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경제
사상 최악의 1분기
세계 주식 시장이 최악의 기록으로 2020년 1분기를 마감했다. 3월 31일 코스피 지수는 1분기 시작일인 1월 2일에 비해 20.16퍼센트 하락한 1754.64를 기록했다. 삼성, SK 등 국내 10대 그룹 소속 100개 상장사의 시가 총액 합계는 약 170조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2퍼센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퍼센트 하락했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400여 개 민간 은행과 투자 회사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세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퍼센트에서 1퍼센트로 크게 낮췄다.
무너진 시장: 코로나19의 여파는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와 금융계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설,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정보통신, 조선해양, 소매, 항공 등 국내 10개 주요 업종 협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24일 기준 매출액과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17.5퍼센트, 19퍼센트 감소했다. 특히 항공 업계는 국제선 여객이 91.7퍼센트 급감하면서 상반기에만 6조 30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제프리 건들락(Jeffrey Gundlach)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S&P500지수가 4월에 3월 최저점 이하로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 상황을 공황과 비슷하다고 진단하면서 실업률이 10퍼센트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도 했다.

살아남은 기업들: 제약, 바이오 분야 기업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1분기에 9.88퍼센트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5.43퍼센트, 0.00006퍼센트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넷플릭스도 13.8퍼센트 올랐다.
  • 벤처·중소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 총액 상위권을 바이오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3월 31일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10위권 내 6개 기업이 바이오 기업이었다.
  •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주문 증가, 원격 업무 플랫폼들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이용 증가로 수혜를 입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 사용자가 늘었다. 넷플릭스는 극장 폐쇄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200만 명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미 몰린 삼성은: 삼성전자 주가는 1월 2일 5만 5800원에서 3월 31일 4만 7750원으로 14.43퍼센트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53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영업 이익은 5조 8000억 원으로 6.4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이익 6조 원 이상을 기대했던 3월 초와 비교하면 좋지 않은 결과다.
  • 삼성전자에 시총 비중 30퍼센트 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매년 3~5월 또는 9~11월 특정 종목의 평균 비중이 전체 시가 총액의 30퍼센트를 초과하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비중을 강제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3월 19일 35.35퍼센트에 달하는 등 꾸준히 30퍼센트 선을 넘고 있다.

결론: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상 최악으로 평가된 2020년 1분기의 기록은 올해 깨질지도 모른다.
4월 2일 경제
화상 회의, 이렇게 준비하세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줌(Zoom), 구글 행아웃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같은 화상 회의 앱이 전 세계 앱 차트의 상위에 오르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의 자료에 따르면 화상 회의 앱은 3월 14~21일 전 세계에서 6200만 건 다운로드됐다. 직전 주보다 45퍼센트 늘었고, 2019년 주 평균보다 90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핵심 요약: 화상 회의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고 성과를 내는 화상 회의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드웨어 사전 세팅, 균형 잡힌 화면 구도, 말끔한 배경, 외출 복장, 조용한 실내 공간, 채팅 기능 활용, 자료 공유, 회의 규칙 설정 등 화상 회의의 성과를 높이는 팁을 소개한다.
준비: 화상 회의가 지연, 중단되는 가장 큰 요인은 하드웨어 설정과 인터넷 연결 상태다. 회의 시작 전에 반드시 장비 설정을 마친다. 의도하지 않은 장면이 표시되지 않도록 웹캠 설정을 숙지하고, 스피커와 마이크의 볼륨이 적당한지 확인한다. 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은 종료해 PC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다.

구도: 웹캠을 눈높이에 맞추고 몸이 너무 낮거나 높게 잡히지 않도록 한다. 얼굴을 화면의 중앙에 두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조명을 확보한다. 셀카를 찍듯 창을 마주보고 앉으면 가장 좋다. 자연광이 없을 때는 책상 양옆에 조명 기구를 두면 된다.

