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경제
‘통행세’ 미룬 구글의 속마음
구글이 23일 이른바 ‘앱 통행세’ 확대 시점을 내년 1월에서 9월로 미루기로 했다. 구글은 앞서 자사 앱 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앱에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앱 안에서 이뤄지는 결제의 30퍼센트를 수수료로 가져가기로 했다. 현재는 게임 앱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물린다.

핵심 요약: 관련 업계는 유예가 아닌 ‘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글이 수수료를 가져가는 만큼 중소 앱 개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유예 결정이 플랫폼 내 수수료 의무화를 금지하는 ‘구글 방지법’을 막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행세가 뭐길래: 구글은 자사 시스템을 통해서만 앱 내 유료 콘텐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꿀 예정이다. 이른바 ‘인앱 결제(In-App Payment)’ 방식으로 30퍼센트의 결제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 지금은 콘텐츠나 서비스 제공자가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외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구글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인앱 결제로 통일하고, 수수료도 떼간다는 게 구글 방침이다. 당초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말부터 통행세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 그러나 구글은 지난 23일 한국 신규 앱의 통행세 확대를 내년 9월로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18일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15퍼센트로 내리자 코너에 몰린 구글이 한 발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한국 개발자들이 새로운 결제 정책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 국내 스타트업들은 ‘생색내기’라고 비판한다. 철회가 아닌 유예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4일 구글을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과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구글의 국내 앱 마켓 점유율은 71퍼센트에 달한다. 수수료 정책이 시행되면 내년 국내 콘텐츠 매출이 2조 원 넘게 감소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글 방지법’도 미루고픈 구글: 앱 마켓 사업자가 서비스 제공자에게 수수료를 강제하지 못하게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구글의 속내는 이 법을 막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 법안은 구글 등 앱 플랫폼 사업자가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앱 서비스 제공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한다. 지배적인 지위를 이용해 앱 사업자에게 ‘갑질’하는 불공정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도 있다.
  • 정부와 여당은 12월 국회에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야당 국민의힘이 신중론을 펴면서 지연됐다. 플랫폼 내 결제 방식을 법률로 제한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처음인 만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구글의 유예 결정은 시간을 더 벌고, 신중론에 힘을 실어 법안 제정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구글은 또 게임 회사에 자사 앱 마켓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결정될 법적 제재 수위를 의식해 수수료 문제에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망: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는 앱 생태계에 대한 비판은 여러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8월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인앱 결제 강제 정책과 관련한 소송을 냈다. 유럽 연합도 지난 6월 애플의 인앱 결제 의무화가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지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생을 요구하는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주제 읽기: 포트나이트, 수수료 배틀 로얄
11월 20일 경제
테크 기업들의 ‘복붙’ 경쟁
트위터가 새로운 기능 ‘플릿(Fleets)’을 출시했다. 게시물이 24시간 후 사라지는 기능이다. MZ세대를 공략한 이 기능은 지난 8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18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핵심 요약: 트위터가 선보인 플릿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일정 시간 이후 게시물이 사라지는 기능은 이미 9년 전에 스냅챗이 시작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하는 테크 분야에서는 어떻게든 변화를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수많은 IT 기업들이 위기를 벗어나고 성장하기 위해 혁신에 모방까지 더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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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경제
왜 ‘빅4’인지 입증한 3분기
미국을 대표하는 빅 테크 기업 4곳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영향력을 더 키웠다.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면서 스마트폰 매출이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핵심 요약: 미국의 빅 테크 기업 4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을 더하면, 나스닥 100 지수의 46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후발 주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 어닝 서프라이즈가 독점 구조 개선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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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경제
미국 정부가 구글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걸었다. 검색 엔진과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막은 혐의다. 구글은 애플, 삼성 등 핸드폰 제조사에 대가를 지불하고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 이후 22년 만에 역사적인 반독점 소송에 착수했다. 법무부가 승소한다면 구글의 기업 분할이나 사업 부문 일부 매각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구글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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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경제
굿바이, 익스플로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8월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대한 주요 서비스 지원을 종료한다. 1995년 출시된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 웹 브라우저의 대명사로 불렸던 IE는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등에 밀려 2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핵심 요약: 웹 브라우저 시장은 넷스케이프(1995~1997년), IE(1998~2011년)를 거쳐 2012년부터 크롬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2020년 7월 기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크롬이 65.9퍼센트로 단연 1위다. IE는 1.3퍼센트에 불과하다.
