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경제
반품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 기업들이 독특한 환불 정책을 내놓고 있다. 물건값을 돌려주면서 물건은 회수해 가지 않는 것이다. 개당 10~20달러에 달하는 반품 처리 과정의 비용을 감안하면 환불만 해주는 것이 이익이라는 이유다.

핵심 요약: 이미 사용한 물건도 무조건 반품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여러 개의 상품을 배송받은 뒤 하나만 고르고 반송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반품이 온라인 쇼핑의 ‘애프터 서비스’가 아닌 핵심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반품의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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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사회
“우리가 일하고 싶은 구글이 아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직원 400여 명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노조가 결성된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4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근로자들이 학대나 보복,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구글은 최근 사내 성희롱 대처, 부당 해고 등을 놓고 잇단 노사 갈등을 겪었다. 무노조 정책을 이어 온 아마존 역시 노동조합 설립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IT 업계의 천국으로 불리던 실리콘밸리의 근로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알파벳 노동조합: 구글의 첫 노조는 임금 투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평등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회사가 윤리적인 사업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 결성됐다.
  • 노조명은 ‘알파벳 노동조합’으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이름을 땄다. 미국과 캐나다 직원 400여 명으로 구성된 노조는 미국통신노조(CWA)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지도부를 선출했다. 정규직, 계약직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가입할 수 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받는 보수의 1퍼센트씩 회비를 걷어 조합원 소송 및 임금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 일반 노조와 달리 단체 교섭권은 없다. 26만 명이 넘는 전체 직원의 일부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과 새로운 계약을 하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행동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노조 집행 위원장은 ‘우리가 일하고 싶은 구글이 아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괴롭힘, 편견, 차별이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구글은 최근 사내 윤리와 회사 정책 등을 놓고 직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2018년 구글이 임원의 부하 직원 성희롱 사건을 덮으려 하자 직원 2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후 사측이 반(反)노조 컨설팅 업체와 자문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구글의 AI 기술 정책을 비판한 팀닛 게브루 박사가 부당 해고돼 직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꿈의 직장은 어디로: 이번 노조 결성이 IT 기업들의 비노조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지 않던 IT 업계 근로자들이 최근 회사의 정책 변화를 외치며 행동하고 있다.
  •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 직원들은 경영진에게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기술 제공 계약을 해지하라고 요구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글로벌 기후 파업을 벌였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에게 기후 변화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기 위해서다. 아마존 창고 직원 수천 명은 올해 초 노조 결성 투표를 할 예정이다.
  • 내부 비판이 잇따르며 ‘최고의 직장’이라는 IT 기업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 세계 기업 평가 업체 글래스도어의 ‘2020년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에 따르면 구글·페이스북·애플 등은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구글은 11위였다.

악해지지 말자: 알파벳 노조는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구글의 모토를 강조한다.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가 되자는 뜻이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알파벳과 구글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노조는 그 기술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도록, 만든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IT 기업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구글, 중년의 위기
1월 4일 경제
아마존, 오디오 콘텐츠도 배달합니다
아마존이 팟캐스트 제작사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3억 달러(3264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팟캐스트 사상 최대 규모다.

핵심 요약: 팟캐스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애플에 이어 아마존도 지난해 9월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영상 플랫폼의 경쟁력이 되었듯, 차별화된 자체 오디오 콘텐츠가 팟캐스트 시장의 승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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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일 경제
왜 ‘빅4’인지 입증한 3분기
미국을 대표하는 빅 테크 기업 4곳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영향력을 더 키웠다.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면서 스마트폰 매출이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핵심 요약: 미국의 빅 테크 기업 4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을 더하면, 나스닥 100 지수의 46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후발 주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 어닝 서프라이즈가 독점 구조 개선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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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0일 정치, 사회
카자흐스탄. 베리 나이스!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 비하 논란을 빚었던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 〈보랏(Borat)〉을 국가 홍보에 활용했다. 속편 공개에 맞춰 영화 속 유행어 “베리 나이스(Very nice)”를 국가 관광 홍보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핵심 요약: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가 미국을 여행하는 내용이다. 1편 개봉 당시 카자흐스탄 비하 논란이 일었지만, 1편과 속편 모두 영화의 중심에는 미국 사회 풍자가 담겨 있다. 특히 미국 보수의 위선과 극단주의를 꼬집어 공화당 측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베리 나이스: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가 미국 사회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이야기다. 2006년에 1편이 나왔고, 지난달 23일 아마존 프라임에서 속편이 공개됐다. 영국 배우 사챠 바론 코헨이 카자흐스탄 리포터 보랏 역을 연기했다.
  • 이 영화는 허구와 사실을 섞은 모큐멘터리(mockumentary) 형식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국인들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다. 주인공 보랏을 실제 카자흐스탄의 방송국 리포터로 오인하고 대한다.
  • 영화 속 카자흐스탄 어린이는 총을 들고 담배를 피운다. 여성은 남성의 도구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말 소변도 마신다. 모두 허구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편 개봉 당시 국가 비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자국 내 상영을 금지하고, 《뉴욕타임스》에 반박 광고도 실었다.
  • 이 영화 1편은 세계적으로 2억 6200만 달러(3000억 원)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관광 비자 신청도 10배 이상 늘었다. 그러자 이번에 속편이 나왔을 때 카자흐스탄 정부는 입장을 바꿔 보랏의 유행어 “베리 나이스”를 아예 국가 관광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카자흐스탄 관광 홍보 영상 보기