배경: 화면 배경이 어수선하거나 세탁물 등이 보이면 참가자들이 집중하기 어렵다. 책장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마땅한 배경이 없다면 줌 이용자의 경우 가상 배경을 이용하면 된다. 스카이프는 배경을 흐릿하게 바꾸는 기능을 제공한다.

복장: 재택근무를 하고 있더라도 화상 회의를 할 때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처럼 옷을 입으면 좋다. 회의 참가자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고 전문성도 부각된다. 줄무늬 옷은 영상이 왜곡될 수 있어 좋지 않다.

시선: 오프라인 회의에서는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좋지만, 화상 회의에서는 상대의 영상이 아니라 내 웹캠을 응시해야 한다. 상대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소음: 최대한 조용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말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를 끄거나 음소거 기능을 활용해 기침 소리, 타이핑 소리 등 생활 소음을 차단한다. 커피숍 등 조용하지 않은 곳에서 화상 회의를 한다면 음소거 기능은 필수적이다.

채팅: 발표를 듣다가 질문이 생기면 회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화상 회의 서비스 내 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발언자를 포함해 회의 참가자 모두가 채팅창을 볼 수 있어서,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집중: 멀티태스킹은 금물이다. 오프라인 회의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알림을 끈다. 회의 내용을 메모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화상 회의 때는 그런 움직임조차 회의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유의한다.

자료: 회의에 필요한 자료는 구글 문서 도구 등 온라인 협업 툴을 통해 모든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칙: 여럿이 참가할 때는 회의 진행자를 정하고 회의 방식과 규칙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손을 들어 발언권을 요청하는 식이다.
4월 1일 경제
스타트업 투자 전망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듬해 미국의 VC(벤처 캐피탈)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퍼센트 감소했다. 코로나 위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올해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금액은 전년보다 390억 달러(47조 5600억 원)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요약: 코로나 판데믹으로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투자 유망 업종은 있다. 헬스테크, 웰니스, 푸드테크, 사물인터넷 부문은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반면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모빌리티 부문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시대의 투자: 스타트업은 경제 위기에 특히 취약하다. 이 시기에는 VC들이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금융 위기 이듬해인 2009년 미국의 VC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퍼센트 감소했지만, 투자 건수는 5퍼센트 감소에 그쳤다.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 특히 엔젤과 시드 단계(투자금 100만 달러 이하)는 불황 속에서도 투자 금액과 건수 모두 33퍼센트 증가했다. 반면 초기(투자금 400만 달러 이하), 후기(투자금 800만 달러 이하) 단계에서는 투자 금액과 건수가 7~35퍼센트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위기 시대의 투자: 코로나 판데믹은 스타트업의 투자 환경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 헬스테크, 웰니스: 원격 의료 규제가 풀리고 정부 투자가 증가해 투자에 유리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질병 예방 및 모니터링 제품, 영양 보충제, 가정 의료 운동 제품 및 서비스, 원격 의료, 디지털 생체 인식, 웨어러블, 개인 맞춤 의약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푸드테크: 코로나 불황 이후 폭증했던 배달 음식 수요가 내려갈 수 있겠지만, 식당 폐쇄로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 영구적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공유 주방, 온라인 식료품점, 배달 로봇, 키친테크 등이 대상이다.
  • 모빌리티: 차량 공유 서비스는 운행 횟수가 줄고 비용이 증가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버와 리프트는 이미 카풀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전기차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 저유가 국면도 내연 기관 차량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 기타: 사물인터넷(IoT) 부문은 센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인텔, 퀄컴, 소니, 삼성이 주요 투자자인데, 이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 스타트업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현금 사용을 재고하게 되면서 디지털과 모바일 결제가 강세를 보이고, 일자리와 이주가 감소하면서 송금 서비스가 침체될 것이다.

