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3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3일 브리핑
1. 오늘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 한다. 보건용, 일회용, 면 마스크를 쓰면 된다. 실내는 물론 다중이 모이는 실외에서도 적용된다. 목욕탕 등 물속에 있거나, 수술 등으로 착용이 어려울 때는 예외가 허용된다. #마스크 의무화 Q&A

2. 정부가 택배 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택배사별로 1일 최대 작업 시간을 정하고, 주 5일 근무를 시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 제한도 권고한다. 택배 분류 작업은 노사 의견을 수렴해 명확히 하기로 했다.

3.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50년 전 오늘 전태일 열사가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분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노동 인권 활동에 대한 고인의 공로에 국민 훈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노동계 인사로는 최초다.

퀴즈: ‘확찐자’는 코로나19 이후 실외 활동이 줄면서 살이 급격히 불어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 말을 하면 모욕죄가 성립될까? 정답은 아래에.
4.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첫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12일 개최했다. 보건 당국은 선금을 먼저 주고 계약하는 방식으로 제약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60퍼센트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연내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5.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12일 보석 석방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지 않다며 전자 장치 부착, 주거지 제한, 보석 보증금 1억 원 납입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이 총회장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6. 홍콩 민주파 의원 15명 전원이 12일 사퇴했다. 지난 11일 홍콩 정부가 홍콩 독립을 지지한 민주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하자 항의 표시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앙 정부의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7. 인도 수도 델리에 겨울이 찾아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대기 오염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고 있다. 11일 신규 확진자가 8500명 이상 나왔다. 사상 최대 일일 기록이다. 이날 85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 수가 7000명이 넘는다.

정답: 성립된다.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에게 ‘확찐자’라고 말한 충북 청주시 공무원이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해당 발언에 “외모를 비하하고, 건강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의미가 담겼다”며 모욕성을 인정했다.
2020년 11월 12일 정치, 사회
팔러를 팔로하는 미국 보수
미국 대선 이후 ‘팔러(Parler)’라는 이름의 SNS를 사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현재 미국 내 앱 다운로드 1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등 보수 성향 이용자에게 인기가 높은 덕분이다.
 
핵심 요약: 팔러는 ‘최소한의 개입’을 내세우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대선과 관련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팔러가 표방하는 ‘발언의 자유’를 두고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가속 페달을 달아 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마음껏 말하라” 사실이 아닐지라도: 팔러는 2018년 8월 출시됐다. 글을 올리면 의견을 달거나 공유, 추천할 수 있다. 다른 SN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팔러가 게시물 내용의 사실 확인에 엄격하지 않다는 것이다.
  • ‘팔러(Parler)’는 프랑스어로 ‘말하다’는 뜻이다. 의견을 밝히는 말하기보다 말하는 행위 그 자체에 가까운 뜻이다. 이름답게 이용자에게 “자유롭게 말하라(Speak Free)”고 홍보한다. ‘미니멀리스트’로 표현된 이용자 지침은 테러 지지 글과 선정적, 폭력적인 글만 금지한다. 다시 말해 최소한의 제재 원칙이다.
  • 지난 6월부터 팔러 이용자 수가 늘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코로나19, 흑인 인권 시위에 대한 거짓 정보를 차단·삭제하면서다. 특히 대선 당일인 지난 3일부터 8일 사이에 앱 다운로드가 98만 건을 기록했다. 그중 63만 건은 대선 승패가 확정된 다음 날인 8일에 발생했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음모론 세력 ‘큐아논(QAnon)’ 관련 계정들도 팔러로 옮겨 가고 있다. 팔러 이용자는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미국 아칸소주의 경찰서장은 지난 8일 팔러에 “마르크스주의자 민주당원들에게 죽음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생존자를 남겨 두면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에 대한 폭력 행위를 선동한 발언으로 서장직은 내려놨지만, 글은 아무 제재도 받지 않았다.