인터넷은 익스플로러: 1995년에 출시된 IE는 한때 웹 브라우저의 대명사였다. 파란색 로고 ‘e’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특정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인터넷 그 자체로 여겨졌다.
  •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당시 웹 브라우저의 표준은 넷스케이프였다. 1995년 MS는 넷스케이프의 기능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IE를 내놓는다. 출시 초기에는 넷스케이프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 그러나 MS는 운영 체제(OS)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1996년부터 ‘윈도우95’와 IE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면서 넷스케이프를 밀어내고 1위 브라우저가 된다. 2000년대 초반 IE의 시장 점유율은 95퍼센트에 달했다.
  • 2008년 구글이 크롬을 내놓으면서 시장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iOS와 안드로이드의 브라우저도 인기를 얻는다. 2012년 IE는 시장 점유율에서 크롬에 역전을 당한다. 그 뒤로 급속히 내리막길을 걷는다.
  • 2019년 IE의 점유율은 1퍼센트대로 떨어졌다. 결국 MS는 M365, 팀즈처럼 IE에서 지원하던 서비스를 내년 8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실상 퇴출 수순이다. MS는 구글의 오픈소스인 크로미움을 활용한 신형 브라우저 ‘엣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롬 천하: 웹 브라우저 시장은 넷스케이프(1995~1997년), IE(1998~2011년)를 거쳐 2012년부터 크롬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크롬은 빠른 속도, 구글 서비스 연동, PC와 모바일 동기화, 확장 기능 등의 장점으로 출시 4년 만에 1위 브라우저가 됐다.
  • 2020년 7월 기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크롬(65.9퍼센트)이 단연 1위다. 사파리(16.7퍼센트), 파이어폭스(4.3퍼센트), 삼성 인터넷(3.4퍼센트), 오페라(2.1퍼센트)가 뒤를 잇는다. IE는 1.3퍼센트다.
  • 한국에서는 아직 IE가 선전하고 있다. IE는 점유율 6.8퍼센트로 크롬(57.1퍼센트), 삼성 인터넷(11.5퍼센트), 사파리(10.8퍼센트)에 이어 4위다. 공공 기관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액티브X가 IE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우저 전쟁: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의 관문이다. 이용자가 어떤 사이트에 방문하든 브라우저 밖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 향후 브라우저 자체가 포털 기능을 대체하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크롬의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지금 인터넷의 관문은 크롬이 차지하고 있지만 인터넷 자체로 여겨지던 IE도 몰락한 바 있다. 넷스케이프를 계승한 파이어폭스, 애플의 사파리, MS의 엣지, 알리바바의 UC브라우저,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웨일 등이 크롬을 추격하고 있다.
8월 17일 경제
포트나이트, 수수료 배틀 로얄
앱스토어의 30퍼센트 수수료 정책을 놓고 애플과 포트나이트가 맞붙었다. 애플은 13일 30퍼센트의 앱 수수료를 피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자체 결제 기능을 도입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구글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즉각 독점 행위 혐의로 애플을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고소했다.

핵심 요약: 애플과 구글 측은 앱 생태계를 관리하고 앱을 배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는 입장이지만, 개발사들은 애플과 구글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최근 테크 기업들이 반독점법 위반 문제로 정치권의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전쟁 선포가 앱 생태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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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경제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쪼개지나
GAFA로 불리는 글로벌 4대 테크 기업 수장들이 미국 의회에 불려 나와 혹독한 추궁을 당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29일 ‘반(反)독점 청문회’를 열고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소환해 6시간 동안 시장 독점 문제를 따져 물었다.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소위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 분할론을 언급하면서 반독점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핵심 요약: 지난해 6월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빅4 테크 기업이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신규 경쟁자의 진출을 막고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날 청문회는 코로나 여파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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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경제
실리콘밸리의 ‘인디안 드림’
구글이 인도 시장에 100억 달러(12조 680억 원)를 투자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구글 포 인디아’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화상 회의를 한 뒤 앞으로 5~7년 동안 인도의 디지털 경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인도에 주목하는 것은 구글만이 아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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