결론: 코로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매출 감소와 투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불황 시기를 살펴보면 투자 규모는 줄었어도 투자 유치의 기회는 크게 줄지 않았다. 엔젤과 시드 단계의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VC업계도 10여 년 전보다 더 크고 견고해졌다. 피치북의 보고서는 미국 사례를 다루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3월 31일 경제
우리는 극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주말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7~29일 주말 사흘간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5만 792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말 평균 관객 수는 200만 명에 달했다. 촬영과 개봉 연기, 영화관 폐업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영화계는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핵심 요약: 영화관은 대표적인 다중 밀집 시설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영화관 관람객은 기록적으로 줄었다.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늘면서 영화를 보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 산업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닥칠지도 모른다.
영화계에 닥친 재난: 한국 영화 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2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영화관 티켓 판매 수입이 75퍼센트에 달한다. 영화관 관객 수가 줄면 투자, 제작, 배급, 마케팅사로 타격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는 28일부터 전국 116개 지점의 30퍼센트인 35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그나마 운영되는 지점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상영 횟수를 3회로 제한한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상영 횟수를 줄이고 있다.
  •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주요 영화들은 촬영과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비상선언〉은 3월에서 5월로 촬영 시작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달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영화관을 건너 뛰고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뮬란〉,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해외 대작 영화들도 개봉 일정을 미뤘다.
  •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5개 단체 및 영화관들은 25일 성명을 내고 영화 산업을 특별 고용 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16일 지정한 특별 고용 지원 업종에는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이 포함돼 있다.

달라지는 영화 관람 방식: 영화관은 비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영화를 보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동차 극장 이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작 영화가 점령했던 영화관에는 다양한 국적, 주제의 영화들이 등장했다.
  • 스트리밍 분석 기업 안테나의 자료를 인용한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3월 14~16일 3일간 북미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300퍼센트 이상, HBO Now와 쇼타임(Showtime)은 각각 90퍼센트와 78퍼센트, 북미에서 유료 구독자 6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도 47퍼센트 늘었다.
  • 자동차 극장은 영화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극장들은 최근 관객이 40~50퍼센트 상승했다고 밝히고 있다.
  •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미뤄지면서 영화관에는 일본, 대만, 태국, 핀란드, 불가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등장했다. 특히 한일 갈등의 여파로 사라졌던 일본 영화가 3월에만 50편 개봉하면서 3퍼센트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 코로나 사태는 영화를 보는 방식을 바꿔 놓고 있다. 포브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한 관객이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가장 많은 북미 지역에서 2019년 영화 티켓 판매는 2018년에 비해 5퍼센트 감소했다. 영화 산업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닥칠지도 모른다.
3월 31일 경제
코스피, 외국인은 팔고 개인은 샀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외국인들이 17조 2269억 원 규모의 한국 기업 주식을 팔았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18조 3504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핵심 요약: 코로나 사태로 국내 주식 시장이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고 이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동향: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팔았고, 그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 외국인은 팔고: 3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12조 4466억 원어치의 한국 기업 주식을 팔았다. 2월 순매도액(3조 3047억 원)의 4배 수준이다. 코로나가 중국, 한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까지 퍼지면서 세계 경제 침체가 가시화되자, 안전 자산인 달러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이다. 
  • 개인은 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쏟아낸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 3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10조 80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2월 순매수액(4조 8972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여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주식 활동 계좌도 3053만 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저가 매수의 기회: 개인 투자자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2~3월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가 결국 반등했듯, 이번 위기 역시 잘 수습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전자 집중 매수: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삼성전자 주식은 4조 5000억 원이 넘는다. 한국 경제에서 삼성전자만큼 튼튼한 기업이 없는데,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30퍼센트 넘게 떨어졌던 만큼 이때 싸게 사두면 주가가 회복됐을 때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전망: 15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가 3월 24~25일 반등에 성공하며 1700대를 회복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고,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며 코로나 판데믹으로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결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11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와 유가 급락이 시장에 “원투 펀치”를 날렸다며 “주식 시장에 오래 있다 보면 온갖 일을 겪게 된다. 이런 경험을 하기까지 나는 89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주식 투자에 정답은 없다. 다만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3월 30일 경제
패스트 패션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를 보유한 스페인의 패션 그룹 인디텍스가 스페인 매장 직원 2만 5000명 전원에 대한 일시 해고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폐쇄가 잇따르면서 인디텍스의 매출은 3월 첫 2주간 24.1퍼센트 하락했다. 2010년대를 장악했던 패스트 패션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위기에 몰리고 있다.

