐를 잡기 위해 키웠던 고양이들은 정부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아 시민과의 소통에 기여하고 있다.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예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 쥐를 잡는다는 점 때문에 감시와 개혁을 뜻하는 정치적 상징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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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일 사회
작고 소중한 아기 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 중국에서 들어와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던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일 암컷 아기를 낳았다.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약 3일에 불과해 임신과 출산이 쉽지 않다.

핵심 요약: 20일 태어난 아기 판다는 키가 19센티미터, 몸무게는 197그램이다. 판다는 성체 몸무게의 800분의 1에 불과한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각별히 보살펴야 한다. 아기 판다는 면역력을 갖추고 외부에 적응할 때까지 5~6개월은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
자이언트 판다, 몸무게 100그램: 7세인 엄마 판다 아이바오는 20일 저녁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9시 49분, 건강한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모습을 22일 공개했다.
  •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자이언트 판다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에 약 1800마리만 남아 있어 국제 자연 보호 연맹의 멸종 위기종 명단에 올라 있다.
  •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딱 한 번, 1~3일에 불과하다. 게다가 평소에는 단독 생활을 하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가 성사되기가 매우 어렵다. 홍콩 테마파크 오션파크에 있는 판다 한 쌍은 같이 지낸 10년 동안 짝짓기에 실패하다 코로나 사태로 동물원이 폐쇄된 올해 4월 짝짓기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판다는 보통 3~4월경 짝짓기를 하고, 약 4개월 동안 임신한 뒤 출산한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별한 거처를 마련했다. 아기 판다는 생후 일주일이면 검은 털이 나기 시작하고, 45일이 지나면 눈을 뜬다. 4개월이 되어서야 네 발로 걷기 시작한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가 면역력을 갖춘 뒤인 생후 5~6개월부터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 갓 태어난 판다는 보통 100그램 내외, 크기는 17센티미터가량이다.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편이다. 성체 체중의 800분의 1에 불과한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 에버랜드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짝짓기와 임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관리해 왔다. 두 판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혈액·소변 검사에서 얻은 호르몬 정보를 분석해 짝짓기에 최적인 시기를 낙점했다.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122킬로그램에 달하고 새끼 크기는 작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동물원 측은 식사량이 줄고 예민해진 아이바오의 상태를 보고 출산을 준비해 왔다.

중국에서 온 판다 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외교 사절’로 한국에 왔다.
  • 2014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 연구 목적으로 판다 한 쌍을 우리 측에 선물하기로 했고, 2016년 3월 한국에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들어왔다.
  • 중국은 친선의 상징으로 판다를 외국에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에 판다 한 쌍을 선물해 양국 우호 관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부터는 공동 연구 목적의 임대 방식으로 해외에 판다를 보내고 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15년간 장기 임대하는 조건으로 한국에 와 있다. 아기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에 소유권이 있어서 4~5년 뒤에는 돌려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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