가짜 뉴스 쓸 자유?: 팔러는 SNS 업체의 정보 선별 작업이 이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왜 최소한의 개입 원칙을 유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그 정보가 어떤 정보인가 하는 점이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은 허위 정보, 조작, 폭력 선동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퍼지지 않도록 한다. 게시물 숨김 처리, 삭제, 주의, 특정 지역에서의 차단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글을 퍼뜨리는 SNS의 영향력은 사회에도, 기업 운영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당선 취소’, ‘부정 선거’ 같은 가짜 뉴스가 넘쳐 이번 대선 과정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소셜 미디어 업계에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단기적인 이용자 수를 놓고 보면 팔러가 그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부정 선거 주장의 온상이라는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 가짜 뉴스가 얼마나 빨리, 그럴듯하게 포장돼 퍼지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많은 사람이 믿고 싶어 하는 내용일수록 위력은 강하다. 특정 소셜 미디어에 비슷한 정치 성향과 의견을 가진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다른 관점은 보이지 않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도 이미 겪고 있다. 플랫폼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가짜 뉴스에 밀려 사라질 수도 있다.
2020년 11월 12일 정치, 사회
국회 ‘세종’ 의사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곧 제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회는 세종시 의사당 설계 예산도 110억 원 넘게 증액했다.

핵심 요약: 세종시는 과거 행정 수도 건설 계획이 위헌 판정을 받으면서 일종의 대안 형태로 만들어진 ‘행정 도시’다. 세종시에는 현재 중앙 행정 기관과 국책 연구 기관 중 3분의 2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집권 여당은 행정 기관에 이어 국회까지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며, 사실상의 행정 수도 완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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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2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2일 브리핑
1.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야당 의원 4명이 11일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홍콩 정부의 결정에 앞서 이날 중국 당국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거나 외국 세력을 개입시켜 홍콩 관련 업무에 관여할 경우 의원직을 박탈하는 제청을 심의·의결했다.

2. 중국 정부가 테크 기업 반독점 규제를 강화한다. 10일 공개된 지침 초안이 확정되면 자사 플랫폼의 판매자에게 독점 거래를 요구하거나, 민감한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게 된다. 11일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주가는 7~10퍼센트 하락했다.

3. 대권 주자 지지도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지율 24.7퍼센트를 얻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퍼센트), 이재명 경기도지사(18.4퍼센트)를 제쳤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치러진다.

퀴즈: 미국에서 ‘〇〇〇 보험’이 등장했다. 이걸 요리하다가 실패하면 보상금을 지급한다. 정답은 아래에.
4. ‘드론 택시’가 서울 한강에 떴다. 11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사람 2명이 탈 수 있는 크기의 드론이 7분간 시험 비행했다. 조종사 1명과 20킬로그램짜리 쌀가마 4개를 실은 상태였다. 정부는 5년 안에 드론 택시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칩이 들어간 노트북을 공개했다. 이제까지 애플은 맥북에 인텔의 칩을 탑재해 왔는데, 자체 칩으로 전환하면서 인텔 의존도를 낮추게 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로 성능 향상과 배터리 수명 연장이 기대된다.

6. 미국의 배송 업체 UPS가 직원 외모 규정을 완화했다. 전 세계 50만 명의 직원들은 앞으로 수염을 기를 수 있고, 피어싱과 귀걸이를 착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최초의 여성 CEO가 취임한 이후 사내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7. EU아마존을 반독점 혐의로 기소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취득한 경쟁사의 데이터를 자체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사용했다는 이유다. 최종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전 세계 매출의 10퍼센트인 190억 달러(21조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답: 칠면조 보험. 미국 식품 체인 홀푸드가 자사 매장에서 구입한 칠면조를 요리하다가 태우는 등 실패하면 35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11월 중순 미국의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칠면조 4000만 마리가 소비된다.
2020년 11월 11일 정치, 사회
젠지와 밈이 트럼프를 물리친 방법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배경에는 ‘젠지(Gen-Z)’가 있다.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다. 20대의 사전 투표율은 11퍼센트로 지난 대선보다 10퍼센트 가까이 늘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유권자의 비중은 전체의 38퍼센트에 달한다.