핵심 요약: 패스트 패션은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빠른 속도로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린다.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자주 구입하는 습관을 버리게 되면, 패스트 패션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2020 S/S 시즌의 붕괴: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올해 봄, 여름 시즌의 생산, 매출 목표를 수정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매장 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하고, 주문을 취소하는 것이다.
  • 인디텍스는 봄, 여름 시즌에만 2억 8700만 유로(3833억 7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디텍스는 전 세계 매장의 절반 가까이 되는 3785개 매장을 폐쇄한 상태다.
  • H&M은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모든 북미 매장을 폐쇄한 갭은 2020년 자본 지출 계획에서 3억 달러(3630억 원)를 감축하기로 했다.

무너지는 ‘세계의 패션 공장’: 방글라데시는 잇따르는 주문 취소로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의류 생산은 방글라데시 국내 총생산(GDP)의 13퍼센트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생산해야 하는 패스트 패션 업체들은 인건비가 낮은 방글라데시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 방글라데시 의류 업계는 코로나19로 1억 3800만 달러(1668억 원)어치의 주문이 취소된 것으로 추산하면서, 업계 근로자 41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종말: 패션 시장의 생산, 유통, 소비 구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유통망이 붕괴되면서 기업들은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지로 실어나르는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옷을 수시로 사고 버리는 습관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
  •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일주일, 하루 단위로 제품을 바꾼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빠르게 생산, 유통, 판매해야 하는 구조다.
  •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임원을 지낸 케이트 라슨(Kate Larsen)은 보그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은 새 옷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재판매, 수선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 패스트 패션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구조적인 위기를 맞았다. 타격은 일시적인 매장 폐쇄와 매출 감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객들이 매주 새로운 옷을 사지 않기로 마음먹는다면, 산업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3월 30일 경제
대한항공의 남매 전쟁, 이번에는 동생이 이겼다
한진칼이 27일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조 회장은 찬성 56.7퍼센트, 반대 43.3퍼센트로 과반수를 넘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요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사이의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이 승리했다. 그러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속한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분쟁 타임라인: 2019년 4월 8일 한진그룹의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했다. 대한항공 정기 주주 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상실한 지 12일 만이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총 패배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양호 전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타계하면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
  •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배 구조 정점에는 한진칼이 있다. 한진칼을 손에 넣는 사람이 한진그룹을 이끌게 된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84퍼센트였다. 조양호 전 회장이 갑자기 타계하자 유산은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배우자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에게 1.5:1:1:1의 비율로 상속됐다.
  • 상속 이후 장남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퍼센트,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분은 6.49퍼센트가 됐다. 둘의 지분 차이가 0.03퍼센트밖에 되지 않아 우호 지분 확보 여부에 따라 경영권이 얼마든 바뀔 수 있다.
  •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꾸렸다. 특히 2대 주주인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앙숙 관계였다. 그러자 2월 4일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해 안타깝다”며 조원태 회장 지지를 공식 선언한다.