허구로 숨겨진 민낯을 밝히다: 이 영화의 진짜 목적은 카자흐스탄 비하가 아니다. 주인공 보랏이 선진국인 미국에 가야 하는 당위를 과하게 설정한 것이다. 영화 1편과 속편은 주인공이 미국에서 발견한 보수 진영과 일부 시민의 극단주의를 풍자한다.
  • 보랏은 어리숙한 리포터인 척하며 일부 미국인의 극우 발언을 여과 없이 듣고 전한다. 소수 인종과 동성애자 비하, 성차별, 노예제 부활 같은 얘기가 예사로 나온다. 모기약으로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코로나보다 민주주의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담겼다.
  • 이 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기자 역할 배우와 침실에 들어가 바지춤에 손을 넣는 장면까지 몰래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며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 영화는 주인공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 복장을 하고 공화당 행사에 제지 없이 들어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가 극우 발언을 쏟아 내는 모습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일삼은 비겁한 영화”라고 비판했다.

미국이라 가능한 보랏: 영화 제작사는 1편 개봉 후 배우에게 속은 출연진과 단체에게 줄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저작권 관련 일부 소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랏 측이 승소했다. 속편에 대해서도 아직 법적 대응은 없다. 미국은 수정 헌법 1조에서 언론과 출판, 표현의 자유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가 보랏의 유행어를 관광 슬로건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보랏 역을 연기한 배우 코헨은 미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 카자흐스탄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진짜 카자흐스탄은 현대적이고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밝혔다.
2020년 10월 21일 경제
알렉사, 저거 사
아마존이 영상에 표시된 항목에 대한 음성 구매 요청을 이행하는 특허를 13일 취득했다. TV에서 지금 보고 있는 영상에 나오는 물건을 음성 요청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핵심 요약: 아마존은 1997년 ‘원클릭’ 구매 특허로 전자 상거래 시장을 주도했다. 이번에 아마존이 취득한 ‘원보이스’ 구매 특허를 살펴보면 아마존이 구상하는 온라인 쇼핑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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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0일 경제, 사회
아마존은 사무실을 선택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원격 근무가 아닌 사무실 근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뉴욕, 피닉스, 샌디에이고, 덴버, 디트로이트, 댈러스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총 3500명의 오프라인 근무 인력을 추가 고용하기 위해 14억 달러(1조 6571억 원)를 투입한다.

핵심 요약: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부분의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원격 근무를 확대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직접 만나 즉각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일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마존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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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1일 경제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쪼개지나
GAFA로 불리는 글로벌 4대 테크 기업 수장들이 미국 의회에 불려 나와 혹독한 추궁을 당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29일 ‘반(反)독점 청문회’를 열고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소환해 6시간 동안 시장 독점 문제를 따져 물었다.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소위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 분할론을 언급하면서 반독점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핵심 요약: 지난해 6월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빅4 테크 기업이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신규 경쟁자의 진출을 막고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날 청문회는 코로나 여파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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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1일 경제
베조스가 보낸 편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코로나 대응, 친환경 전략 등을 담은 2020년도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1997년 상장 이후 매년 발송되는 베조스의 주주 서한은 아마존의 시장 분석 및 대응 전략이 담겨 있는 경영 교과서로 통한다.

핵심 요약: 베조스는 아마존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추진, 직원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정부의 전염병 대응, 학교 교육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헬스 케어 분야 기술 개발,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 등 사업 전략도 언급했다. 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보다는 아마존이 하나의 사회로서 더 나은 세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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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6일 경제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아마존 주식까지도
미국의 CEO들이 코로나 판데믹으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기 전인 2월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자사 주식을 대량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특히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34억 달러어치(4조 1800억 원)를 팔았다.

핵심 요약: S&P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고점 대비 30퍼센트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수백 명의 기업 임원들은 역사적인 하락장에서 자사주를 재빨리 매각해 19억 달러(2조 3450억 원)의 잠재적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회사 지분까지도: 자사 주식을 가장 많이 매각한 사람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였다. 뉴욕 증시가 고점을 찍기 직전인 2월 첫 주에 34억 달러(4조 18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 보유 지분의 3퍼센트다. 증시가 폭락한 3월 20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3억 1700만 달러(39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었다고 WSJ이 전했다.
  • 사실 베조스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자사주를 매각해 왔다. 지난해 7~8월에도 28억 달러(3조 44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2017년에는 9억 4100만 달러(1조 1600억 원), 2016년에는 14억 달러(1조 72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
  • 베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연간 10억 달러(1조 2300억 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팔 것이라고 2017년에 밝힌 바 있다.
  •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조스의 순자산은 25일 현재 1190억 달러(146조 원)로 세계 1위다. 올해에만 벌써 45억 달러(5조 5500억 원)가 늘었는데, 세계 부자 순위 10위 내에서 연초 대비 자산이 증가한 사람은 베조스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자사주를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한 또 다른 CEO:
  •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도 2500만 달러(307억 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팔았다.
  •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CEO 제임스 뮤렌은 2월 19~20일에 자사주 2220만 달러(273억 원)어치를 팔았다.
  • 뉴욕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CEO 제프리 스프레처도 같은 기간 1800만 달러(2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결론: 코로나 확산이 이들의 지분 매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관점에서는 어떤 이유로든 CEO가 자사 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것이 결코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