핵심 요약: Z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끈 건 ‘밈(meme)’이다. 이들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게임을 통해 정치에 참여한다. 이들에게 선거는 일종의 놀이다. 기성 정치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 ‘슈퍼 팩(super pack)’이 있다면 Z세대에는 ‘밈 팩(meme pack)’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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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1일 브리핑
1.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정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났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징용 피해자 배상 명령 등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2.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11명이 추천됐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검사장 출신 인사는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 기관”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거부권을 이용해 공수처 출범을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3.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브라질에서 임상 시험 중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지난달 29일 시험이 중단됐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백신을 맞은 사람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퀴즈: 11월 11일, 오늘 중국에선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규모가 큰 온라인 쇼핑 축제가 열린다. 이날의 이름은 뭘까? 정답은 아래에.
4. 서욱 국방부 장관이 중국 화웨이의 AI 스피커가 전군에 깔려 있다는 지적에 “보안성 검토가 끝난 다음에 사용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화웨이의 자회사가 만든 칩이 들어간 AI 스피커 4만 8100대를 군 생활관에 설치해 쓰고 있다.

5. 미국 대선 당선자가 확정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다. 4년 전 트럼프 당선 때는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선거 결과에 법적 문제가 남아 있어 공식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6. 맥도날드가 식물성 고기 버거를 내놓는다. 내년에 ‘맥플랜트(McPlant)’라는 식물성 육류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식물성 버거와 치킨 대체품, 샌드위치로 구성된다. 육류 대체품 시장은 2029년 1400억 달러(15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7. 소셜 미디어 ‘팔러(Parler)’가 미국 대선 이후 신규 가입자가 매일 200만 명씩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팔러는 테러 조장, 폭력 위협, 음란물 외에는 검열을 거의 하지 않는다.

8. 기업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애플이 공급 업체에 보호 관찰 조치를 내렸다. 대만의 한 회사가 애플 공급 업체 행동 강령을 위반해 학생들에게 야간 근무를 시켰다는 이유다. 애플은 시정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새 물량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정답: 싱글 데이(광군제). 2009년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한 이후 인기를 끌며 전 국민적 행사가 됐다. 지난해 싱글 데이에는 제품 19억 개가 팔려 매출 35조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보복 소비’까지 더해져 쇼핑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2020년 11월 10일 정치
대통령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만이 아니다. 대선과 함께 미국 의회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하원 전체 435석에 대한 선거도 치러졌기 때문이다. 일부 주에서는 법안에 대한 주민 투표도 실시됐다.

핵심 요약: 대선 결과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아프리카계, 아시아계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 이전보다 많은 성 소수자(LGBTQ) 의원이 선출돼 다양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우버 같은 플랫폼 기업, 마리화나도 승기를 거머쥐었다. 
역사적 기록: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56살이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을 지내고 2016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계에 입문한 지 4년 만에 역사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미국 사회 비주류의 굴레였을 조건들이 해리스의 강점이 됐다. ‘70대 백인 남성’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는 다른 젊고 유능하며 전투력을 갖춘 부통령 이미지로 민주당 득표율을 끌어올렸다. 해리스는 승리 연설에서 “제가 부통령직을 맡는 첫 번째 여성일지는 몰라도, 마지막은 아닐 겁니다”라고 말했다.

무지개 바람: 흑인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후보 등 성 소수자(LGBTQ)의 정계 진출이 두드러졌다. 뉴욕주에서 선출된 32살 리치 토레스와 33살 몬데어 존스는 사상 첫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이다. 델라웨어주에서는 30살의 트랜스젠더 사회 운동가 세라 맥브라이드가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3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 미국 상·하원에는 이미 7명의 성 소수자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백인 동성애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성 소수자 인권 단체 글래드(GLADD)는 “더 많은 진보와 평등”을 외쳤다.