주총 상세: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을 놓고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표 대결을 벌였다. ‘남매의 전쟁’ 1차 대결에서 조원태 회장은 찬성표 56.7퍼센트를 얻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조 회장의 승리는 예견된 결과였다. 주총 전까지 양측이 확보한 지분은 다음과 같다.
  • 조원태 회장 진영: 조 회장은 본인(6.52퍼센트)과 이명희 고문(5.31퍼센트), 조현민 전무(6.47퍼센트), 특수관계인(4.15퍼센트), 델타항공(10퍼센트),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3.79퍼센트), 카카오(1퍼센트), GS칼텍스(0.25퍼센트), 국민연금(2.9퍼센트) 등 40.39퍼센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 조현아 전 부사장 진영: 조 전 부사장은 본인(6.49퍼센트)과 KCGI(17.29퍼센트), 반도건설(5.00퍼센트) 등 28.78퍼센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반도건설은 지분 8.2퍼센트를 갖고 있지만, 추가 매입한 3.2퍼센트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지분 매입 목적을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로 밝혀 법원이 공시 위반이라 판단했다.

결론: 한진칼의 주주 명부가 폐쇄된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사들인 주식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주주 명부 폐쇄 이후에도 3자 연합은 주식을 계속 사들여 현재 지분을 42.13퍼센트까지 늘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이겼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3월 27일 경제
유가 전쟁, 현재까지의 스코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이 맞붙고 있는 유가 전쟁에서 러시아가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확보했다. 3월 27일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3주 새 60달러대에서 20달러대로 폭락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기준 러시아 원유 생산 비용도 크게 줄었다.

핵심 요약: 석유 패권의 핵심은 세계 석유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는 점유율과 가격 조정을 통한 압박에 활용되는 낮은 생산 단가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 점유율에서는 사우디를 압도한 적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밀리고 있었다.
러시아의 환율: 코로나 사태와 원유 증산 경쟁으로 26일 루블·달러 환율은 78.39루블로 한 달 전의 65.49루블에 비해 16퍼센트 올랐다. 루블 가치가 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달러를 기준으로 한 러시아의 원유 생산 비용도 하락했다. 반면 사우디 화폐인 리얄의 가치는 그대로다. 사우디는 달러 연동 고정 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러시아 국영 정유사 로스네프트(Rosneft)의 배럴당 생산 비용은 지난해 3.1달러에서 현재 2.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추산했다. 사우디 국영 정유사 아람코의 생산 단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8달러로 유지되고 있다.
  • 루블 폭락은 러시아 경제 전반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 오일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러시아 기업들에는 도움이 된다. 사우디와의 증산 경쟁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비축 시설: 사우디의 무기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다. 사우디는 비축 시설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증산 후 팔려나가지 않은 원유를 보관해 뒀다가 추후 유가가 상승하면 시장에 풀 수 있다.
  • 시장 분석 기관 데이터 이니셔티브 공동 기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원유 비축 시설 재고량은 1월 기준 1억 5400만 배럴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3억 1000만 배럴에 달했던 2015년 비축량의 절반 정도다.

미국의 협상 제안: 2018년 원유 생산량 점유율 16.2퍼센트로 세계 1위 산유국이 된 미국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비축 여력에서도 밀리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와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 셰일 오일 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금지령을 발효하면서 정유 업계의 위기는 가중되고 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원유 소비국이다.
  • 미국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원유 감산 협상을 시작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의 지위를 활용한 압박 전략도 거론되고 있다.

결론: 러시아, 사우디는 각자의 무기를 확보하고 장기전에 돌입할 태세다. 그러나 재정의 상당 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와 사우디도 장기간 버티기는 어렵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결국 이번 유가 전쟁은 승자 없이 피만 흘리고 끝나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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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경제
미국, 2조 달러 풀어 경제 살린다
미국 상원이 역대 최대인 2조 달러(25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 부양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긴급 지원했던 구제 금융(7000억 달러)의 3배에 이른다.