당선‘인’ 아닌 승자: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자성’, 즉 노동자인지 자영업자인지는 미국에서도 논란이다. 이들을 노동자로 분류하도록 한 캘리포니아주의 법안(AB5)이 시행되자 ‘인건비 폭탄’을 우려한 업체들이 자영업자로 간주하자는 주민 발의안으로 맞섰다. 애리조나주 등 4개 주에서는 대마초(마리화나)를 합법화할지 주민들에게 물었다.
  • 법 바꿔 기사회생: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 음식 배달 업체 도어대시 등은 발의안을 낸 뒤 투표에서 이기려고 2억 500만 달러(2284억 원)를 쏟아부었다. 발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철수하고 운전기사들은 생계를 잃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투표한 사람의 58퍼센트가 업체 주장에 찬성했다.
  • 파랑, 빨강 말고 초록: 민주당과 공화당이 겨룬 대선의 막판 혼전과 달리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주인공도 있다. 대마초다. 애리조나, 몬태나, 뉴저지, 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에서 대마초를 성인 기호 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주민 발의안이 통과됐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의료용만 허용됐다. 이제 미국 15개 주에서 대마초가 전면 합법이다.

승자들이 보여 준 것: 어느 당이 선전했는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이 당선됐는지, 어떤 정책이 선택을 받았는지 선거의 결과가 반영하는 것은 그 사회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바람이기도 하다. 과거의 선택에 대한 반성일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의 승자들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미국 대선의 승자는 대마초?여성, 유색 인종, 그리고 ‘투사’
2020년 11월 10일 정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년 1월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트럼프 뒤집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승리 선언 연설에서 “미국의 정신을 다시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핵심 요약: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도메인명은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과 동시에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 명령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되돌릴 계획이다. 인수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최우선 해결 과제 4가지 △코로나19 방역 △인종 평등 △기후 변화 △경제 회복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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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0일 정치
바이든이 누구냐면
조 바이든이 세 번째 도전 만에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분노와 분열을 끝내고, 통합과 치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요약: 바이든은 내리 6선을 기록하며 36년간 활동한 상원의원이다. 8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기도 했다.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정치인이다. ‘무색무취’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미국 국민들은 ‘통합’의 적임자로 바이든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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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0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10일 브리핑
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0퍼센트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2. 국회가 법무부검찰의 특수활동비 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여당은 검찰총장, 야당은 법무부 장관의 특활비 검증에 집중할 전망이다.

3. 지난 8일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문민정부 2기가 출범하게 됐지만 과제가 많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로힝야족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퀴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며칠에 한 번씩 바꿔 쓸까? 정답은 아래에.
4. 앞으로 신용카드 발급 시 별도로 신청한 경우에만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카드론 대출 이후 14일 내 돈을 갚으면 대출 기록이 남지 않게 하는 안내 절차가 강화된다. 개정된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5. 삼성전자가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3분기 만이다. 삼성 33.7퍼센트, 애플 30.2퍼센트, LG전자 14.7퍼센트를 기록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한 달여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 버진 하이퍼루프가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초고속 진공 열차의 유인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진공 튜브 속에 자기 부상 열차를 띄워 최고 시속 172킬로미터를 기록했다. 2030년 상업 운행을 시작할 때는 시속 1000킬로미터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한다.

7. 일본 증시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타 등 주요 기업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고,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를 선언하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덕분이다. 호주, 중국, 홍콩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8.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터키 리라화 폭락에 대한 문책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된 지 하루 만이다. 알바이라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9. 에티오피아 총리가 군 참모총장, 외교장관, 정보부장을 교체했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중에 새 인사를 발표했다. 티그라이 지역은 연방 정부의 반대에도 지방 선거를 강행하는 등 연방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정답: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스크 교체 주기를 ‘2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35.6퍼센트로 가장 많았다. ‘3일’이 23.8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매일 바꿔 쓰는 사람은 18.4퍼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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