핵심 요약: 미국은 기업 대출, 중소기업 구제 등과 더불어 개인 직접 지원에도 나선다. 성인 1인당 1200달러(150만 원)를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 역시 100조 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기업 도산을 막기로 했다.
상세: 미국의 ‘슈퍼 경기 부양안’은 25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하원으로 넘어갔다. 하원을 통과하면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경기 부양안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업 대출에 5000억 달러(616조 원), 중소기업 구제 3670억 달러(452조 원), 실업 보험 확대 2500억 달러(308조 원), 지방 정부 지원 1500억 달러(185조 원), 병원 등 의료 기관 지원 1300억 달러(160조 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 개인 직접 지원에도 2500억 달러(308조 원)가 투입된다. 연 소득이 7만 5000달러(9200만 원) 이하인 성인에게 3주 안에 1200달러(150만 원)를 지급한다. 아이가 있으면 한 명당 500달러(60만 원)를 추가 지급한다.
  • 정부와 공화당이 만든 초안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기업 지원이었다. 민주당이 노동자에 대한 지원은 적고 대기업 지원이 많은 ‘대기업 구제 방안’이라며 반대해, 협상이 닷새 동안 이어졌다. 결국 지원 규모는 그대로 두되 자금 집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 협상 타결 전날인 24일 경기 부양책이 의회를 곧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11퍼센트 넘게 폭등했다. 193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5일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국 상황: 한국 정부도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100조 원 규모의 기업 구호 긴급 자금 투입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 지원에 22조 5000억 원, 중소·중견 기업 경영 자금 지원 29조 1000억 원, 채권·펀드 시장 안정 펀드 30조 70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 앞서 정부는 19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50조 원을 추가 배정해 지원 범위를 대기업과 중견 기업까지 확대한 것이다.
  • 한국은행은 환매 조건부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할 경우 회사채 매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결론: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부는 현금을 풀어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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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경제
스포츠가 사라진 세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세계 5대 프로 축구 리그부터 미국 프로 농구, 대학 농구 토너먼트까지 주요 스포츠 경기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다. 2018년 합법화 이후 성장 가도를 달려온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이 위기에 놓였다.

핵심 요약: 무관중 경기를 열었던 호주 프로 축구 리그가 24일로 중단되면서 지구상의 스포츠는 사실상 전멸 상태다. 스포츠가 사라진 세계에서 경제적, 심리적 불안은 커지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 스포츠 산업 시장의 가치는 1500조 원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익에 상품 판매, 콘텐츠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취소되면 협회, 구단은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 포브스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팀들이 남은 9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약 7억 7000만 유로(1조 2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5월에 스포츠 경기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미국 스포츠 업계의 손실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6조 14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달러(12조 29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상장된 구단들의 기업 가치는 폭락했다.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주가는 24일 0.75유로로 한 달 만에 28퍼센트 하락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팀 뉴욕 닉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소유주인 매디슨스퀘어가든코퍼레이션(MSG) 주가도 한 달 간 27퍼센트 떨어졌다.

낙타부터 바이든까지: 위기의 스포츠 도박 업계는 러시아 탁구, 벨라루스 축구부터 몽골의 낙타 경주까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를 찾아내고 있다. 심지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를 스포츠 도박에 접목시키는 사례도 등장했다.
  • 2018년 스포츠 도박 금지법 위헌 판결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프로 스포츠 도박 시장은 위기에 몰렸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열리는 3월은 스포츠 도박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다. 2019년에는 3월에만 85억 달러(10조 470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유입됐다.
  •  스포츠 도박 사이트 팬듀얼(FanDuel)은 2009년 설립 이후 최초로 정치 분야의 내기를 제안했다. 15일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가운데 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많이 언급할 것이냐 등이 내기 대상이었다.

스포츠와 심리: 전문가들은 스포츠의 부재가 사람들의 우울감은 물론 소비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잃은 상실감은 외출 금지로 인한 타격을 심화시킬 수 있다.
  •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은 소수의 선수들을 선발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후, 일정 기간의 격리를 거쳐 TV 중계 관계자들만 입회한 가운데 경기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건, 경제, 정치적 영향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론: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는 경제, 정치를 넘어 세계인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마다 긍정적 에너지를 주었던 스포츠의 부재는 심리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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